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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기독교(개신교) > 기독교(개신교) 신앙생활 > 부부생활/자녀양육
· ISBN : 9788953148352
· 쪽수 : 272쪽
· 출판일 : 2024-04-03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하나님이 맡긴 아이, 하나님 사랑으로 키우렴
Part 1. 이렇게 사랑하렴
과잉기대를 내려놓고 하나님의 품으로
01 사랑할수록 자녀를 망치는 한국 엄마들
02 자녀를 성장시키는 사랑
03 옳고 그름을 바로잡아 주는 사랑
04 훈계한 걸까, 상처만 준 걸까?
05 은혜비를 머금고 고이 자라나는 자녀
Part 2. 사랑하면 보인단다
자녀의 닫힌 마음 문을 여는 법
06 엄마는 대화, 자녀는 잔소리
07 자녀문제 없는 부모가 어디 있으랴
Part 3. 아직 자라는 중, 다 때가 있단다
조급함 대신 인내와 사랑으로
08 유아기, 엄마가 편해야 아기도 편한 법
09 학령전기, 영혼육의 왕성한 성장 158
10 학령기, 하나님이 심으신 재능과 특기를 찾을 때
11 사춘기, 말이 아닌 삶으로 가르치는 시기
12 어느새 부모를 이해할 나이가 되어
Part 4. 사랑해 주지 못해 미안해
엄마 아빠의 상처 해결법
13 어떤 어머니입니까?
14 어떤 아버지입니까?
에필로그 떠나보낼 준비
저자소개
책속에서
인간은 어쩌다 우연히 생긴 존재가 아닙니다. 어떤 사람들은 인류의 기원을 놓고 원숭이와 조상이 같다는 둥 바다 속 미생물이 진화한 것이라는 둥 말이 많지만, 어디까지나 입증되지 않은 가설일 뿐입니다.
우리 자녀도 그렇습니다. 언제 어떤 식으로 잉태했든지 우연히 태어나는 생명은 없습니다. 성경은 분명히 기록하고 있습니다. 인간은 하나님의 정확한 계획에 의해 그분의 형상을 따라 지음 받은 존재입니다.
하나님이 자기 형상 곧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시되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시고 창 1:27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창조했다는 것은 사람의 성품이 하나님의 거룩과 사랑, 진리 등을 닮았다는 의미입니다. 성경만큼 인간의 존엄성을 이처럼 높여 설명하는 책이 없습니다. 원숭이를 포함한 동물들은 거룩이니 진리니 영원과 영혼이니 하는 고차원의 개념을 알지 못합니다. 오로지 인간만이 하나님의 거룩한 성품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인간은 죄인이 되었습니다. 우리 모두는 죄의 경향성(Sinful nature)이 있습니다. 창세기 4장을 보면 아담의 범죄 이후 인간은 곧바로 탐욕과 이기심으로 형제를 살해하는 지경에 이릅니다.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았으나 죄인이 된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가만있어도 좋은 생각보다 나쁜 생각을 더 많이 합니다.
우리의 사랑스런 자녀도 마찬가지입니다. 유아기의 아이들은 순진무구하긴 하지만 그렇다고 착하지만은 않습니다. 이기적이고 반항적이고 불순종적이기도 합니다.
어떤 엄마는 “우리 애가 원래 착했어요” 하는데, 그렇다면 지금은 왜 착하지 않은 겁니까? 훈계하고 훈련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가만두면 죄의 방향으로 흐르는 우리를 바른 길로 인도하는 방법은 말씀과 훈련밖에 없습니다.
‘철들면 신앙을 가지겠지’ 하십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아직 엄마 말이 먹힐 때, 아직 어른의 말에 순종할 때 말씀을 배워야 합니다. 부모가 할 수 없다면 신앙과외라도 시켜야 합니다. 신앙교육은 미루면 안 됩니다.
신앙교육을 복잡하게 생각하지 마십시오. 하나님의 사랑을 삶으로 알아 가는 것이 신앙교육입니다. 그것은 책상에 앉아 하는 말씀 공부와는 다릅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양육자의 사랑으로 경험하는 것이 더 확실합니다. 부모가 삶으로 보여 주는 사랑이야말로 가장 분명한 신앙교육인 것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삶으로 경험하면 나이가 들어도, 어떤 위기가 닥쳐도 신앙이 흔들리지 않을 것입니다.
- 프롤로그 중에서
대부분의 부모들은 자녀를 사랑한다고 생각합니다. 내 자녀는 충분한 사랑을 받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많은 부모가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자녀에게 상처를 주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볼까요? 아침에 아이가 밥도 못 먹고 학교 가는 것이 하도 딱해 과일주스를 정성껏 만들어 줍니다. 그런데 자녀는 그날따라 과일주스가 마시기 싫었는지 “안 마실래요” 했습니다. 자녀는 안 마실 것을 선택할 자유가 있습니다. 그러나 그때 대부분의 엄마들은 이렇게 말합니다.
“마셔! 마시라고 할 때 마셔!”
어떻습니까? 이 대화에서 엄마의 사랑이 느껴집니까? 바로 이런 경우가 사랑이란 이름으로 자녀를 통제하고 조종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정작 당사자인 부모는 그것이 사랑이라고 굳게 믿습니다.
자녀는 인격체입니다. 부모는 자녀를 인격적으로 대해야 합니다. 자녀는 엄마가 주스를 주며 마시라고 했을 때, ‘내가 지금 목마른가, 주스를 마시고 싶은가?’ 생각했을 겁니다. 그런데 마시고 싶지 않아서 마시지 않겠다고 말했을 것입니다. 그럴 때 자녀를 통제하지 않는 엄마라면 이렇게 말해야 합니다.
“그래? 나는 네가 마시고 싶을 줄 알았는데… 그럼 여기 둘 테니마시고 싶을 때 마셔라.”
그렇다면 통제하고 강요하는 것이 왜 문제가 될까요?
어려서부터 어른들의 통제와 강요를 받고 자란 사람은 십대가 되고 어른이 되었을 때 반항적이기 쉽습니다. 또 강요와 통제를 받고 자란 사람들은 무슨 일이든 자발적으로 해내려는 의지나 능력이 없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오히려 자유가 주어지는 것을 두려워합니다. 스스로 자유의지를 사용하지 못합니다. 더불어 나중에 부모가 되었을 때 자신의 자녀에게도 똑같이 통제하고 강요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그러나 건강한 사랑은 통제하지 않습니다.
어떤 부모는 통제의 수단으로 폭력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중국과 남미에서 사역하시는 선교사님들로부터 들은 얘기인데, 그곳 사람들은 “자녀를 때리지 말라”고 가르치면 되려 “왜 안 됩니까?” 하고 되묻는다고 합니다. 성경에는 순종하지 않는 자녀를 부모가 죽일 수도 있다고 하지 않았느냐면서 오히려 따진다고 합니다. 그래서 선교사님이 《성경적 부모교실》을 사용해 예수님의 사랑으로 자녀를 양육하는 방법을 가르쳤습니다. 그것이 그들의 문화라 하더라도 잘못됐다면 구원받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성경적 양육법을 배우고 나서야 그들이 눈물을 흘리며 회개했다고 합니다. 오랫동안 크리스천으로 살았으면서도 다른 사람들과 똑같이 아버지의 권위를 내세워 자녀를 학대하고 폭력을 가한 것을 그제야 깨닫고 회개했다고 합니다.
폭력에는 신체폭력뿐 아니라 언어폭력, 정서폭력도 포함됩니다. 요즘은 부모들도 많이 배우고 지식이 있어서 때리면 안 된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때리지 않는 대신 언어로 폭력을 합니다. 말로 자녀의 영혼을 쪼그라들게 하고 자신감을 잃게 만드는 것입니다. 과거 어머니들은 자녀에게 “내가 너를 어떻게 키웠는 줄 아냐?”, “너는 내 인생의 전부다”라는 말을 자주 했습니다. 이 말은 그 어머니들의 진심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 자녀를 통제하는 수단이 되기도 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자유의지’라는 선물을 주셨습니다. 부모가 자녀의 자유의지를 존중할 때 자녀는 좋고 싫은 것, 옳고 그른 것을 분별할 수 있습니다. 자녀가 “주스 마시고 싶지 않아요”라고 선택하면 부모는 자녀의 선택을 존중해 주면 됩니다. “그러지 말고 그냥 마셔라”라고 강요하지 마세요.
어렸을 때부터 자기가 선택할 수 있게 해주세요. 처음에는 “물 마실래, 우유 마실래?” 하고 물어봤다면, 다음번에는 “물 마실래, 우유 마실래, 주스 마실래?” 하고 선택의 폭을 넓히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학원을 다닐 때도 자녀가 선택할 수 있도록 해주세요. 어떤 학원이 있는지 자녀에게 보여 주고 선택하게 했으면 왜 그 학원이 좋은지도 생각해 보게 하세요.
“그 학원이 왜 좋으니?”
“친구가 있고, 선생님이 좋아요.”
그러면 자녀는 엄마가 시켜서가 아니라 내가 선택했기 때문에 학원에 가는 것을 즐거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