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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기독교(개신교) > 기독교(개신교) 신앙생활 > 예배/기도/묵상(QT)
· ISBN : 9788953153547
· 쪽수 : 300쪽
· 출판일 : 2026-08-19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나의 오늘을 새롭게 보는 눈이 열리다
Part One.
“저녁에는 울음이 깃들일지라도”
1. 잘 살고 싶다, 벗어나고 싶다, 돌파구가 있을까
# 수치의 골짜기
2. 부름받았는데 왜 삶은 그대로일까
# 떨림 마을, 겁쟁이의 오두막
3. 제때를 놓친 나, 하나님은 기다려 주실까
# 폭포 옆 물가
4. 하나님이 붙여 주신 달갑지 않은 동반자, 고통과 슬픔
# 산기슭
5. 교만, 한번 붙들리면 떨쳐 내기 힘든 달콤한 유혹
# 돌이 깔린 오르막길
6. 나보다 앞서 연단을 거쳐 간 이들의 끝없는 행렬
# 우회로 사막
7. 텅 빈 마음, 무엇으로 채울 것인가
# 외로움의 해변
8. 길이 꺾인 자리에서 뜻밖의 기쁨이 싹트다
# 오래된 방파제
9. 상처에 매인 채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을까
# 상처산 기슭
10. 오, 용서 끝에 찾아온 자유의 찬란함이여!
# 상처의 절벽
11. 왜 폭풍을 잠잠케 하지 않고 피난처로 이끄실까
# 위험과 환난의 숲
12. 끝 모를 불확실성을 견디며 부르는 소망의 노래
# 짙은 안갯길
13. 모든 것을 잃는다 해도 빼앗길 수 없는 단 하나
# 상실의 골짜기
14.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높은 곳을 앞둔 마지막 준비
# 높은 곳의 경계 지대
15. 순종의 자리에서 받은 말씀, 끝까지 굳게 잡고서
# 홍수를 피해 머문 동굴 # 마라의 샘
16. 결정적인 순간, 제단 위에 나를 온전히 내어놓다
# 산 위의 무덤
Part Two.
“아침에는 기쁨이 오리로다”
17. 내가 완전히 끝난 자리, 그토록 바라던 회복이 시작되다
# 높은 곳, 치유의 강
18. 약속대로, 모든 것이 변하여 아름답게
# 높은 곳, 산꼭대기
19. 어느새 하나님의 법이 내 삶의 기준이 되어
# 사랑의 왕국, 초심자의 산비탈
20. 이게 끝일까? 나를 높은 곳으로 부르신 진짜 이유
# 다시 골짜기로
부록 1. 이 이야기의 산증인, 한나 허나드의 영적 여정
부록 2. 색칠하며 내 영혼에 선포하기: 컬러링 말씀 묵상
책속에서
목자 : “나의 사랑 너는 어여쁘고 아무 흠이 없구나”(아 4:7). 두려워하지 마라, 겁쟁이야, 오직 믿기만 하렴. 약속하마. 너는 결코 수치를 당하지 않을 거란다. 슬픔과 고통과 함께 가거라. 지금은 그들을 기꺼이 맞아들이지 못하겠더라도, 혼자서는 감당할 수 없는 험한 길을 만나거든 그들의 손을 굳게 붙잡으렴. 그러면 그들이 내가 바라는 바로 그곳으로 너를 데려다줄 것이다.
겁쟁이는 기쁨으로 환히 빛나는 목자의 얼굴을 올려다보며 그저 가만히 서 있었다. 목자는 사람을 구원하고 자유롭게 하는 일을 무엇보다 기뻐하시는 분이셨다. 그 순간 그녀의 마음에는 목자의 또 다른 제자가 지은 찬송이 떠올랐고, 그녀는 부드럽고 감미로운 목소리로 노래하기 시작했다.
아무리 슬픔과 비탄과 고통이 밀려와도
그들은 당신이 보내신 사랑스러운 메신저들이니
그 일이 내 안에서 온전히 이루어질 때
내 구주 예수를 더욱 사랑
더욱 사랑, 더욱 사랑.
겁쟁이 : (절망하며) 목자님, 저는 이해할 수 없어요. 목자님이 보내 주신 안내자들은 제가 사막으로 내려가야 한다고 해요. 높은 곳과는 정반대 방향으로 말이에요. 목자님의 뜻은 그게 아니잖아요, 그렇죠? 목자님은 스스로 모순될 수 없는 분이시니까요. 안내자들에게 제가 그리로 가지 않을 거라고 말씀해 주시고 다른 길을 보여 주세요. 목자님, 목자님이 제게 약속하신 그 길로 갈 수 있게 해 주세요.
목자 : (부드럽게) 이게 바로 네가 가야 할 길이란다, 겁쟁이야. 너는 저 아래로 내려가야 한다.
겁쟁이 : (울먹이며) 안 돼요! 그럴 리 없어요! 제가 목자님을 신뢰하면 높은 곳으로 데려가겠다고 하셨는데, 저건 오히려 높은 곳에서 멀어지는 길이라고요! 목자님이 약속하신 모든 것과 반대잖아요.
목자 : 반대되는 게 아니란다. 다만 가장 좋은 것을 위해 잠시 지체되는 것일 뿐이지.
겁쟁이는 그 말에 가슴을 칼로 찌르는 듯한 아픔을 느꼈다.
겁쟁이 : 계속 황무지로 뻗어 있는 저 길로 내려가서 사막을 지나 산에서 무한정 멀어지는 게 정말 목자님의 뜻이란 말인가요? (고뇌하며 흐느끼는 목소리로) 왜죠? 저 길이 다시 산으로 향하기까지는 몇 달이 걸릴 수도 있고, 몇 년이 걸릴 수도 있어요. 목자님, 무한정 연기된다는 거예요?
목자가 조용히 고개를 끄덕이자 겁쟁이는 그 발 앞에 쓰러져 무릎 꿇고는 거의 탈진 상태에 빠졌다. 그는 그녀를 마음의 소망에서 점점 더 멀어지도록 이끌고 있었고, 언제 다시 높은 곳을 향한 길로 돌아오게 될지에 대해서도 아무런 약속이 없었다. 유일하게 보이는 길이라고는 높은 곳에서 점점 더 멀어지는 길뿐이고, 사방은 끝이 보이지 않는 사막이었다.
목자 : (조용히) 겁쟁이야, 약속이 지체되고 그 약속이 모순되는 것처럼 보일지라도, 나와 함께 저 사막으로 내려갈 만큼 나를 사랑하느냐?
교만 : (심술궂게) 내가 뭐랬어, 이 바보야! 지금 네 꼴을 좀 봐. 높은 곳은커녕 외로움의 해변에 와 있잖아! 수치의 골짜기에 있는 사람들이 모두 이 소식을 알고 너를 비웃고 있다는 걸 알기나 해? 마음의 갈망을 좇겠다더니, 결국 내가 경고한 대로 버림받아 이 외로움의 해변에 오고야 말았군. 이 바보야, 왜 내 말을 듣지 않았어?
그 순간 원망이 다른 바위 뒤에서 불쑥 고개를 내밀었다. 그는 몹시 흉측한 모습이었지만, 그 흉측함에는 사람을 무섭도록 끌어당기는 힘이 있었다. 때때로 그가 뻔뻔스럽게 자신을 노려보며 외쳐 댈 때면 겁쟁이는 그에게서 눈을 떼지 못했다.
원망 : 쯧쯧, 겁쟁이야, 넌 정말 바보처럼 앞뒤도 생각하지 않고 행동하는구나. 네가 따라간다는 그 목자가 누구냐? 대체 어떤 사람이길래 네가 가진 모든 것을 내놓게 하고 네가 바치는 것을 모조리 받아 가면서도, 정작 너에게 돌려주는 것이라곤 고통과 슬픔, 조롱과 수치뿐이란 말이냐? 너는 왜 그런 대접을 받고도 가만히 있는 거지? 이제는 너 자신을 위해 일어나, 그가 약속한 것을 당장 이루어 달라고 요구해. 너를 높은 곳으로 당장 데려가라고 말야. 만일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더 이상 그를 따를 필요가 없다고 분명히 이야기하란 말야!
쓴뿌리 : (비웃는 목소리로) 네가 그에게 복종하면 할수록 그는 점점 더 많은 것을 요구할걸. 그는 무자비한 데다 네 헌신을 이용만 할 뿐이야. 네가 끝까지 그를 따르겠다고 고집한다면, 지금까지 요구한 것은 아무것도 아니었다 싶을 만큼 더 많은 것을 요구할 거라고. 그는 자기를 따르는 사람들을, 여자와 어린아이들까지도 포로수용소와 고문실, 그리고 온갖 끔찍한 죽음으로 내몰잖아. 너처럼 조금만 힘들어도 울먹이는 애가 그걸 어떻게 견디겠어? 그가 가장 혹독한 희생을 요구하기 전에 이만 도망가는 게 좋을 거야. 머지않아 그는 너를 어떤 십자가에 못 박아 놓고 그대로 버려둘 거야.
다음에는 자기연민이 기다렸다는 듯 끼어들었다. 어떤 의미에서는 그는 다른 대적들보다 더 사악했다. 그는 동정하는 목소리로 너무도 부드럽게 말했기 때문에 겁쟁이는 온몸의 힘이 빠지는 것 같았다. 그는 이렇게 속삭였다.
자기연민 : 아이고, 불쌍한 겁쟁이야, 정말 안됐다. 너는 정말로 헌신적이고 그 무엇 하나 아끼지 않았는데 그는 너를 이렇게 잔인하게 대했구나. 그런데도 그가 너를 사랑하고 진정으로 네 유익을 바란다고 믿을 수 있겠니? 어떻게 그런 걸 믿을 수 있겠어? 네 자신이 불쌍하게 느껴지는 건 너무도 당연해. 너는 목자를 위해 기꺼이 고통을 감수하려고 하는데, 사람들이 이런 네 사정을 알았다면 너를 오해하거나 비웃지 않았을 거야. 오히려 참 안됐다고 여겼겠지. 그런데 네가 따른다는 그 목자는 네가 고통받고 오해받는 것을 오히려 즐기는 것처럼 보이는구나. 네가 그의 뜻에 굴복할 때마다 그는 네게 더 깊이 상처 입히고, 너를 가루가 되도록 부수고 빻고, 괴롭힐 새로운 방법을 찾아내는 것만 같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