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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너스에게

권하은 (지은이)
자음과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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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너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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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비너스에게 
· 분류 : 국내도서 > 청소년 > 청소년 문학 > 청소년 소설
· ISBN : 9788954422970
· 쪽수 : 288쪽
· 출판일 : 2010-12-03

책 소개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 시리즈 3권. 지금껏 청소년소설에서 금기시돼왔던 동성애를 소재로 한 작품. 저자의 미술을 전공한 독특한 이력이 반영된 섬세하고 감각적인 묘사, 생기발랄하면서도 서정성이 느껴지는 문체와 이야기 구조는 감수성 예민한 사춘기 주인공들의 내면을 능숙하게 담아냈다. 주인공 성훈이 누군가를 사랑하기 위해서는 자신부터 사랑해야 함을 깨닫고, 성장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목차

1. 사랑은 어디에서 올까
2. 망상의 끝은 괴로워
3. 낙오자가 되는 건 싫어
4. 세상 모두를 사랑할 수 있는
5. 오맙또 프라이데이
6. 일상의 틈새
7. 뿔로 받는 날
8. 경계인
9. 위로를 주고받기
10 달려라 달려 달
11. 사랑의 밤

저자소개

권하은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72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백석예술대학 미술과를 졸업하고 미술 전문 매체 『미술신문』 『미술세계』 등에서 취재기자로 일했다. 2009년에 풍부한 미적 감각과 정제된 문장이 돋보이는 장편소설 『바람이 노래한다』를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지은 책으로 『발이 닿지 않는 아이』 『비너스에게』 『꿈꾸는 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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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비겁한 짓이라는 건 알았지만, 나는 여자애에게 관심 있는 척하는 것을 멈출 수 없었어. 사실 친구 녀석들이 늘 여자 얘기만 하는 건 아니었고, 다들 자기 공부로 바빠 그럴 수 없기도 했지만, 나는 가만있으면 있을수록 내 자신이 투명해지는 것 같아 무서웠어. 부지런히 거짓말을 하고, 과장되게 팔다리를 허우적거리며 내 모든 관심사가 여자에게 있는 양 가식을 떨다보면 나도 내 정체를 모를 정도로 뿌옇게 흐려져서 안심이 됐지. 내가 어떤 놈인지 나 자신도 모른다면 남들도 그러지 않을까 하고. 영원히 그렇게 희뿌연 존재로 살 수 있다면 그것도 괜찮지 않을까 생각했어.


엄마가 날 위해 골라준 것들은 언제나 지극히 평범했어. 평범한 셔츠, 평범한 바지, 평범한 양말, 평범한 가방, 평범한 연필, 평범한 자전거 등등……. 그래서인지 나는 엄마의 성을 가진 아이치고는 꽤나 평범했고 앞으로도 평범하게 살게 될 거라 굳게 믿었었어. 하지만 나는 아빠가 없는 것 정도는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튀게 될 처지에 놓이고 말았던 거야. 다른 문제야 다 접어둔다 해도, ‘동성애자’라는 건 그야말로 엄청나게 튀게 돼 있는 거잖아. 엄마는 꽤 용감하고 씩씩한 여자지만 이 사실을 어떻게 받아들일지 짐작조차 할 수 없었어. 나는 엄마를 실망시키게 될까봐 정말 두려웠어. 사는 게 뜻대로 안 된가는 거 엄마도 알고 있어. 아마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거야. 하지만 그녀가 자신의 아들도 그렇다는 걸 이해할 수 있을까? 그게 생각처럼 쉽게 되는 일인가? 나는 튀지 않기 위해 언제까지나 팔을 휘적거리며 멋진 여자친구라도 있는 양 해야 되나?


아무리 우울하고 답답한 현실이라도, 그래서 불평과 불만을 늘어놓다가도, 그들은 자신이 정말로 절망하고 있지는 않다는 사실에 깜짝 놀라면서 그래도 아직은 견딜 만해, 내일도 기대하고 있어, 라는 희망 섞인 기대를 보여주기도 하는 거야. 그 일을 통해 배운 것이 있다면 대개의 사람은 터무니없을 정도로 낙관주의자라는 사실. 그러니 동성에게 끌린다는 사실 외에는 지극히 평범한 나도 실은 터무니없을 정도로 낙관주의자일 가능성이 높을 테고, 그러므로 지금처럼 힘들거나 답답하거나 우울해질 때라도 그 감정에 속아 넘어가지 않도록 주의해야지. 나도 내 이야기를 듣는 누군가에게는, 대책이 없을 정도로 희망에 넘쳐 있어 약간 바보스럽지만 그래도 따듯하게 바라보아지는 그런 사람일 테니까 말이야. 안 그래, 비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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