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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천재적인

거의 천재적인

베네딕트 웰스 (지은이), 염정용 (옮긴이)
단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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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천재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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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거의 천재적인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독일소설
· ISBN : 9788954430227
· 쪽수 : 432쪽
· 출판일 : 2013-11-15

책 소개

독일 작가 베네딕트 웰스의 장편소설. 빈민가에 사는 17살 루저 소년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부모의 계층과 재능, 재산에 따라 자녀의 인생도 태어나는 순간부터 거의 결정되어버리는 2000년대 미국 자본주의 사회의 어두운 풍경을 경쾌하고 예리한 필치로 묘사하고 있다.

목차

한국의 독자들에게 ― 베네딕트 웰스
클레이몬트
뉴욕
중서부
라스베이거스
샌프란시스코
로스앤젤레스
티후아나
미국

저자소개

베네딕트 웰스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84년 독일 뮌헨 출생. 증조부 대에서부터 많은 예술인, 법조인, 정치인 등을 배출한 가문에서 태어나 베네딕트 폰 쉬라흐라는 이름으로 자랐다. 집안 사정으로 여섯 살 때부터 가족과 떨어져 여러 군데의 기숙학교를 13년간 전전하며 의무 교육 과정을 마쳤다. 대학 입학 자격시험에 통과했으나 소설가가 되고 싶어서 진학을 포기하고 2003년 베를린으로 이주, 법적 신청을 통해 자신의 성을 존경하는 미국 소설가 존 어빙의 대표작 『사이더 하우스』 주인공 이름에서 가져온 ‘웰스’로 바꿨다. 베를린에서 그는 4년간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유지하며 독일의 거의 모든 출판사에 자신이 쓴 소설을 보냈으나 모두 거절당했다. 친구들이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인이 되는 것을 보며 그는 자신이 “공식적으로 아무것도 해내지 못한 루저”가 된 듯한 기분에 사로잡혀 영국으로 갈 계획을 세운다. “적어도 외국으로 가면 ‘정상적인 삶’을 살아야 한다는 주위의 압박에서 벗어날 수 있으니까. 그곳에서 웨이터 생활을 하더라도 계속 작가가 될 때까지 글을 쓸 것이다”라고 결심한 그에게 그해 여름, 거짓말처럼 스위스로부터 한 통의 전화가 걸려 온다. 디오게네스 출판사에서 3년에 1명만을 뽑는 신인 공모에 모인 약 9000편의 투고작 중 그의 소설이 최종 선정된 것이다. 그렇게 웰스를 디오게네스 출판 사상 최연소 작가로 만들어준『베크의 마지막 여름』(2008)이 출간되었다. 30대 후반의 록 뮤지션 로베르트 베크가 자신의 인생을 되돌아보고자 모든 걸 버리고 이스탄불로 무작정 떠나는 이야기로서 ‘올해의 가장 흥미로운 데뷔작’이라는 평가를 받았고 2009년 독일 바이에른 예술진흥상을 수상했으며 2013년 현재 독일에서 영화화가 진행 중이다. 그리고 웰스는 열아홉 살 무렵에 초고를 완성한 『망상가』(2009)를 두 번째 소설로 발표한다. 꿈에 부푼 스무 살의 주인공이 1주일 동안 겪는 여러 사건들을 중심으로 대도시 베를린에서 방황하는 청춘군상의 모습을 그려낸 이 작품에는 막 독립하여 베를린에 정착한 그 당시 웰스 자신의 혼란과 고독이 반영되어 있다는 평을 받았다. 그의 세 번째 장편소설 『거의 천재적인』(2011)은 ‘루저’로 살아가는 열일곱 살 소년이 이름도 얼굴도 모르는 천재 과학자 아버지를 찾아 친구들과 함께 미국 서부 연안으로 가는 내용으로, 출간 이후 《슈피겔》이 선정한 올해의 베스트셀러 6위에 오르는 등 매체의 연이은 호평 속에서 상업적 성공과 독자의 열렬한 반응을 얻었다. 이제 독일 문학계에서 가장 주목 받는 젊은 작가로 첫손 꼽히게 된 그는 바르셀로나와 뮌헨을 오가며 네 번째 장편소설을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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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정용 (옮긴이)    정보 더보기
서울대학교 독어교육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독일 마부르크 대학에서 독문학을 공부했으며, 서울대 강사 등을 거쳐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홀로 맞는 죽음』 『황태자의 첫사랑』 『씁쓸한 초콜릿』 『삶의 끝에서 나눈 대화』 『새로운 대중의 탄생』 『시간의 의미』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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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브래드는 두 눈을 크게 뜨고 붙잡혔던 자신의 목을 만져보았다. “그래봤자 저놈은 루저야.” 그가 중얼거렸다. “망할 루저 새끼. 어차피 저렇게 살다 저렇게 죽겠지.”
프랜시스는 못 들은 척했지만, 브래드의 이 말은 화살처럼 날아와 뇌리에 깊숙이 박혔다. 그는 점퍼에 달린 후드를 뒤집어쓰고 밖으로 나가 신선한 공기를 들이마셨다. 운동장에는 몇몇 학생들이 농구를 하고 있는 게 보였고, 그 뒤로는 자신이 레슬링을 배웠던 체육관이 있었다. 나는 탈의실의 메케한 냄새와 경기 시작 직전의 초조감을 절대 못 잊을 거야.
프랜시스는 자신이 고등학교를 제대로 졸업하지 못할 것이며, 남은 인생은 막다른 골목을 향해 나아가는 길밖에 없으리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지금 프랜시스는 그런 생각을 하고 있지 않았다. 그의 머릿속에 있는 것은 오로지 어머니가 입원한 정신병원에서 만난 자살 미수 병력의 그 여자, 앤메이 가드너뿐이었다.


프랜시스는 자신의 인생을 바뀌게 해준 그날, 평소처럼 트레일러 앞의 계단에 앉아 있었다. 여름 방학에 들어가기 직전의 금요일이었고 아직 이른 아침이었다. 아침의 냉기 속에서 그는 담배를 한 대 피우며 이웃들을 지켜보았다. 모두들 너무나 어둡고 너무나 분노로 가득 차 있었다. 미소가 사람들에게서 달아나버린 것처럼 어느 누구도 미소를 짓지 않았다. 일생 동안 아무것도 이루어내지 못했고, 앞으로도 이루어낼 수 없을 절망적인 루저들. 프랜시스의 심장이 갑자기 격렬하게 뛰기 시작했다. 내가 아무리 그렇게 되지 않으려고 노력하더라도 언젠가는 저들과 같이 될 거야. 나는 아무리 노력해도 결코 이곳에서 벗어나지 못할 거야. 순간적으로 숨을 쉴 수가 없었다. 아니야, 빌어먹을. 나는 아니라고!


프랜시스는 따로 떨어져 앉아 있었다. 자신과 나머지 아이들이 동일한 곳에서 생성되었으며, 냉동 보관소에서 겨우 몇 센티미터 떨어져 보관되어왔다는 생각이 그의 뇌리에서 떠나지 않았다. 아마도 그에게는 자신도 모르는, 무수히 많은 이복형제들, 자매들이 있을 것이다. 그리고 앨리스터와 신문 기사에 나온 그 로라라는 여자도 분명 자신이 누구이며 누구의 피를 물려받았는지는 전혀 상관없는 일이라고 천 번이나 믿어왔겠지만, 그런 후에도 밤새 그 사실에 골머리를 앓았을 것이 확실했다.
물담뱃대를 빨고 있는 앨리스터가 입을 열었다.
“객관적으로 보자면 죽음은 인간들에게 일어날 수 있는 최상의 것이죠. 죽음은 인간들에게 삶을 직시하고, 삶의 매순간을 즐기고, 자아를 실현시키도록 강요하니까요. 죽음은 유일하게 올바른 종말이고, 불가피하고 강력한 동인이기도 해요.” 그는 잠시 뜸을 들였다. “주관적으로 보자면 죽음은 물론 지랄 같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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