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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청소년 > 청소년 문학 > 청소년 소설
· ISBN : 9788954431064
· 쪽수 : 236쪽
· 출판일 : 2014-10-27
책 소개
목차
아빠가 내 곁을 떠났다
사진
해리 미용실을 찾다
기형이의 추측
부산 구경이나 제대로 하자
훔치는 것과 빌리는 것의 차이
아빠
불안은 커지고
안개꽃처럼 출렁이다
낯설지 않은 사진 속 여자
세상에 딱 하나뿐인, 그러나 둘인
잘라버리면 찾아오리라
유서만 있다면
허공에 돈을 날리다
‘손으로 말해요’ 동호회
기대고 싶은 또는 진짜 좋은
변호사의 회상
한밤중에 용식이 형이
봉투
사진첩
네버엔딩 스토리
작가의 말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나는 더 아빠가 보고 싶었다. 잠을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 아빠 냄새를 찾아 집 안을 돌아다녔다. 아빠가 앉았던 식탁 의자에 코를 대고 킁킁거렸고 아빠가 덮었던 이불을 뒤집어쓰고 밤새 울었다. 그러면서도 나는 시간이 약이기를 바라지 않았다. 도리어 시간이 아빠 냄새를 가져갈까봐 걱정되었고 시간이 또렷한 아빠 모습을 앗아갈까 두려웠다
나는 방바닥에 놓인 사진을 뚫어져라 바라보았다. 중요한 것을 넣어놓는 상자 안에 고이 들어 있던 사진. 그리고 나를 더 궁금하게 하는 것은 사진 뒤에 적힌 글씨였다.
태산아. 꼭 여기를 찾아가라.
“해리 미용실! 여기가 어디냐?”
기형이가 손가락으로 사진을 짚으며 물었다. 나도 모른다. 해리 미용실이 어디에 있는 건지 왜 아빠가 해리 미용실이 찍힌 사진을 간직하고 있었고 나에게 거기를 찾아가라고 한 건지.
“사람은 말이다. 양파 같은 거다. 여러 개의 껍질로 쌓여 있단다. 하지만 그걸 모르는 사람들이 많아. 그저 밖으로 내보이는 게 내가 가진 전부라고 생각하기 쉽다. 태산아. 지금 보이는 네가 전부가 아니다. 나는 네가 너에게 주어진 양파 껍질을 하나씩, 하나씩 벗겨내며 성장하길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