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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88954437813
· 쪽수 : 280쪽
· 출판일 : 2017-06-07
책 소개
목차
아버지라서
여행
동행
자식의 이야기
아비라면 말이다
아버지라는 짐을 내려놓을 순간
마지막 편지
너무 늦은 우리의 이해
아낌없이 주는 나무
당신을 사랑합니다
내가 누구요?
작가의 말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마지막으로 네게 말하고 싶다. 네가 책임져야 할 대상은 자식과 같이 분명 존재하지만, 너를 책임져야 할 대상은 세상 어느 곳에도 존재하지 않는다. 그게 모든 사람의 업보이며 진리다. 명심하고 보상을 바라는 희생 따위는 애초부터 하지 마라. 인간에게는 조건 없는 희생만이 주어지며 보상을 바랄 시 사람은 언제나 상처를 받는다.
- ‘여행’에서
“우리 아버지는 말이다. 정말 강한 분이셨다. 세상 누구보다 의지가 강했거든. 아저씨도 아버지에게 많이 맞고 살았어. 치약을 머리 부분 먼저 짜서 쓴다고 맞은 적도 있고, 아침에 강아지 밥을 주지 않았다고 맞은 적도 있었지. 정말 나도 아버지가 싫었어. 그런데 아저씨가 오늘 여행을 하는데 말이야. 나도 모르게 아버지와 함께 갔던 곳을 찾았더구나. 예전에는 아저씨 자식들과도 그곳을 찾아갔더구나. 앞으로의 여행지를 다 정해놨었는데 모든 곳이 자식들과 가기 전 아버지와 찾아갔던 곳이더구나.”
- ‘동행’에서
나는 자식에게는 그래도 괜찮은 아비였다고 생각한다. 허나 네 할아버지에게는 천하의 불효자였다. 세상 아비 중 자식에게 잘했다 말하는 아비들은 있지만 부모에게 잘했다는 아비는 본 적이 없다. 모두가 늦은 후회를 했다는 얘기뿐이다. 억울한 건 지금에서야 비로소 깨달았다는 점이다. 네 할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 느낀 죄의식은 미련이었다. 지금은, 바로 혀를 깨물고 죽어버려 당장이라도 하늘로 올라가 네 할아버지께 속죄하고 싶다.
- ‘자식의 이야기’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