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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청소년 > 청소년 문학 > 청소년 소설
· ISBN : 9788954439909
· 쪽수 : 216쪽
· 출판일 : 2019-07-15
책 소개
목차
서문
작가의 말
백악기 이야기
운명
섬유
꿈의 바다
과학 해설
리뷰
책속에서
더 엄청난 빛발이 서쪽에서부터 비추더니 단번에 모든 것을 덮쳐 버렸다. 고온에서 기화되기 직전, 개미 두 마리는 보았다. 눈부시게 번쩍이는 태양이 서쪽 지평선에서 재빠르게 떠올랐다. 급속도로 팽창한 태양은 하늘을 절반이나 차지했고 대지 위의 모든 것이 화르르 타올랐다. 반물질이 쌍소멸을 일으킨 해안가는 이곳에서 수천 킬로미터 밖이니 충격파는 몇십 분 후에야 이곳에 도달할 것이었다. 하지만 그 전에 모든 것은 이미 화염과 함께 끝나 버렸다.
이것이 백악기의 마지막 날이었다.
- 「백악기 이야기」 중에서
에마가 흥분해서 외쳤다.
“공룡을 길들인 건가요? 정말 굉장해요!”
나 역시 매우 들떴다.
“그러게. 우린 공룡이 생존하면 인류의 진화에 위협이 될 거라고 생각했는데 지금 보니 오히려 인류 문명을 더욱 강대하게 만들었어!”
에마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공룡이 소나 말보다 훨씬 강할 테니까 작은 산 하나 정도 옮기는 건 일도 아닐 거야! 당신 말이 맞았어. 인간은 진짜 만물의 영장이야! 앞으로는 나도 인류 원리의 신봉자가 될 거야!”
컴퓨터가 우리의 말을 통역했다. 선장이 어찌 된 영문인지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어리둥절하게 우리를 보았다.
“여기는 동물원이에요. 저들은 사람을 해치지 않습니다.”- 「운명」 중에서
“저기요, 당신, 섬유를 잘못 들어왔어요!”
내가 이 세계로 오고서 들은 첫 마디이다. 나는 F - 18을 몰고 루스벨트호로 돌아가던 중이었다. 대서양 상공에서 평소대로 순회 비행을 하던 나는 별안간 이리로 오게 됐다. 엔진출력을 최대로 올렸는데도 전투기는 거대한 투명 돔에 걸려 꼼짝도 하질 않았다. 마치 보이지 않는 힘에 의해서 고정된 것 같았다.
밖에는 커다랗고 누런 행성이 있었다. 행성을 둘러싼 종잇장처럼 얇은 고리는 행성 표면에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었다. 난 그렇게 바보는 아니다. 꿈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고, 이것은 현실이라는 것도 알았다. 이성과 냉철함은 내 주특기이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90퍼센트의 탈락률을 딛고 F - 18을 몰게 된 것이다.
“우발 진입자 등록처로 가세요! 일단 비행기에서 내리셔야죠.”- 「섬유」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