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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수호신 크리커

나의 수호신 크리커

이송현 (지은이)
자음과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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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수호신 크리커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나의 수호신 크리커 
· 분류 : 국내도서 > 청소년 > 청소년 문학 > 청소년 소설
· ISBN : 9788954447539
· 쪽수 : 228쪽
· 출판일 : 2021-08-30

책 소개

마해송문학상, 사계절문학상 등 여러 상을 섭렵하며 독자와 평단으로부터 두터운 신뢰를 받고 있는 이송현 작가의 장편소설이다. <나의 수호신 크리커>는 ‘십대에게는 저마다의 수호신이 있다’는 독특한 설정으로 십대들이 한 번쯤 꿈꾸었을 법한 이야기를 거침없이 풀어낸다.

목차

버티는 자
크리커, 나의 수호신
희랑
너의 그림자, 퍼즐
엑스텐
Help
별이 빛나는 밤에
그냥, 위로해 줘
세상의 모든 신들
변화
플랜 B
밀크캐러멜
에필로그

작가의 말

저자소개

이송현 (지은이)    정보 더보기
동화 『아빠가 나타났다!』로 제5회 마해송문학상을 받고, 동시 「호주머니 속 알사탕」으로 2 010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됐다. 『내 청춘, 시속 370km 』로 제9회 사계절문학상을 받았다. 수영, 수구를 즐기며 세상의 모든 스 포츠에 관심이 많다. 늦은 밤, 가만히 앉아 이런저런 상상을 하며 만년필로 공책에 끄적이는 것이 인생 최고의 낙이다. 건강한 이야기꾼으로 사는 게 꿈이다. 현재는 대학에서 아 동·청소년 문학을 가르치며 동화, 동시, 청소년 소설을 쓰고 있다. 지은 책으로 『기념일의 무게』 『일만 번의 다이빙』 『보조개』 『나의 수호신 크리커』 『나쁜 연애, 썸』 『너와 나의 3분』 『라인』 『드림 셰프 』 등이 있다. 『오늘은 무슨 맛』(공저)의 수록작 「오후 4시, 달고나」가 중학교 국어 교과서에 수록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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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나는 나 혼자 알아서 살 테니까 넌 그냥 원래대로, 네가 살던 곳으로 가.”
또 무슨 이상한 말을 하려는지 크리커가 내 소맷자락을 붙잡았다. 나는 그 손을 야멸차게 뿌리쳤다.
“난 수호신 따위 필요 없어.”
크리커는 더 이상 날 붙잡지 않고 벤치로 가서 앉았다. 벤치에 웅크려 앉은 모습에 발길이 쉽사리 떨어지지 않았다. 어둠이 스민 나무 그늘 아래에 서서 크리커를 관찰했다.
“다시 들어가려고 해도 못 들어가. 그래서 돌아갈 수 없어. 가고 싶어도.”
“그게 무슨 소리야?”
크리커는 작은 목소리로 “미안해”라고 중얼거렸다. 나도 모르게 벤치로 다가가 크리커 옆에 앉았다.
“십대의 수호신은 그 보호 대상이 아끼는 사물에 깃들어 있어. 그런데 한번 세상에 나오면 퍼즐을 채울 때까지 돌아갈 수가 없어. 내가 퍼즐을 다 채워야만, 그러니까 내 그림자가 온전히 드러나야만 원래 있던 세계로 돌아갈 수 있는 거야.”
크리커 말에 따르면 그 애의 퍼즐은 내가 성장할 때마다 하나씩 채워진다고 한다. 나는 두 눈을 질끈 감았다. 뭐, 이런 소설 같은 일이. 크리커가 말하는 퍼즐인지 뭔지를 전부 채워야만 다시 내 목걸이의 크리커로 돌아간다는 소리였다. 엄마가 남겨 준 크리커를 되찾으려면 좋든 싫든 이 여자애가 하루빨리 퍼즐을 찾도록 하는 수밖에 없었다. 분통이 터졌다. 내가 도와 달라고 부탁하지도 않았는데 왜 멋대로 나타나서 엄마의 손길이 묻어 있는 물건을 사라지게 했단 말인가!


뭘 알고 싶냐는 듯한 눈빛을 내는 여자애에게 나는 차마 ‘너에게 어쩌면 수호신이 생길지도 모른다. 나와 함께 만나러 가 보지 않겠니?’라든가 ‘지난 주말에 혹시 응급실에 의식 잃은 채 실려 오지 않았나요?’라고 물어볼 배짱이 없었다. 사실 그건 용기나 배짱의 문제가 아니라 배려였다. 다짜고짜 크리커를 떠넘길 예정인데 적어도 놀라게 하고 싶지 않았다.
“뭘 물어보고 싶은데요?”
“혹시, 양궁 좀 가르쳐 줄 수 있나 해서요.”
“아.”
부정적인 느낌의 감탄사였다. 실패할 수는 없었다. 십대라면 그 누구라도 상관없지 않을까. 크리커는 퍼즐을 채워야만 제 세상으로 돌아갈 수 있다. 한 사람을 제자리로 돌려보낸다는 것, 제 인생을 살 수 있게 도와준다는 것은 어차피 쉽지 않은 일! 어느 세계에서나 마찬가지라는 사실이 놀랍기도 했고 반갑기도 했다. 그래서 난 포기할 수가 없었다.
“엄마가 양궁 선수였어요. 그런데 돌아가셔서 이제 양궁을 배울 기회가……. 미안합니다.”
타인의 마음을 공략해서 내 잇속을 챙기는 방법 같아 파렴치한이 된 기분이었지만 내가 가진 수는 여기까지였다.
“아, 그래요. 그럼.”
포니테일, 아니 양해윤이 나에게 손을 내밀었다. 나는 얼결에 그 손을 잡았다.
“하이파이브 하자는 거였는데.”
“앗, 죄송.”


방문이 열리고 보현 스님이 들어섰다. 승복은 바지만 입은 채, 위에는 쫄쫄이 운동복 차림이었다. 괴상망측한 스님의 차림새에 일순간 지승현과 권승재가 얼음 상태가 되었다. 나는 두 눈을 질끈 감았다. 스님의 저 차림새가 의도하는 바를 나는 똑똑히 알았기 때문이다.
스님이 저 차림을 하는 순간, 일각암은 부처님의 집이 아니라 그저 훈련소가 된다고 봐도 무방했다.
“옷 갈아입었으니 지금부터 시작한다.”
“뭐를요?”
“정정당당 수행!”
보지도 듣지도 못한 수행법이었다. 세상에 그런 수행법이 있는지도 의문이었다. 크리커가 생끗 웃더니 휴대폰으로 영상을 촬영하겠단다. 복습하라고 찍어 두는 거라며 걱정 말라고 했다.
“니들이 투견도 아닌데 개싸움을 할 수는 없는 법! 어른 뒀다 어디 쓸래? 이럴 때 도움 청하라고 어른이 있는 거다. 싸울 때 싸우더라도 공정하게 제대로 싸우는 법을 배우고 싸워라.”
“그래서 여기에 부른 거예요?”
“당연하지.”
보현 스님의 말에 우리 셋 다 어처구니없다는 표정이 되었다. 스님은 제 할 말을 끝내고 진지한 얼굴로 합장을 하더니만 사나운 파이터의 모습으로 돌변했다. 만화에나 있을 법한 이야기였다. 문제는 우리가 만화 속 캐릭터가 아니라 현실을 살고 있는 대한민국 열일곱 고등학생이라는 데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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