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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명 소녀 분투기

은명 소녀 분투기

신현수 (지은이)
자음과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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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명 소녀 분투기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은명 소녀 분투기 
· 분류 : 국내도서 > 청소년 > 청소년 문학 > 청소년 소설
· ISBN : 9788954448376
· 쪽수 : 208쪽
· 출판일 : 2022-07-04

책 소개

일제강점기 시기에 실제로 일어났던 학생 동맹 휴학 사건을 모티브로 한 소설이다. 경성의 명문 학교에 입학해 조선에서 가장 축복받은 사람들에 속했던 세 여성 청소년 혜인, 애리, 금선은 일본인 선생님들의 부임 이후 학교가 변해가고 있음을 피부로 느끼는데….

목차

달밤의 긴급 뉘우스
새로 마주한 현실
슬픔은 전염되는 걸까
살구꽃은 봄비에 지고
검은 댕기 드리운 소녀여
두 눈에 호롱불을 켜고
당하고 있지만은 않아
내 뜻대로, 우리 뜻대로
너의 희망이 무엇이냐
만천하에 자명한 일
거칠고 낯선 곳
이제 와서 핏줄?
인간에 대한 회의
그날이 온다
그날이 왔다
민애리 독주회
잔인한 시간들
햇살은 눈부시지만
유월의 교정은 싱그럽고
태평양 너머에서 온 편지

작가의 말

저자소개

신현수 (지은이)    정보 더보기
이화여자대학교 국문과를 졸업하고 국민일보 기자로 일했으며 ‘샘터상’에 동화가, ‘여성동아 장편소설 공모’에 소설이 당선되면서 작가가 되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아르코문학창작기금,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의 우수출판콘텐츠 제작 지원 사업, 경기문화재단의 경기 문예진흥 공모사업 등에 선정되었고 동화, 청소년 소설, 그림책을 쓰며 학교와 도서관 강연을 통해 어린이와 청소년 독자들을 만나고 있다. 쓴 책으로는 동화 『사월의 노래』 『그해 유월은』 『내 이름은 이강산』 『출동! 머니 뭐니 클럽』 『사이공 하늘 아래』, 청소년 소설 『조선 판타스틱 잉글리시』 『조선가인살롱』 『책비 오앵도』 『플라스틱 빔보』 『은명 소녀 분투기』 등 80여 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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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그것도 조만간 얘기해 주려고 했어. 암튼 넌 은봉이처럼 돼도 좋고, 윤 기자처럼 신문 기자가 돼도 좋을 거 같아. 요즘 신문사에 여기자도 있거든. 조선 여인들이 우물 안 개구리처럼 살아서 그렇지, 세상은 넓고 여자들도 할 일이 많단다.”
“정말 그럴까, 이모?”
“당연하지. 중요한 건 인생 목표가 현모양처여서는 안 된다는 거야. 현모양처는 부수적인 거지 그 자체가 목표가 될 수는 없어. 이모는 유능한 의사이자 현모양처가 되는 게 꿈이야. 윤 기자 꿈은 뭔지 아니? 유능한 기자이자 현부양부가 되는 거래.”
“그것도 조만간 얘기해 주려고 했어. 암튼 넌 은봉이처럼 돼도 좋고, 윤 기자처럼 신문 기자가 돼도 좋을 거 같아. 요즘 신문사에 여기자도 있거든. 조선 여인들이 우물 안 개구리처럼 살아서 그렇지, 세상은 넓고 여자들도 할 일이 많단다.”
“정말 그럴까, 이모?”
“당연하지. 중요한 건 인생 목표가 현모양처여서는 안 된다는 거야. 현모양처는 부수적인 거지 그 자체가 목표가 될 수는 없어. 이모는 유능한 의사이자 현모양처가 되는 게 꿈이야. 윤 기자 꿈은 뭔지 아니? 유능한 기자이자 현부양부가 되는 거래.”


창덕궁 돈화문 앞까지 걸어가는 동안 나는 여태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격한 슬픔을 느꼈다. 학교에서 출발할 때만 해도 안 그랬는데, 정말 이상한 일이었다.
어느새 돈화문 앞에 다다르자 애끓는 울음소리가 사방에 가득했다. 굳게 닫힌 돈화문 앞에 구름처럼 몰려든 이들이 가슴을 두드리고 땅을 치며 서러이 통곡하고 있었다. 그런 와중에도 일본 기마경찰들은 따그닥 따그닥 말발굽 소리를 내며 조선인들 사이를 왔다 갔다하며 감시했다. 곤봉을 허리에 찬 헌병과 순사들도 삼엄한 눈초리로 사방을 살폈다.
그때 상급생 언니들이 소리쳤다.
“저쪽이 비어 있네. 얘들아, 우리 저기로 가자!”
“그래, 모두 저쪽으로!”
학우들은 줄줄이 돈화문 앞 한구석으로 향했다. 나도 애리와 금선의 손을 잡고 급히 발걸음을 옮겼다. 가슴 한구석에서부터 뭔가 뜨거운 것이 올라오는 것 같았다.


나는 말없이 유치장 벽에 몸을 기댄 채 눈을 감았다. 이대로 죽고만 싶었다. 그러면 더러운 꼴을 더는 안 봐도 될 테니. 음전 언니가 곁에서 나직이 말했다.
“혜인아, 지금은 힘들어도 나중엔 말해 다오. 우린 동지잖아. 무슨 일이 있는지 서로 알아야지.”
미자 언니도 다정한 목소리로 거들었다.
“그래, 우리끼리 못 할 말이 뭐가 있어.”
애리는 그저 말없이 내 어깨를 껴안아 주었다. 그때 갑자기 거센 빗줄기 소리가 들창을 두드렸다.
“비가 많이 오나 보네. 여기 끌려올 때만 해도 날씨 멀쩡했는데.”
애리가 말하자 음전 언니가 대꾸했다.
“멀쩡하긴. 아침부터 꾸물꾸물했어. 구름도 가득했고…….”
음전 언니의 그 말이 슬퍼 나는 울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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