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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청소년 > 청소년 문학 > 청소년 소설
· ISBN : 9788954449762
· 쪽수 : 292쪽
· 출판일 : 2023-11-22
책 소개
목차
내 이름은 김호두
글쓰기 반
비밀이 많은 애
하나뿐인 할머니
방향이 같아서……
잠도 오지 않을 것 같은 밤
말다툼
불편한 마음
항상 내 편인 사람
비밀이야
생각해 보지 않은 일
밤 시간의 집안 풍경
여행
파도치는 바다
산책
할 얘기
새벽 바다
사진 속의 엄마
내 이름으로 된 책
여느 날과 다르지 않은 하루
일기장이 담긴 상자
잔가시 선인장
작가의 말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내 이름은 김호두. 어릴 때부터 워낙 놀림을 많이 받아 왔기 때문에 이젠 아무렇지 않은 이름. 아니, 오히려 좋다. 이름이 호두라, 다른 사람들은 이름이 이상하다는 것에만 주목하니까. 이름은 내 다른 면들에 비하면 평범하다고 해도 좋을 정도니까.
아빠는 내 머리를 마구 헝클곤 아이스크림을 베어 물었다. 작은 아빠는 계산대 앞 테이블에, 큰 아빠는 창가 쪽 테이블에 각자 자리를 잡고 앉아 말없이 아이스크림만 먹었다.
누가 보면 어색해 보일지 모르나 내겐 익숙한 상황이다. 어느 정도 거리를 두고 앉아 아무 말 없이 자기 할 일을 하는 두 아빠. 셋이 있을 땐 늘 이런 분위기여서 그런지 조금의 불편함도 없이 편안하다.
“생각, 아니 호두, 너네 어머니는?”
생각지도 못한 질문에 움찔하자 아빠가 먼저 나섰다.
“호두 엄마는 여기 없어.”
“아, 네.”
“호두 낳고 얼마 안 돼서 하늘나라로 갔거든. 그래서 호두는 엄마에 대한 기억도 없을 거야.”
웅희는 무슨 말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당황한 표정이고 아빠는 아무렇지 않은 얼굴이다. 물론 여기저기 소문이 나서 좋을 건 없지만, 이 정도는 친구들에게 알려져도 괜찮다. 아빠가 나에겐 아빠가 한 명 더 있다는 이야기만 하지 않는다면.
“그리고 호두는 사실 나 말고도…….”
“아빠.”
역시나 아무 생각 없이 전부 이야기할 것 같더라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