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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사랑

이런 사랑

필립 베송 (지은이), 장소미 (옮긴이)
문학동네
9,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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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사랑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이런 사랑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프랑스소설
· ISBN : 9788954603737
· 쪽수 : 256쪽
· 출판일 : 2007-08-24

책 소개

한 남자의 의문사를 알리며 시작되는 이 소설은, 한 남자와 그가 사랑한 한 여인과 남자(그의 두 연인 중 한 사람은 남자이다)의 기이한 사랑을 그려나간다. 세 주인공은 각자 고통스러운 목소리로 사랑을 추억하고, 망자를 추모하고, 비정한 삶의 아린 맛을 독백한다. 섬세하고 절제된 문체로 죽음, 고독, 타인과의 관계라는 주제에 천착해온 프랑스 작가 필립 베송의 첫 국내 출간작이다.

목차

책 하나
책 둘
책 셋
책 넷

옮긴이의 말

저자소개

필리프 베송 (지은이)    정보 더보기
프랑스의 작가. 1967년 샤랑트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 자신이 동성애자임을 자각했지만, 당시에는 이를 드러내지 못했다. 루앙의 고등상업학교(지금의 네오마 비즈니스 스쿨)를 졸업하고 파리로 이주하여 고용법을 가르쳤다. 프랑스 여론연구소(IFOP)와 통신회사, 언론사 등에서 일했다. 2001년 『인간의 부재 속에서(En l’absence des hommes)』를 발표하며 작가의 길을 걸었다. 인간의 취약성과 복잡성에 대한 깊은 이해와 특유의 섬세한 문체로 현대 프랑스 문학의 가장 중요한 목소리로 자리매김했다. 2023년까지 총 23작품을 발표할 정도로 부지런히 글을 쓰며, 문단과 독자는 늘 그의 다음 책을 기다린다. 2002년 『돌아온 계절(L’Arriere-saison)』로 에르테엘 리르 그랑프리를 수상했으며, 2003년 출간된 『이런 사랑』은 공쿠르상과 메디치상 후보에 올랐다. 2017년 발표한 『그만해 거짓말』로 메종 드 라 프레스상을 받았다. 주요 작품으로, 『포기의 순간』, 『10월의 아이』 등이 있다. 2023년 출간한 『아빠가 엄마를 죽였어』는 ‘여성살해’라는 사회적 문제가 개인과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깊이 있게 탐구한 소설로, 니스 책 축제에서 올해의 책 문학상을 받았다. 베송은 2018년 배우 뮈리엘 로뱅이 시작한 ‘가정 폭력 퇴치를 위한 호소문’에 서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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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미 (옮긴이)    정보 더보기
숙명여자대학교 불어불문학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파리3대학에서 영화문학 박사과정을 마쳤다. 옮긴 책으로 알베르 카뮈의 『결혼 여름』, 마르그리트 뒤라스의 『타키니아의 작은 말들』, 『부영사』, 『뒤라스의 말』, 프랑수아즈 사강의 『패배의 신호』, 미셸 우엘벡의 『지도와 영토』, 『복종』, 『세로토닌』, 로맹 가리의 『죽은 자들의 포도주』, 파울로 코엘료의 『히피』, 발레리 페랭의 『비올트, 묘지지기』, 아민 말루프의 『초대받지 못한 형제들』, 에르베 기베르의 『내 삶을 구하지 못한 친구에게』, 베르나르 키리니의 『아주 특별한 컬렉션』, 필립 지앙의 『엘르』, 샤를 페로의 『거울이 된 남자』, 조제프 퐁튀스의 『라인』, 브누아 필리퐁의 『루거 총을 든 할머니』, 『포커플레이어 그녀』, 앙리 피에르 로셰의 『줄과 짐』, 『두 영국여인과 대륙』, 마르크 레비의 『그때로 다시 돌아간다면』, 『두려움보다 강한 감정』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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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오로지 이 말 때문에 나는 그에게로 갔다.
나는 그에게로 갔다. 그럴 수도 있겠다는 예감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덜떨어진 소리로 들릴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루카의 말을 들었을 때 내가 느낀 것은 내게도 그에게 다가갈 자격이 주어졌다는 것이었다.
전에는 결코 없었던 일이었다.
지금도 내가 왜 그렇게 확신했는지 설명할 길이 없다. 아마 이런 종류의 것들은 설명되지 않는 것이리라. 설명하려고 해보았자 소용없을 것이다.
그저 생각이 드는 순간, 철석같은 믿음이 되었을 뿐이다.
너무나 확실해서 갑자기 모든 것이 간단해져버렸다. 이 확신은 믿을 수 없을 만큼 기분 좋은 것이었다.
처으믕로 결백해진 느낌이었다.

- 본문 109~110쪽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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