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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받지 않은 형제들

초대받지 않은 형제들

아민 말루프 (지은이), 장소미 (옮긴이)
㈜소미미디어
14,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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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받지 않은 형제들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초대받지 않은 형제들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프랑스소설
· ISBN : 9791138434041
· 쪽수 : 360쪽
· 출판일 : 2022-10-10

책 소개

중년의 만화가 알렉과 소설가인 에브는 대서양 연안에 위치한 작은 섬 안타키아의 유일한 거주자다. 어느 날 그들이 가진 모든 외부와의 통신수단은 설명할 수 없는 이유로 불통이 되었고 어쩔 수 없이 두 사람은 만나게 되었다. 이 통신수단의 블랙아웃은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목차

1권: 안개
2권: 광명
3권: 정박
4권: 소멸

저자소개

아민 말루프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49년 레바논에서 태어났다. 베이루트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기자로 일하던 중 레바논 내전이 일어나자 1976년에 프랑스로 귀화했고 프랑스어로 창작 활동을 하였다. 1986년에 르네상스, 종교개혁 시대를 배경으로 한 첫 소설 《레오 아프리카누스》를 발표하면서 큰 주목을 받았다. 1988년에 발표한 《사마르칸트》로 프랑스출판협회상을 수상했고, 1993년에는 소설 《타니오스의 바위》로 프랑스 최고의 문학상인 공쿠르상을 받았다. 이 밖에 《아랍인의 눈으로 본 십자군 전쟁》 《마니》 《동방의 항구들》 《초대받지 않은 형제들》 《발다사레의 여정》 등을 썼다. 말루프는 역사적 사실에 환상적인 요소와 철학적 사유를 더한 작품을 선보이며 많은 사랑을 받아 왔다. 특히 말루프는 중동, 아프리카, 지중해 세계에서 벌어진 역사적 사건과 인물을 소재로 삼아 종교적, 정치적 충돌과 정체성의 문제를 다루어 왔다. 역사적 폭력을 깊이 응시하면서 화해와 공존의 길을 모색하는 것이 말루프 작품의 특징이다. 이야기꾼으로서 탁월한 재능과 함께 이러한 독창적 작품 세계가 말루프를 세계적인 작가로 만들었다. 《레오 아프리카누스》는 그의 모든 작품 세계가 시작된 데뷔작이다. 2010년 에스파냐 최고 권위의 아스투리아스상을 받았고 2011년에는 프랑스 정부로부터 문화예술공로훈장을 받았다. 2022년 제11회 박경리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되었다. 2011년 ‘아카데미 프랑세즈’ 회원이 되었고 2023년에 ‘아카데미 프랑세즈’ 종신서기로 선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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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미 (옮긴이)    정보 더보기
숙명여자대학교 불어불문학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파리3대학에서 영화문학 박사과정을 마쳤다. 옮긴 책으로 알베르 카뮈의 『결혼 여름』, 마르그리트 뒤라스의 『타키니아의 작은 말들』, 『부영사』, 『뒤라스의 말』, 프랑수아즈 사강의 『패배의 신호』, 미셸 우엘벡의 『지도와 영토』, 『복종』, 『세로토닌』, 로맹 가리의 『죽은 자들의 포도주』, 파울로 코엘료의 『히피』, 발레리 페랭의 『비올트, 묘지지기』, 아민 말루프의 『초대받지 못한 형제들』, 에르베 기베르의 『내 삶을 구하지 못한 친구에게』, 베르나르 키리니의 『아주 특별한 컬렉션』, 필립 지앙의 『엘르』, 샤를 페로의 『거울이 된 남자』, 조제프 퐁튀스의 『라인』, 브누아 필리퐁의 『루거 총을 든 할머니』, 『포커플레이어 그녀』, 앙리 피에르 로셰의 『줄과 짐』, 『두 영국여인과 대륙』, 마르크 레비의 『그때로 다시 돌아간다면』, 『두려움보다 강한 감정』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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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무슨 일이지? 무슨 일이 일어난 거지?
불현듯, 이해되었다. 적어도 알 것 같다고 느꼈다. 나는 양손으로 머리를 감싸며 침대에 무너져내렸다.
맙소사! 놈들이 기어코?
미친놈들! 개자식들!
“미친놈들! 개자식들!” 이 말을 때론 큰 소리로, 때론 웅얼거리듯 내리 열 번은 되뇌었으리라. 나는 벌떡 일어나 수신인도 정하지 않은 채 전화기를 움켜쥐었다. 평소엔 십중팔구 파리에 사는 나의 대녀 아드리엔이지만...... 역시나 신호음이 들리지 않았다. 전화도 먹통이었다.
그렇게 네다섯 시간이 흘렀을까. 머릿속에선 여전히 똑같은 말들이 떠다녔다.
미친놈들! 개자식들! 감히 일을 벌였어!
왜냐하면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 내겐 지구에 비극이 일어났다고 믿을 만한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천재지변이 아니라 인간의 손으로 자행된 갑작스런 세상의 종말. 우리 종족 최후의 만행. 수천 년 인류의 역사를 끝내고, 거룩한 인류 문명의 마지막 커튼을 내리는, 그와 함께 우리 모두를 멸종시킬 만행. 바로 오늘 밤. 어쩌면 내일 새벽이거나......
-<1권: 안개> 중에서


“아그리젠토의 엠페도클레스.”
“그렇습니다. 내 조상들은 자신들을 ‘엠페도클레스의 친구들’이라고 불렀고, 그것이 바로 우리의 이름입니다.”
나는 그들의 이름을 알게 된 것이 만족스러웠다. 이제 그들을 가리켜 매우 무례하고 모호한 ‘그 사람들’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않아도 된 것이 아닌가......
내 이웃이 물었다.
“다른 이들, 당신들 이외의 다른 이들은 뭐라고 부르죠?”
“다양한 호칭이 있습니다, 작가님. 말씀하신 것처럼 더러 ‘다른 이들’이라고도 하고, ‘그들’이라고도 하고, ‘시민들’, ‘대중’, 또......”
“대중! 대중!”
에브가 자신의 의견을 알리려는 듯, 리듬감을 살린 목소리로 재차 말했다. 사공이 나열을 중단했다. 이번엔 내가 물었다.
“당신네 나라는, 아감? 뭐라고 불러?”
“우린 그냥 ‘엠페도클레스’라고 해...... 하지만 지도에는 안 나와!”
그가 미소 지었다. 나는 그 문제에 대해선 그가 우리에게 이 이상 더 이야기하지 않으리라는 걸 깨달았고, 바로 이전 주제로 되돌아갔다.
“당신네 조상의 그 그리스 대탈주 이야기는 신화야, 아니면 역사적 사실이야?”
아가멤논이 빙긋 웃으며 대답했다.
“역사적 사실이야, 우리가 믿으니까. 어쨌든 부모님이 우리 선조의 진짜 이야기라면서 들려줬고, 그 이야기를 통해 나도 살아가는 내내 내가 누구인지, 어디서 왔는지, 어디로 나아가는지, 내 존재의 의미는 무엇인지 아는 거니까.”
그는 진실하려고 애썼으나, 그럼에도 모호함이 가시지 않았다.
“그 고대 그리스의 생존자들은 대체 어떻게 그런 엄청난 힘을 갖게 된 건가요?”
에브가 묻자 아가멤논이 대답했다.
“아마도 그게 바로 최근 벌어진 일련의 사건들에서 가장 궁금하고 중요한 질문이겠죠. 곧 답변하겠다고 약속드릴게요. 하지만 아직은 아닙니다. 제 마음처럼 허심탄회하게 전부 털어놓기엔 지금 너무 민감한 상황이거든요. 별 탈 없으면 며칠 후에는 두 분의 궁금증을 해소시켜 드릴 수 있을 겁니다.”
-<2권: 광명> 중에서


사공이 나를 선박 병원으로 데려가 호리호리한 장신의 젊은 남자에게 인도했다. 파우사니아스라는 이름에 부응하는 엄격한 얼굴이었다. 역시나 고대 그리스인을 연상시키는 이름이었고, 놀랍지도 않았다. 다만 그의 외모는 아메리카 인디언의 그것은 아니었다. 그는 풍성한 금발과 영민한 소년 눈빛의 홀쭉한 사내로 북유럽이나 캐나다의 대학 캠퍼스에서 쉽사리 마주칠 수 있는 유형이었다.
그가 내게 단맛이 살짝 가미된 투명한 음료를 마시라고 주더니 일종의 선실 같은 아주 작은 방으로 데려가 옷을 벗게 했다. 나는 오늘 밤 당장 이곳을 그릴 것이나, 어쩌면 글과 병행하여 묘사하게 될지도 모르겠다. 이곳은 사다리꼴을 늘려놓은 듯한 형태의 방으로 사방 벽은 코르크 또는 코르크를 흉내 낸 재질로 마감되었고, 작은 침대와 옷장과 의자 하나, 바닥의 레일에 연결된 작은 금속 상자가 놓여 있었다. 상자는 가히 투명한 관이라 할 만했다. 적절치 않은 단어라는 것은 알지만, 그리 생각하지 않을 도리가 없었다. 아마 갓난아기에게 적용해야 한다면 ‘인큐베이터’라고 했으리라. 여하튼 내가 그 위에 누워야 한다는 것은 짐작 가능했다. 내가 눕자 뚜껑이 닫혔고, 그 즉시 이른바 투명한 관이 불투명해지더니 덜컹거리며 움직이기 시작했다. 상자가 레일을 따라 미끄러지며 방을 떠나 반달 모양의 입구를 통과했다. 더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지만 어두운 터널을 통과하는 것이 느껴졌다. 온통 암흑이었다. 조금의 빛도, 소리도 없었다. 한순간 몸에 따뜻한 기운이 감돌면서 아늑한 기분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온도가 높아졌다. 그 모든 것이 2분, 또는 3분을 넘지 않았다. 다시 방이었다. 나는 모험이 그토록 짧게 끝난 것에 거의 실망하면서 천천히 옷을 다시 입었다.
파우사니아스라는 이름의 사내가 내가 몸을 일으키는 것을 도우며 내 실망감을 눈치 챈 듯했다. 그가 황급히 내 손을 잡으며 내 경험을 축하해주었기 때문이다.
“두고 보세요, 나중이 되면 오늘 생애 가장 놀랍고 특별한 하루를 보냈다는 걸 아시게 될 겁니다.”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당연히 이 하루는 중요할 터였다. 오늘 내가 알게 된 것이며 이 경험과 상황 모두 전혀 예사롭지 않았다. 그럼에도 그 모든 것이 내게는 동네 보건진료소에서 받는 통상적인 엑스레이 촬영 이상의 자극은 아니었다! 게다가 트랩 밑에서 나를 기다리던 아가멤논도 그의 ‘동료’처럼 호들갑을 떨지 않았다. 그는 어떤 과장도, 최상급의 표현도 하지 않고서 그저 심상하게 다 잘했느냐고만 물었다.
-<3권: 정박>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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