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엄마의 부엌에서 배운 것들

내가 엄마의 부엌에서 배운 것들 ……… 008
작가의 말 ……… 299
옮긴이의 말 ……… 303

“길을 걷는데 누군가 다가와서 냅다 내 얼굴을 주먹으로 후려치는 느낌이야. 정말 세게, 아무 이유 없이……” 나는 아직 부모님이 돌아가시지 않은 친구들에게 그렇게 말했다. “그냥 알려주고 싶었어. 막상 일을 당하면 놀라서 얼어붙을 거야. 엄청난 충격 속에 빠지게 될 거라고……”

저는 살아오면서 그런 힘, 용기, 의지, 희망, 그리고 쉬운 선택을 거부하는 신념을 품었던 적이 없습니다. 저는 그런 고난에 맞서 싸운 적이 한 번도 없습니다. 그러나 저의 왜소하고 병든 어머니는 싸웠고 승리했습니다. 그건 기적이 아니었습니다. 어쩌다 우연히 일어난 일이 아니었습니다. 그건 어머니가 이루어낸 일이었습니다. 하나의 선택, 그것도 대단히 어려운 선택이었습니다. 저는 이 자리에서, 남은 제 평생 어머니의 그 어려운 선택을 기억하고, 힘든 결정이나 도전에 직면할 때 그 선택을 떠올릴 수 있기를 바란다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어머니의 선택은, ‘나아지는 것’ 그리고 ‘계속 사랑하는 것’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