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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54635066
· 쪽수 : 164쪽
· 출판일 : 2015-03-13
책 소개
목차
시인의 말
1부 내가 어떻게 너에게로 가는가
사랑에 대한 변론
유하
스란
연목
피다, 질투의 향기
바다행 주형을 뜨다
실화
식물성 실연(失戀)
설화
불이
새의 몸짓
사랑을 둘러보다
국수
2부 내가 사는 세상
붉은 꽃, 백일
유희
상사
사랑
Eve
여럿 그리고 하루의 실낙원
모든 여자의 이름은
꽃잎이 흩날리는, 포탄이 떨어지는
방(榜), 수영의 텍스트를 읽는 나
비자흔
곡
개안
인상
배타적 영역, 도시
3부 개인적 고독
루시와 나의 성(性)
왈츠 추는
바벨의 애인
자화상
네펜테스믹스타
어제의 세계
그래, 그래, 그때가 성하였어
그때 내가 당신을 더이상 꿈꿀 수 없을 때
새먼핑크(salmon pink), 우리는 누구나의 연인
프로필
겨울 혼선
연애가 연애를 할 때
초록별의 전설
양초의 기원
4부 비극적인, 혈육 같은,
당신이 옆에 없는 포도밭 반나절
기브 미 더 머니
그 모(母)와 딸
동지
다음달에 성에 눈떠?
오래된 사랑처럼 흘러가다
바지니슴, 내 사랑의 방
사랑의 근원
몽염
눈 온 뒤
등꽃이 필 때
내가 본 적 없는 풍경
미귀(未歸)
사랑을 향한 변론
해설 | 화양연화, 그녀가 떠날 때
| 김영희(문학평론가)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연애가 연애를 할 때
연애란 영화 아니겠어요 당연 여자가 근사한 용모의 남자에게 내동댕이쳐지죠
남자는 무엇보다 인간미가 넘쳤습니다
나는 말예요 여자가 그만을 바라볼 때 남자는 주위를 살피는
그걸 보고 울음 터뜨렸어요 사랑을 이룰 순 없다는 것도 틀림없다 여겼죠
여자가 하도 바보 같아 내가 연애에 다 뛰어들고 싶었습니다
흰 시트에 몸 누인 여자를 도꼬마리 풀섶으로 끌고 가
단추가 끌러지도록 왕창 패주고 싶었다고요
그러다가 말았습니다
거기 공간에 살지 못해서가 아니라, 별안간 버려진
여자를 이미 걷어들여 살리고 있으니까요
액면 그대로 보라곤 마세요
너무 심원하다거나 심취했다고도 마세요
당신이 남의 형편을 몰라 하는 얘깁니다
오래 지연되어 모를 당신, 후일 미안한 마음일 것 같거든
실없는 미소로만 말고 이후 제게 알려줘요 어서 투욱— 툭 벗어버려요
나는 계속 사랑하면서 영화를 봤고 도꼬마리가 달라붙은지도 몰랐거든요
얄궂은 그게, 사실이 아니라면 그건 사랑이 아니어서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