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88954637701
· 쪽수 : 288쪽
· 출판일 : 2015-10-20
책 소개
목차
식물성 아나키스트 007 | 물 009 | 강 016 | 전야 022 | 허공 024 | 청람색 물너울 028 | 할아버지의 난초 034 | 놋쇠화로 037 | 결혼 039 | 신행길 048 | 맥주 한잔 053 | 초례 055 | 신부 064 | 일곱 벌의 망자 옷 065 | 할아버지의 유언 068 | 어머니 같은 070 | 갈대철학 074 | 중국성 076 | 흔들리는 모텔 방바닥 084 | 챙 챈 챙챙 085 | 트라우마와 결핍 091 | 몸보신 092 | 수학시간 095 | 운동장 다섯 바퀴 097 | 이웃집 노총각 099 | 교련 검열 106 | 인격 파산 108 | 자투리 인간 109 | 밀주 113 | 동전의 양면 116 | 나주 배 119 | 첫아들 123 | 호떡 130 | 괴소문 134 | 휴가 136 | 한 많은 인생 140 | 신동 143 | 특별한 제의 144 | 편애 146 | 명태 148 | 나비 꿈과 무지개 꿈 151
허무 152 | 법대 합격 153 | 열한번째 자식 155 | 일남이의 입대 158 | 금시계 163 | 고시촌 166 | 살아 있는 어둠 169 | 절망 172 | 잠적 176 | 암흑 세상 179 | 황치 184 | 다시 부용산 189 | 배반 195 | 타자의 시선 199 | 한풀이 206 | 아버지의 광기 208 | 김장사 210 | 밤봇짐 213 | 흐르는 음화 215 | 반지하 방 한 칸 216 | 거미 217 | 아버지의 자리 223 | 산타클로스 226 | 눈물 묻은 군고구마 229 | 일순의 변신 230 | 피에로 233 | 연립주택 235 | 무덤들 238 | 불효 죄인 241 | 아파트 경비원 244 | 고무줄 시간 248 | 고향 노인 251 | 아내의 배반 255 | 건너지 못할 강 260 | 빨치산 토벌대장 262 | 파리 266 | 창고 관리인 270 | 아픈 가슴 271 | 행운 273 | 모순 274 | 망향비 앞에서 277
작가의 말 283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그것은 한 마리 개미로서 수없이 많은 개미들 속에 참여하여 거대하고 오만한 권력의 성을 허물어뜨리려 덤비는 것이고, 거대하여 끄떡도 않는 오만한 절벽을 향하여 무모하게 날아가는 달걀 한 개쯤이었다. 밟혀 죽거나 깨질 줄 알면서 왜 덤비는가. 인간으로 대접받으며 살고 싶다는 자존 하나가 속에서 꿈틀거리기 때문이었다. 횟배앓이를 하는 사람처럼 견딜 수 없기 때문에 울부짖으며 덤비는 것이었다.
아들딸들에게 자기처럼 비굴하고 양순한 삶을 죽은 듯이 살아가라고 가르쳤다. 무조건 여당을 지지할 뿐만 아니라, 관권 앞에서 철저한 복종자로서의 길을 가라고 설교를 했다. 물처럼 아래로만 흐를 뿐 절대로 거스르지 말라는 것이었다. 관에 대들어보아야 대드는 놈만 다친다는 것, 대대로 흘러온 이 나라 역사가 그렇다는 것이었다.
어떤 사람들은 질그릇 항아리를 속에 감추고 사는데, 그 안에 뱀을 담아 키운다. 밖에서 이리 보고 저리 봐도, 그 사람이 뱀을 몇 마리 키우고 있는지도 모르고, 얼마나 큰 어떤 색깔의, 어떠한 독을 가진 뱀을 키우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런 항아리를 속에 감추고 있는 사람을 의뭉하다고 한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