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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54639156
· 쪽수 : 104쪽
· 출판일 : 2016-01-11
책 소개
목차
시인의 말
1부 일요일
일요일
꿈-J에게
마리골드
묘비들
불가능한 새
시인의 불확실성
Close
콜 니드라이의 안경
참새
파도
눈물
카사 로사
수직
푸른 얼굴
슬픈 무기
여관
흐리고 가끔 비
2부 사랑과 죽음의 팡세
새
그림자
히로시마, 내 사랑
수상가옥(水上家屋)-물의 꿈
날씨
하루
핑크 플로이드
사랑과 죽음의 팡세
검은 길
청소하는 사람
구체적으로 살고 싶어
프라하
검은 돌
흰 숨 검은 맛
봄비
영원히 안녕
다시
3부 불안의 숲
시간
노래
꿈-현에게
나는 두부
파멜리카 고양이가 우는 밤
자화상
장미
목성
어제
보드카 레인
불안의 숲
빵 에티튜드
서울의 밤
밤의 공원에서
밤
Other Voices
마른 손
여름의 주검
해설|사라지면서도 사라지지 않는 것
|이재원(문학평론가)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차가운 유리병 속에서
내 취미는 영원히 무릎을 꿇는 것
슬퍼지기 위해서 이별하는 연인들처럼
증거도 없이 믿었다
“너는 슬픈 시를 쓰는구나.
슬픔이 시가 되었으니 안 슬퍼야 할 텐데.
시가 된 슬픔은 어느 다른 나라로
잠시 여행을 간 거야.
어느 날 건강히 다시 돌아올 거란다.”
답장을 보내는 대신
점점 얕아지는 강물 위에서
푸른 배의 꿈을 꾸었다
슬픔을 믿을 수는 있었지만
어떤 기도가 입술을 만드는지 알 수 없었다
먼 강변에 있는 사람에게 입술을 떼어 보냈다
입술이 얼마 남지도 않았는데
유리병은 너무 뜨거웠다
-「일요일」 전문
한 주검을 통해
여름으로 들어갔습니다
오리 울음소리만큼 분명하지만
다시는 볼 수 없고
기억할 수도 없는
유일한 여름이었습니다
단 한 번의 꿈으로
이상한 희망을 가진 것입니다
노란 뱀이 벗어놓은 허물 같은
반투명한 사실에 대한
그 여름에 세계는
저녁의 거울처럼 두렵고
훌륭한 죽음이 되어갔습니다
-「여름의 주검」전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