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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를 간질일 수 없다

나는 나를 간질일 수 없다

이희중 (지은이)
문학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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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를 간질일 수 없다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나는 나를 간질일 수 없다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54647236
· 쪽수 : 168쪽
· 출판일 : 2017-09-15

책 소개

문학동네 시인선 98권. 1987년 「현대시학」을 통해 등단한 이희중 시인의 세번째 시집. 첫 시집 <푸른 비상구>에 이어 두번째 시집 <참 오래 쓴 가위>가 출간된 지 15년 만의 일이다. 이희중 시인의 시집을 기다려온 이들은 알겠지만 그는 시에 있어 좀처럼 서두르는 법이 없다.

목차

시인의 말

1부 속 깊은 서가 흔적


상처론(論)
책의 생태학
도끼의 값을 묻다
난세(亂世)의 산수화
황씨 할아버지 봄 들판에 아들을 불러오시다
미안하다 1
짜증론
범론
간지럼론
지금 일어서면
사람의 시간
총론(銃論)
할머니들이 먹여 살린다
지구사진협회의 권고 1
아니다, 이대로가 맞다
중인리(中仁里)의 봄
풀밭으로 날아간 정구공을 찾는 네 가지 방법과 한 가지 단서

2부 필생의 여름 백일홍(百日紅)

사랑론
걱정론
전쟁 속
극장 뒤
닭장 증후군
꽃들과 싸우다
부고
위내시경
흐르는 시간 속에서
새신감각
미안하다 2
미안하다 4
타자기 유감
여행론
기억 속 폭풍
개미처럼 낙타처럼
편견
중력을 엿보다
그해 여름, 어떤 밤나무
오로지 하나가 필요할 때
젊은 예술가를 위한 노래
옛 애인들의 표정

3부 나와 사과 가을, 도원(桃園)에서

어떤 단감나무의 시간
사과와 나
알면 멀어진다
보호색
죽음하고만 싸운다
30만 년 전 가을
수유리 비둘기
절개지(切開地) 지나며
아무도 짐작으로 몸을 씻지 않고
마지막 산책
엠에프디 분리 배출 안내

둥근 나무 속 둥근 방
아웃사이더 감별하기
폭주족
십 년 세월
상가(喪家)에서
오징어는 다 먹다
말빚

4부 서늘한 새벽 햇볕의 기한

타임머신론
숨결
뒤편
로 레벨 포멧
불영(不影)계곡에서
인연
우주는 내 한쪽 귀를 차갑게 하고
내 마음이 그린


해설|낯익은 듯 낯선 시의 위엄
|고형진(문학평론가)
추천의 글|마종기(시인)

책속에서

짜장면을 먹으면 몸에 흔적이 남는다
옷에 튄 검은 점들
입안에 들어가기 전 격렬하게 흔들리는 면발이 문제다
그래서 지혜로운 사람은 짜장색 옷을 입는다
아니면 아예 먹지 않는다

구운 땅콩을 먹으면 낮은 데 흔적이 남는다
낮은 데 흩어진 얇고 질긴 속껍질들
무언가를 지키도록 생긴 것들의 최후가 문제다
그래서 지혜로운 사람은 노천에서 땅콩을 깐다
아니면 아예 그냥 먹는다

사람도 만나면 살에 흔적이 남는다
다시 혼자일 때 살아나는 숨소리 또는 체온
그리고 뜻 없는 웃음, 채 알아듣지 못한 속삭임
잃은 온기를 바깥에서 구하는 버릇이 문제다
그래서 지혜로운 사람은 실내를 따뜻하게 한다
아니면 아예 만지지 않는다
만지지 않으면 낭패 대신 후회가 남는다

-「흔적」 전문


모름지기 짜증은 아무한테나 내는 것이 아니다 짜증은 아주 만만한 사람한테나 내는 것이다 그러므로 세상에서 짜증을 받아줄 마지막 사람은 제 엄마다 엄마들은 보통 자식의 마음과 제 마음속을 분간 못하는 불구, 자식들은 엄마에게 어떤 원죄가 있다고 믿는다 어떤 빚이 있음을 본능으로 안다 짜증이 심한 사람은 엄마만 아니라 다른 식구들한테도 짜증을 낸다 필시 이 사람은 제 식구를 아주 만만하게 생각하는 사람이다 달리 보면 식구를 예사롭지 않게 믿고 사랑하는 사람일지도 모르겠다 더 심한 사람은 남한테도 짜증을 낸다 이 사람은 아주 힘있는 놈 아니면 망나니임에 틀림없다 짜증낼 사람이 하나도 없는 사람은 저 자신한테 짜증을 부린다 이 사람은 저 자신을 만만하게 생각하는 사람이다 아니면 저 말고는 아무도 안 믿거나 못 믿는 사람이다 이도저도 아니라면 이 사람은 필시 세상에서 가장 외로운 사람

-「짜증론」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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