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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과 불

달과 불

체사레 파베세 (지은이), 김운찬 (옮긴이)
문학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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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과 불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달과 불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세계의 소설 > 이탈리아소설
· ISBN : 9788954650489
· 쪽수 : 216쪽
· 출판일 : 2018-02-28

책 소개

『달과 불』은 체사레 파베세가 남긴 마지막 소설이자 그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작품으로 작가 자신의 자전적인 요소가 많이 담겨있다. 소설의 배경이 된 ‘산토스테파노벨보’라는 공간이 저자의 고향인데 그는 이 소설에서 고향에 각별한 의미를 부여한다.

목차

달과 불 ___________________ 009쪽
옮긴이의 말 __________________ 213쪽

저자소개

체사레 파베세 (지은이)    정보 더보기
시인, 소설가, 번역가. 1908년 이탈리아 북서부 피에몬테주의 작은 마을 산토스테파노벨보에서 태어났다. 일찍 아버지를 여의고 어머니와 누이 손에서 자랐으며 토리노로 이주해 학업을 마쳤다. 다첼리오고등학교 때 작가이자 반파시즘 활동가인 교사 아우구스토 몬티에게서 큰 영향을 받고, 영문학을 공부하던 토리노대학 때는 레오네 진츠부르그를 비롯한 여러 친구들과 사귀며 문학적 야망을 키운다. 1932년 허먼 멜빌의 『모비 딕』을 번역 출간한다. 파시즘에 맞서고 당대 문학을 쇄신하는 방편이었던 파베세의 미국 문학을 향한 열정은, 엘리오 비토리니와 함께 이탈리아의 네오리얼리즘 문학을 여는 계기가 된다. 1935년 허스키한 목소리의 여인을 지키려다 공산당 협력자로 몰려 파시즘 정권으로부터 감금 3년형을 받고 남쪽 바닷가 브란칼레오네 마을로 유배된다. 그 무렵 소용돌이치는 속내를 하루하루 기록하기 시작하면서 일기 쓰기는 확고한 습관으로 굳어진다. 1936년 사면되어 토리노로 돌아와 첫 시집 『피곤한 노동』을 펴낸다. 초창기 에이나우디 출판사에서 편집자로 일했으며 이때 많은 작품을 구상한다. 이차대전 발발로 파시스트군에 징집되지만 천식을 이유로 면제되어 반년가량 로마에 머문다. 1943년 에이나우디에서 『피곤한 노동』 최종판을 내면서 시인으로서의 한 시절이 끝났음을 선언한다. 이차대전 종전 후 공산당에 입당해 당 기관지 『루니타』 편집에도 참여한다. 이후 소설에 매진한다. 왕성한 창작열로 『동지』 『닭이 울기 전에』 『언덕 위의 집』 등을 발표하고, 독특한 형식의 『레우코와의 대화』 같은 작품을 내놓는가 하면, 1949년작 『아름다운 여름』으로 1950년 이탈리아 최고 권위의 스트레가 문학상을 받기에 이른다. 그러나 유명 작가로 발돋움한 그해 여름, 갑자기 세상을 등져 많은 이를 충격에 빠트렸다. 같은 해 봄에 출간됐던 『달과 불』은 그의 마지막 소설로 남게 된다. 사후에 시집 『죽음이 다가와 당신의 눈을 가져가리』가 출간되었고, 유배 시절부터 썼던 방대한 일기가 『삶이라는 직업』이란 제목의 책으로 엮여 출간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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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운찬 (옮긴이)    정보 더보기
한국외국어대학교 이탈리아어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였으며, 이탈리아 볼로냐대학교에서 움베르토 에코의 지도를 받아 화두(話頭)에 대한 기호학적 분석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1991년부터 2022년까지 대구가톨릭대학교 교수로 일하였고 지금은 명예교수다. 지은 책으로 《현대기호학과 문화분석》, 《신곡 읽기의 즐거움》, 《움베르토 에코》가 있고, 옮긴 책으로 단테의 《신곡》, 《향연》, 페트라르카의 《칸초니에레》, 아리오스토의 《광란의 오를란도》, 타소의 《해방된 예루살렘》, 에코의 《논문 잘 쓰는 방법》, 《이야기 속의 독자》, 《일반 기호학 이론》, 《문학 강의》, 칼비노의 《우주 만화》, 《교차된 운명의 성》, 파베세의 《달과 불》, 《레우코와의 대화》, 《피곤한 노동》, 비토리니의 《시칠리아에서의 대화》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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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알바 성당 계단에 나를 버린 아가씨는 어쩌면 시골 출신이 아니라 어느 저택 주인의 딸이었을지도 모른다. 아니면 몬티첼로, 네이베, 크라반차나의 가난한 여자 둘이 포도 따는 광주리에 나를 담아왔을 수도 있다. 내가 어떤 육체로 만들어졌는지 그 누가 말해줄 수 있을까? 나는 충분히 세상을 떠돌았기 때문에 모든 육신이 훌륭하고 동등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바로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피곤을 느끼며 자신의 육신을 더욱 가치 있는 것으로 만들기 위해, 또 진부한 계절의 순환 이상으로 오래 지속시키기 위해 뿌리를 내려 땅과 고향을 만들려고 애를 쓴다.


그러다가 나는 우리가 가난한 사람들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가난한 사람들만이 병원의 사생아를 부양했기 때문이다. 예전에는 학교 등굣길에서 아이들이 나를 사생아라고 놀려대도 그것이 가령 겁쟁이나 뜨내기나 다를 바 없는 별명이라 생각하고는 별로 대수롭지 않게 대꾸를 했었다. 다 큰 소년이 되어 면사무소에서 더는 양육비를 지불하지 않게 될 때까지, 나는 내가 비르질리아와 파드리노 두 사람의 아들이 아니라는 사실이, 내가 가미넬라에서 나지 않았다는 뜻이고 이부누이들처럼 개암나무 밑이나 우리집 암염소의 귀에서 솟아나지 않았다는 뜻이란 것을 명확하게 인식하지는 못했던 것이다.


처음 며칠이 지나 축제와 축구대회가 끝나자 안젤로 여관은 조용해졌고, 파리들이 붕붕대는 창가에서 텅 빈 광장을 내려다보며 커피를 마실 때면 내가 면사무소 발코니에서 마을을 굽어보는 면장 같다는 기분이 들었다. 어렸을 때는 상상도 할 수 없던 일이다. 집에서 멀리 떠나 열심히 일하고 의지와 상관없이 성공한다는 것-성공이라 함은 그렇게 멀리 떠나고, 그렇게 부자가 되고, 크고 건장해지고 자유로워져서 고향으로 돌아오는 것을 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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