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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그리고 저녁

아침 그리고 저녁

욘 포세 (지은이), 박경희 (옮긴이)
문학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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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그리고 저녁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아침 그리고 저녁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세계의 소설 > 북유럽소설
· ISBN : 9788954657129
· 쪽수 : 152쪽
· 출판일 : 2019-07-26

책 소개

노르웨이 작가 욘 포세가 2000년 발표한 소설로, 인간 존재의 반복되는 서사, 생의 시작과 끝을 독특한 문체에 압축적으로 담아낸 작품이다. 고독하고 황량한 피오르를 배경으로 요한네스라는 이름의 평범한 어부가 태어나고 또 죽음을 향해 다가가는 과정을 꾸밈없이 담담하게 이야기한다.
2023년 노벨문학상 수상
욘 포세 대표작 ․ 멜솜 문학상 수상작

“그의 혁신적인 희곡과 산문은 말할 수 없는 것에 목소리를 부여한다.”
_노벨문학상 선정 이유

욘 포세, 2023년 노벨문학상 수상
시적이고 음악적인 문체로 묘파하는 인간의 삶과 생존투쟁, 그리고 죽음


2023년 노벨문학상 수상의 영예가 욘 포세에게 주어졌다. “입센의 재래” “21세기의 사뮈엘 베케트”라 불리는 노르웨이 작가 욘 포세는 오늘날 세계에서 가장 널리 활동하는 극작가 중 한 명으로 현대 연극의 최전선을 이끌고 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희곡 외에도 소설, 시, 에세이, 그림책, 번역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방대한 작품을 써왔고 세계 40여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되어 세계적인 주목을 받아왔다.
그의 작품은 군더더기를 극도로 제한하는 미니멀한 구성, 리얼리즘과 부조리주의 사이에서 표현되는 반복화법, 마침표를 배제하고 리듬감을 강조하는 특유의 시적이고 음악적인 문체를 통해 평범한 일상이나 인간관계 속에서 드러나는 삶과 죽음이라는 보편적 문제, 인간 존재에 대한 근본적인 성찰을 예리하고 밀도 있게 그려낸다.

그의 혁신적인 희곡과 산문은 말할 수 없는 것에 목소리를 부여한다.
_노벨문학상 선정 이유

“벅차고 다소 겁이 난다. 이 상은 무엇보다도 다른 이유 없이 문학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하는 문학에 주는 상이라고 생각한다” _욘 포세(노벨문학상 수상 소식 직후 노르웨이 출판사 Samlaget와의 인터뷰에서)

“전화가 왔을 때, 놀라기도 했고 동시에 놀라지 않기도 했다. 그 전화를 받은 건 큰 기쁨이었다. 지난 십 년 동안 (노벨문학상) 논의의 대상이 되며, 나는 다소간 조심스럽게 그 일이 실제로 일어나는 상황을 준비해왔다.” _욘 포세(노르웨이 공영방송 NRK와의 인터뷰)

욘 포세는 1983년 장편소설 『레드, 블랙』으로 데뷔했다. 1994년 첫 희곡 『그리고 우리는 결코 헤어지지 않으리라』 발표 이후 현재까지 수십 편의 희곡을 전 세계 무대에 900회 이상 올렸고, ‘입센 다음으로 가장 많은 작품이 상연된 노르웨이 극작가’로서 언어가 아닌 언어 사이, 그 침묵과 공백의 공간을 파고드는 실험적 형식으로 ‘21세기 베케트’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2000년 장편소설 『아침 그리고 저녁』을 출간하고 평단의 찬사를 받으며 ‘노르웨이어를 빛낸 가치 있는 작품’에 주어지는 멜솜 문학상을 수상했다. 이 시기를 기점으로 희곡보다 소설 쓰기에 더욱 집중할 것을 선언하고, 2014년 유럽 내 난민의 실상을 통해 인간의 가식과 이중적 면모를 비판한 연작소설 『3부작』(『잠 못 드는 사람들』 『올라브의 꿈』 『해질 무렵』), 2022년 장편소설 『7부작』(『I-II 다른 이름』 『III IV V 나는 또다른 사람』 『VI VII 새로운 이름』) 등을 발표했다.
1992년, 2003년, 2019년 세 차례에 걸쳐 노르웨이어로 쓰인 최고의 문학작품에 주어지는 뉘노르스크 문학상을 수상했다. 1999년 스웨덴 한림원이 스웨덴과 노르웨이 소설에 수여하는 도블로우그상, 2003년 노르웨이 예술위원회 명예상, 2005년 노르웨이 최고의 문학상인 브라게상 명예상, 2007년 스웨덴 한림원 북유럽 문학상, 2010년 국제 입센상, 2015년 북유럽이사회 문학상을 수상했고, 2003년 프랑스 공로 훈장에 이어 2005년 노르웨이 국왕이 내리는 세인트 올라브 노르웨이 훈장을 수훈했다. 영국 데일리 텔레그래프가 선정한 ‘살아 있는 100인의 천재’에 이름을 올렸다. 2023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

포세의 작품은 당신의 가장 깊은 감정과 불안, 불안정성, 삶에 대한 고민, 죽음에 접근한다. 포세는 언어적으로, 지형적으로 강한 지역성을 모더니즘적 예술 기법과 결합해낸다. 그가 쓴 모든 것은 보편적인 의미를 지닌다. 희곡, 시, 산문을 막론하고 그의 작품에는 휴머니즘에 대한 호소가 담겨 있다. _안데르스 올손(한림원 위원장)

탄생의 아침과 죽음의 저녁
침묵과 리듬의 글쓰기로 포착한 전 생애의 디테일


나는 오랫동안 이런 이야기를 꿈꾸어왔다. 심각한 사건이 일어나지 않아도, 위대한 인간이 등장하지 않아도, 그 자체로 아름답고 눈부신 이야기를. _정여울(작가, 문학평론가)

바지런한 산파의 움직임, 산모의 고통어린 숨, 이제 곧 아버지가 되려는 남자의 기대와 걱정. 소설은 노르웨이 해안마을 어딘가, 한 살림집에서의 출산 장면으로 시작된다. 일이 잘못되어 아내나 아이나 아내와 아이 모두를 잃을지도 모른다는 불안에 찬 남자의 내적 독백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상념은 분명 그들을 도와 온갖 나쁜 일로부터 구원해줄 신에게로 향한다. 하지만 모든 일이 신의 뜻에 따라 일어난다고는 믿지 않는 남자에게 확실한 것이 있다면, 아이가 할아버지처럼 요한네스라는 이름을 갖게 되리라는 것이다. 미처 단어가 되지 못한 외마디 모음과 뒤섞인 아내의 비명이 길게 이어진 후 마침내 아이가 태어나면서 초조한 시간은 끝난다. 그렇게, 요한네스라는 이름의 아이가 태어났다.

장이 바뀌고 그사이 긴 시간이 흘러, 요한네스는 노인이 되었다.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해 가족을 이루고 너무 외진 곳이었던 고향을 떠나 새로운 이곳에 터전을 잡았고 고깃배를 타고 나가 생계를 꾸렸다. 아내도 친구도 곁을 떠난 지금, 적막하고 고독하기만 한 요한네스의 삶에서 근처에 사는 막내딸만이 의지처가 되어준다. 여느 때와 다름없는 그의 하루가 막 시작된 참이다. 썰렁한 집안에서 혼자 일어나 커피를 마시고 담배를 피우고 빵을 먹는다. 별다른 기대가 없는 일상, 모든 것이 평소와 다름없고 원래 그대로인데 한편으로는 전혀 다른 듯하다. 늙은 몸도 무게가 거의 없는 듯이 가뿐하다. 눈에 들어오는 사물들, 풍경이 어쩐지 너무 달라 보인다. 요한네스는 평범하기 짝이 없는 것들을 딴 세상에 있는 것처럼 바라본다.

여하튼 그는 무슨 일이 일어났다고 확신할 수 없다, 달라진 것이 있어도, 그것은 아마 그의 내부에서 일어났다고 보는 게 가장 그럴듯할 것이다, 아니면 혹시 밖으로부터 온 것일 수도 있을까? 저 바깥세상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을 수도 있을까, 대수로운 게 아니라도, 그에게 이런 느낌을 주는, 그저 뭔가 아주 사소하지만 모든 것을 완전히 달라 보이게 하는 그런 일이? 하지만 그는 여느 때와 다름이 없다, 그렇지 않은가, 아닌가? (본문 49p)

그리고 여느 때처럼 서쪽 만灣으로 산책을 나간 길에, 페테르를 만난다. 같이 배를 탔고 오십 년 넘게 서로 머리를 잘라주기도 했던 절친한 친구, 그러나 지금은 세상에 없는 친구를. 여느 때처럼 위층 다락방에서 잠들었다가 어느 날 갑자기 내려오지 않았고 그것이 마지막이었던 아내가 집안의 불을 밝히고 기다리다 그를 위해 커피를 끓인다. 막내딸과 마주치지만 그가 보이지 않는 듯 지나가버린다. 모든 것이 평소와 다름없지만 과거 어느 때와도 다른 이날, 도대체 요한네스에게는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 모든 게 그저 그의 상상인가? 또 번호 없이 여백으로만 구분된 마지막 장에는 어떤 결말이 준비되어 있는가?

요한네스라는 아이가 세상에 나온다, 요한네스라는 늙은 어부가 생의 마지막날을 맞이하려 한다. 이 양끝 사이의 삶은 요한네스의 착각이나 환각, 그리고 조각난 기억들로 채워진다. 죽은 자들이 숨을 불어넣어 되살리는 그 기억은 요한네스가 지나온 삶에서 느끼지 못한 것들을 느끼게 만들고, 확신했던 일을 불확실하게 만든다. 이렇듯 이야기 속에서 삶과 죽음이, 물질적 현실계와 형이상적 세계가 자연스레 겹친다. 시간 또한 선적으로 흐르지 않아서 현재와 과거가, 과거와 미래가 스며들어 있다.
작품의 형식 또한 이를 구현해내고 있다. 이 작품에는 마침표가 거의 쓰이지 않는다. 쉼표로 잠시 침묵한 뒤 다음 문장으로 미끄러지듯 넘어간다. “죽음과 삶의 과정이 결국 하나의 끝나지 않는 문장 속으로 들어”와 있다(정여울). 아이에게 아버지의 이름을 물려주고 시간이 흐른 뒤 그 아이가 아버지의 이름을 제 아이에게 물려주듯이, 삶과 죽음의 세계는 마치 문장의 사슬처럼 서로 이어지고, 겹치고, 스며든다.

이처럼 ‘저편으로 넘어가는’ 존재의 상태는 연구자 크뤼거가 욘 포세 인물들의 특징으로 설명한 ‘멜랑콜리커’와도 닿아 있다. 생각하고 또 생각하는 요한네스와 마찬가지로, 이들은 삶의 진정한 의미에 대해, 불안한 실존에 대해 끊임없이 사색한다. “멜랑콜리커는 존재의 이유와 의미를 고민하며, 사후세계에 대한 답을 얻을 수 없다는 딜레마를 안고 있는 사람이다. [그들은] 과거를 부정하지 않고 불안을 받아들인다.”

“언젠가는 사라져 존재하지 않겠지만 그래 여기 머물러라”
가장 단순한 언어로 만들어낸 가장 심오한 이야기


소설의 시작에서 아이의 탄생을 앞둔 아버지는 말한다. 거리의 악사가 훌륭한 연주를 할 때, 그의 신이 말하려는 바를 조금은 들을 수 있다고, 신이 거기 있다고. 하지만 사탄이 이를 좋아할 리 없으니, 정말 훌륭한 악사가 연주하려 하면, 늘 많은 잡음과 소음을 준비한다고. 이 책이 만들어내는 음악은 특별히 나직하고 고요할뿐더러 짧다. 많은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 별다른 사건이 일어나지도 비범한 인물이 등장하지도 않고, 화려한 미사여구로 눈길을 끌지도 않는다. 무대 위에서 독백을 들려주는 배우처럼 주인공 내면의 목소리가 쉴새없이 울리는 데 비해 인물들끼리의 대화는 과묵하고 삭막하기 그지없다. 침묵으로 여백이 깃들고, ‘그래’ ‘아니’ ‘그리고’와 같은 단어가 반복되며 특별한 리듬이 만들어진다. 무에서 무로, 그것이 살아가는 과정임을, “삶 속의 죽음, 죽음 속의 삶”을 이야기하는 그 음악은 너무 아름답기에 사탄의 방해는 그저 헛되지 않은가. 욘 포세는 단순하고 간결한 언어로 심오한 이야기를 만들어냈다. 쉼표 너머의 침묵, 그 내밀한 뉘앙스를 채워가는 것은 독자들의 몫이다.

목차

I 7
II 31
옮긴이의 말 137

저자소개

욘 포세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59년 노르웨이의 해안도시 헤우게순에서 태어났다. 베르겐대학에서 비교문학을 전공했고, 호르달란주에서 문예창작을 가르쳤다. 저널리스트, 작가이자 번역가로 활동하면서 성서를 번역하기도 했다. 1983년 장편소설 『레드, 블랙』으로 데뷔했고, 1994년 첫 희곡 『그리고 우리는 결코 헤어지지 않으리라』를 발표했다. 소설 『보트하우스』 『아침 그리고 저녁』 『멜랑콜리아 I-II』 『3부작』 『샤이닝』 『7부작』 등을 썼으며, 희곡 『누군가 올 거야』 『이름』 『어느 여름날』 『가을날의 꿈』 『죽음의 변주곡』 『나는 바람이다』 등을 썼다. 현재까지 그의 연극은 전 세계에서 1000회 이상 공연되었고, 40년간 뉘노르스크어로 쓴 작품들은 수많은 상을 휩쓸며 50여 개국에 소개되었다. “말할 수 없는 것에 목소리를 부여한 혁신적인 희곡과 산문”을 인정받으며 2023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 『바임』은 바닷가 마을을 배경으로 한 ‘바임 3부작’ 중 첫번째 책이다. 남녀의 미궁 같은 삼각관계를 다룬 이 소설은 작은 배와 큰 배, 사랑과 죽음, 운명과 우연의 관계를 숙고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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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희 (옮긴이)    정보 더보기
독일 본대학에서 번역학과 동양미술사를 공부하고, 번역가로 일하며 한국문학을 독일어로 번역해 해외에 소개하는 일도 하고 있다. 『숨그네』 『암스테르담』 『아침 그리고 저녁』 『흐르는 강물처럼』 『휴가지에서 생긴 일』 『잃어버린 것들의 목록』 『패싱』 『맨해튼 트랜스퍼』 『내면의 그림』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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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신이 그토록 매정할까? 아니 그럴 리 없다, 하지만 자애로운 신 못지않게 사탄 역시 이 세상을 지배하고 있음을, 올라이는 의심해본 적이 없다, 세상은 좀더 미약한 신이나 악에 의해 움직이고 있다는 것을, 하지만 그게 다는 아니다, 자애로운 신 역시 존재하니까,


굳이 말하자면, 그의 신은 이 세상에 존재하는 신이 아니다, 누군가 세상에 등돌릴 때 어렴풋이 짐작할 수 있을 뿐,


거리의 악사가 훌륭한 연주를 할 때, 그는 그의 신이 말하려는 바를, 조금은 들을 수 있다, 그래 그럴 때 신은 거기 있다, 좋은 음악은 세상사를 잊게 해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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