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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54673006
· 쪽수 : 128쪽
· 출판일 : 2020-07-08
책 소개
목차
시인의 말
1부 모르는 글자에서 꽃이 피기 시작한다
보르헤스의 시 / 은빛 송사리 / 흥미로운 슬픔 / 정리가 되지 않는 노력 / 눈동자 / 좀비의 일기 / 흥미로운 아버지 / 비가 오겠다 / 간 / 너는 나인 것 같다 / 치킨 / 엉덩이 좀 긁을게 / 찬비가 내려서 / 서러워지는 친구들 / 인사 / 아이가 아이를 들고
2부 사라지면서 모든 걸 남기는 저녁이 온다
세상을 돌려주면서 사는 생 / 물컹물컹한 생 / 너무 긴 대화 / 변신 / 내가 나에게 묻는 저녁 / 늑대 / 엄마는 우리가 죽은 줄도 모르고 / 성긴 구름 / 멈추지 않는 고향 / 바닥 / 건방지게 깐죽거리면서 / 그래도 한번 더 살고 싶다 / 불행에 대한 예의 / 노을 한 마디를 꺾다 / 은행나무/ 멈추지 않는 저녁
3부 궁금할 때마다 밤이다
싸울 수밖에 / 아버지를 사랑함 / 내가 나를 사십 년째 넘고 있다 / 흐린 저녁 / 역겹지만 어쩔 수 없는 / 궁금할 때마다 밤이다 / 끈질기게 어둡다, 생은 / 아름답다 / 식사 / 포옹 / 눈보라 앞에서 등을 돌리고 / 은행나무 뒤에서 / 아이들 / 혀가 긴 무덤 / 여행의 끝 / 우리라는 슬픔
해설| 꽃의 탐구
| 김태선(문학평론가)
저자소개
책속에서
시를 계속 바라보고 있는데
모르는 글자에서 꽃이 피기 시작했다
보르헤스도
관객도
나도 사라졌지만
꽃이 계속해서 자랐다
-「보르헤스의 시」 부분
내가 바라본 세상이
한 올 한 올 풀어진다 한 올 한 올
풀어진 세상은 늘 울퉁불퉁하고
나 또한 그 속에 하나의 물건으로 놓여 있다
사람도 아니지만
열매도 아니지만
-「물컹물컹한 생」 부분
개 한 마리가 끌고 가는 눈보라가
꼭 사람같이 느껴질 때가 있지만
그 한 사람을 껴안기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없을지 모른다
사람 하나하나가 모여서
우리가 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된 이후부터 시작된 흥미로운 슬픔
-「흥미로운 슬픔」 부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