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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자년의 가을 사흘

무자년의 가을 사흘

서정인 (지은이)
  |  
문학동네
2021-08-20
  |  
15,5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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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자년의 가을 사흘

책 정보

· 제목 : 무자년의 가을 사흘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88954681452
· 쪽수 : 472쪽

책 소개

문학동네 한국문학 전집 26권. 한 순간도 정체하지 않고 새로운 문학적 실험을 선보여온 서정인의 중단편소설은 빼어난 감식안을 지닌 독자들조차 긴장감을 잃지 않고 작품을 탐독하게 만드는 기량을 보여준다.

목차

나주댁 _007
우리 동네 _034
벌판 _057
남문통 _086
행려 _109
춘분 _129
뒷개 _150
붕어 _171
무자년의 가을 사흘 _283
용병대장 _380
바람 _406

해설|류보선(문학평론가)
단일한 근대성과 입말의 계보학적 가능성 _431

저자소개

서정인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36년 전남 순천에서 태어나 서울대 영문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했다. 1962년 『사상계』에 단편소설 「후송」을 발표하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강」 「우리 동네」 「남문통」 「뒷개」 「토요일과 금요일 사이」 등 특유의 절제미를 보여주는 작품들을 발표하며 한국 문단의 스타일리스트로 자리매김했다. 1976년 소설집 『강』과 중편소설 「가위」로 한국문학작가상을 수상했으며, 1983년 단편소설 「철쭉제」로 월탄문학상을, 1986년 「달궁」으로 한국문학창작상을, 1995년 소설집 『붕어』로 동서문학상을 수상했다. 1998년 중편소설 「베네치아에서 만난 사람」으로 그해 제정된 김동리문학상을 처음으로 수상했으며, 1999년 소설집 『베네치아에서 만난 사람』으로 대산문학상을 수상했다. 2002년 연작 장편소설 『용병대장』으로 “감식안에 훈련된 소수의 독자들마저 세심한 독해력을 요구하는 심혈을 기울인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이산문학상을 수상했다. 한국문학의 발전에 기여한 공적으로 2016년 은관문화훈장을 받았다. 소설집 『강』 『가위』 『토요일과 금요일 사이』 『철쭉제』 『붕어』 『베네치아에서 만난 사람』 『모구실』 『빗점』, 중편소설 『말뚝』, 장편소설 『달궁』 『봄꽃 가을열매』 『용병대장』, 산문집 『지리산 옆에서 살기』 『개나리 울타리』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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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애국을 전문으로 하는 사람들은 서울에만 몰려 있는 것이 아니라, 종종 벼랑에 핀 꽃처럼 대단한 벽지에서도 산견되는 수가 있다. 그들은 그 희소가치로 인해서 더욱 빛이 찬연하고 기세가 대단하다. 아무도 그들의 우국충정을 폄할 수 없다. 그들은 갈수록 창궐하는 매국적 부정부패와 민족정기의 망국적 타락에 대한 끊임없는 경고이고 제동장치이다. 비록 모든 사회악과 도덕적 타락이 불치의 암처럼 뿌리깊은 고질이 되어버렸지만 그들은 그들의 제동 능력의 효율에 대해서는 전혀 관심이 없다. 그들은 그들이 자임하고 나선 임무가 엄청나게도 중대하다는 사실만으로 만족한다. 그들은 없으면 별것이 아니지만, 있으면 없어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게 되는 그런 종류의 사람들이다.(「나주댁」)


사람들은 차츰 그들이 그를 너무 존경했던 것은 아닐까, 적어도 너무 동정했던 것은 아닐까 하고 후회하기 시작했다. 그들의 후회는 옳았다. 결국 그는 단순히 그들 중의 하나에 지나지 않았다. 그들은 그를 능멸하기 시작했다. 자기들보다 결코 나을 것이 없는 사람을 잠시나마 존경했다는 것은 참을 수 없이 억울한 노릇이었다. 그는 그럴수록 더욱 “나도 한때는…” 식으로 그들에게 반발했다. 그리고 조금씩 그들과 같은 사람이 되어갔다. 대항하는 것은 같아지는 중요한 한 방법이었다.(「우리 동네」사람들은 차츰 그들이 그를 너무 존경했던 것은 아닐까, 적어도 너무 동정했던 것은 아닐까 하고 후회하기 시작했다. 그들의 후회는 옳았다. 결국 그는 단순히 그들 중의 하나에 지나지 않았다. 그들은 그를 능멸하기 시작했다. 자기들보다 결코 나을 것이 없는 사람을 잠시나마 존경했다는 것은 참을 수 없이 억울한 노릇이었다. 그는 그럴수록 더욱 “나도 한때는…” 식으로 그들에게 반발했다. 그리고 조금씩 그들과 같은 사람이 되어갔다. 대항하는 것은 같아지는 중요한 한 방법이었다.(「우리 동네」)


돈 생길 일 없으면, 돈 잃을 일 없으면, 여객 운수업자도 얼마든지 규칙을 존중하고 지킬 줄 알았다. 그놈의 돈 몇 푼 더 벌자고 난폭운전을 하고, 과속 운행을 하고, 신호위반을 하고, 차선을 안 지키고, 곡예 앞지르기를 했다. 그놈의 돈 때문에 단골손님들을 짐짝처럼 천대했고, 목숨을 걸고 차를 몰았다. 사람의 위엄이나 존엄성은 간곳없고, 생명까지 위협받았다. 도대체 몇 푼 때문에 그러냐? 시내 차비를 한 천원 내면 사람대접 해줄래? 그들의 목숨값이 너무 헐했다. 그들은 사람값을 받지 못했다. 그들은 사람이 아니었다.(「붕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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