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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아동 문학론 > 평론
· ISBN : 9788954684194
· 쪽수 : 248쪽
· 출판일 : 2021-11-30
책 소개
목차
책머리에_ 아이들의 미래는 어른이 아니다 005
1부 동심과 말(언어)과의 연애라는 것은,
시보다 동시가 더 어려운 이유 013
환상은 찌릿찌릿 전기처럼 자란다 022
자전거를 기르자 035
난 늘 이상하고 신기한 세상을 기다렸어 044
기척 055
생강밭 하느님과 ‘울 곳’ 062
발가락 073
2부 아름답고 또 아름답고 자꾸 아름답지만 아직 그 까닭을 잘 몰라서
고독 083
멀리 아주 멀리까지 왔다고 생각했는데 이미 살았던 곳이더군요 105
사랑, 상상, 질문 111
시인 김유진의 주술과 마법사 김유진의 힘 132
말의 뼈, 꽃의 몽상 142
인어공주 한정판 158
3부 모두에게 말을 건네는, 결코 완성될 수 없는 세계
숭어 169
동시 외전(外典) : 몸밖을 걸어 나온 ‘동심’의 경우 187
공기와 다투다 199
Inner Child 217
달걀 옮기는 쥐와 달을 옮기는 아이와 232
저자소개
책속에서
서로 다른 시각적 이미지들끼리 또는 서로 다른 청각적 이미지들끼리의 비밀스러운 조우를 시인들은 무심코 지나치지 않는다. 여기서 섬세한 감각의 서정적 세계가 탄생하는데, 바로 이 지점에서 잘생긴 거짓말 같은 이런 길이 생긴다.
우리는 무작정 동심의 아름다움을 예찬할 것이 아니라 동심의 순수성과 그 꾸밈없는 거짓에 대해 고민하고 사유해야 한다. 아이들은 어른들의 욕망이 투사된 어떤 이상이나 꿈이 아니기 때문이다. 아이들의 이야기 속에는 분명 아이들의 현실을 넘어선, 혹은 어른들에게 감추고 싶은 마음들이 숨어 있다. 그것이 진심(眞心) 아닌가. 아이들이 자신들도 모르게 스스로의 현실을 넘어서거나 감추고 싶은 그 마음들이 진짜 동심은 아닌가. 그러니까 동심을 지배하는 것은 외연이 아니라 심연(深淵)이다.
동시는 얼핏 어른들 손바닥 크기의 작은 지면 위에 글자들이 쭈뼛쭈뼛 몽당연필처럼 말없이 박혀 있는 메마른 풍경에 불과하다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아이들이 그 글자들을 읽기 시작하는 순간, 동시는 하나의 우주로 변해 꿈틀거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