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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54690331
· 쪽수 : 240쪽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너와 나의 점심시간 9
1부. 어쨌든 오늘도 교실로
맞춤법의 기쁨과 슬픔 17
초여름 벤치에서 나눈 대화 23
나는 너의 본모습을 알고 있다 28
모두가 좋아하는 시간은 아냐 34
내가 제일이다, 어림없구나 40
놀이는 목숨 걸고 44
선생님이 결석한 날 50
1학년이라는 우주 55
성장의 쑥버무리 61
매너가 사람을 만든다 65
수학이라는 걸림돌 70
어쩐지 과학자가 된 기분 75
그날 아침 우리가 읽었던 『모모』 80
어른의 세계로 달려가고 싶다 85
2부. 하루도 조용할 날 없는 어린이 민원 상담실
친구가 혼나면 기분이 좋거든요 93
어린이들의 채무관계 99
일인 일역할 없는 유토피아 106
축구장을 사수하라! 110
너한테만 주는 마이쮸 116
나는 너에게 사과를 받고 싶다 122
빈틈없는 교실의 이면 129
이해와 오해 사이 134
즐거운 체험학습 142
진짜로 즐거운 체험학습 147
대화에는 체력이 필요해 151
마니또를 합시다 156
화도 먼저, 화해도 먼저 161
3부. 너도나도 애쓰는 삶의 현장에서
외로운 아이도 계속 외롭진 않다 169
그럼 언제 놀아? 난 그냥 놀고 싶은데 175
치료받는 아이들 180
우리가 놀면 다 놀이터 186
올해의 한 아이 191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 196
비닐하우스 앞의 두 아이 201
자세히 보면 평화롭다 207
불평등의 진화 212
겸손하고 뻔뻔하게 살아갈 수밖에 218
스승 찾기 222
너의 졸업, 나의 졸업 227
에필로그 계속되는 점심시간 235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그날 나는 급식 먹는 어린이를 처음 제대로 본 것 같았다. 그리고 깨달았다. 매 순간 저런 노력이 어린이의 학교생활을 채우고 있다는 것을. 내가 내 자리에서 애쓰듯이 아이들은 아이들 자리에서 온몸으로 애쓰고 있다는 것을. 나 또한 그런 시간을 거쳐 이렇게 어른이 되어 서 있다는 것을.
사람은 나로서 충분한 시절, 내 감각이 주목받고 내 표현이 전부인 시절을 벗어나 나와 같이 빛나는 존재였을 타인과 함께 살아가는 법을 배워야 한다. 글쓰기로 말하자면 맞춤법이나 호응관계나 문장부호 따위를 받아들여야 하는 것이다. 나는 아이들을 신기한 맞춤법의 세계에서 매끈한 법칙의 세계로 인도한다. 언젠가 이 밋밋한 학교를 떠나 울퉁불퉁하고 멋진 자신만의 세계를 만들어나가기를 기대하면서.
교실에서 생활하다보면 1학년부터 6학년까지 모든 아이들이 진지한 대화의 상대가 된다. 유치원이나 어린이집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어린이와 대화하는 것은 결코 사소하거나 유치한 일이 아니다. 뭐라 설명하기 힘든 자잘한 노하우가 학년별로 여러 개 있다. 누가 뭐래도 이것은 당당한 전문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