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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54694278
· 쪽수 : 232쪽
· 출판일 : 2023-07-24
책 소개
목차
1부 엄마의 티라미수, 아빠의 아포가토
엄마의 티라미수
함께 여행을 한 후 엄마 아빠의 커피 취향
회전 초밥의 속도
일흔 넘은 엄마에게 취향이란 게 생겼다
털레기 국수를 좋아하지 않는 이유
갈치구이는 왜 이리 짠가요?
우리집 만두왕의 비밀
블랙홀을 닮은 엄마의 냉장고
금값 딸기를 거절했다
닭다리의 기쁨과 슬픔
엄마보다 잘하는 음식이 생긴다는 것
밥맛 실종 사건의 전말
나는 엄마를 괴롭히는 방법을 잘 알고 있다
베트남 달랏 피자, 반짱느엉을 아시나요?
엄마 제사상엔 무슨 파스타 올릴까?
도가니탕을 끓이는 마음
2부 달콤 짭짤 쌉싸름한 삶의 맛
난 전생에 양파였나? 사는 게 왜 이리 맵지?
난 언제부터 아이스아메리카노를 마셨더라?
요리 못하는 사람의 특징, 약불이 뭐죠?
좋아하는 걸 좋아한다고 말하면 생기는 일
기쁨이 있는 곳에 치킨이 있네
에너지가 바닥을 보이는 그날엔, 돈가스
입에서 살살 녹는 스테이크의 비결은 바로 쉼표
그냥 짬뽕 말고 삼선짬뽕이 필요한 순간
상처 입은 바게트가 맛있는 이유
시그니처라는 이름의 무게
치즈 그레이터 대신 감자칼
라면의 쓸모
곰 젤리의 마법
언제부터 떡볶이는 용암맛이 되었나?
붕어빵이 저무는 계절
주저 말고 확 뒤집으세요!
3부 밥 한번 먹자는 말
한우의 등급
겨울 시금치의 단맛
도넛스럽게 말고 베이글스럽게
인류가 멸종되지 않은 이유
쌍쌍바를 반듯하게 자르는 법
어두컴컴한 마음에 조명을 켜준 말
라테가 맛있는 온도
바삭한 튀김의 비결
삿포로에서 휘핑크림을 만드는 법
밥 한번 먹자는 말
먹는 속도
관계의 유통기한과 소비기한에 대하여
보리차를 끓이는 마음
찬바람 불면 훠궈가 제철
당연한 것을 당연하게 여기지 않는 마음
저자소개
책속에서
배는 부르지만 디저트는 그냥 지나칠 수 없어 근처 백화점 안의 스타벅스로 향했다. 주말이면 몇 배는 더 북적이는 백화점 스타벅스에 굳이 간 이유가 있다. 가장 가까웠고 무엇보다 엄마가 만보기 앱으로 포인트를 모아 바꾼 커피 쿠폰을 쓰기 위해서다. 하루에 만 보를 걸으면 백원이 모인다. 그걸 모으고 모아 딸과 커피를 마시는 게 엄마의 소소한 즐거움 중 하나다. _「엄마의 티라미수」에서
누군가에게는 그저 멕시코 요리일 뿐이지만, 나에게는 엄마가 먼저 먹어보자고 한 첫번째 요리다. 취향이 없던 엄마에게 취향이란 게 생긴 것이다. (…) 무언가를 시도한다는 건, 새로운 세계의 문을 여는 일이다. 확률은 50퍼센트, 내 취향과 맞을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그럼에도 꾸준히 시도하다보면 예상치 못한 데서 딱 내 취향의 즐거움을 만나기도 한다. 약간의 용기를 낸 덕분에 베트남에서 인생 과일 두리안을 만나고, 일흔 넘어 요가에 재능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엄마처럼. ‘시도’는 즐거움의 스펙트럼을 넓히는 일이자 삶의 만족도를 높이는 방법이다. _「일흔 넘은 엄마에게 취향이란 게 생겼다」에서
인터넷을 떠돌다 유명 만둣집에 대한 정보가 나오면 핸드폰 사진첩의 만두 폴더에 저장해둔다. 낯선 곳에 여행을 가면 유명하다는 만두 맛집을 찾아본다. 거리를 걷다가도 만두를 품은 채 하얀 수증기를 내뿜는 찜솥을 보면 아빠가 생각난다. ‘과연 이 만두는 만두왕의 입맛에 맞을까?’ 상상하며 진시황의 명을 받아 불로초를 찾아 나선 서복이 된 기분을 느낀다. 불로초 원정대처럼 만두왕의 입에 맞는 만두를 찾아 팔도 대장정을 이어가야 한다. _「우리집 만두왕의 비밀」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