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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54697903
· 쪽수 : 104쪽
· 출판일 : 2023-12-22
책 소개
목차
시인의 말
개정판 시인의 말
1부 소주병 꼭지에 눈을 대고 세상을 보는 법
쇼윈도의 여자
적멸보궁에 무엇이 있길래
내 마음의 쿠데타
회복기의 간을 위하여
흐르는 명동
을지로 순환선
우물 하나
구제받지 못할 병동
LP 시대는 갔다
도마 위에서
K씨의 근황
암벽에 서다
푸른 소주병
무너진다
당연한 일
누군가 보고 있다
가을, 저물녘
2부 빈 구루마 같은 생의 눈물겹도록 텅 빈 한순간
동사무소에서
그곳에 가고 싶다
양변기에 정좌하고
열대성 저기압
열대성 저기압
열대성 저기압
Untitled, 1995
세상이 나를 사랑하사
어떤 풍경
조롱받는 열반
4월이면 바람나고 싶다
세상의 어떤 이면
장군님 다리는 숏다리
얼굴을 씻다
그 섬에서 보낸 한철
성년의 강
새로운 불면
개들의 습격
3부 포플라 숲은 베어져 젓가락 공장으로 실려갈 테지만
텍사스는 서울에 있다
산낙지는 죽어도 산낙지다
그리운 당정섬
변두리 역사
변두리 역사
변두리 역사
냉장고, 버려진
가을, 쓸쓸한 오후
삼성국민학교
아버지의 수렵
늙은 고양이와의 대화
대륙풍
향어 (香魚)
우울증의 애인을 위하여
전후(戰後)의 가을
연애편지를 쓰는 밤
저자소개
책속에서
늙은 선생의 손가방에 든
구기면 바스라질 듯
누렇게 탈색한 2백 자 원고지
모로 세운 그곳에
옥석을 가려 선생은
3행 3연을 담는다
시 한 수 담고도
빈 칸이 이렇게 남으니
더 무엇을 바라겠느냐
잠이 꿈의 방이 아닌 것처럼
말이 시의 집이 아닌 것처럼
넘칠수록 부족하고
없을수록 충만한 것들이 있어
별, 바람, 낙엽……
이 흔해빠진 것들로도
가을이 온통 차고 남아서
10×20 칸칸마다
숨어서 귀뚜라미가 운다
─정해종, 「가을, 저물녘」 전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