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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54698627
· 쪽수 : 104쪽
책 소개
목차
어린 독일가문비나무는 크리스마스트리에 쓰인다
귀신의 집/ 비상계단/ 모래 상자/ 표정 카드/ 오르간/ 모조/ 흉/ 탄력성/ 도마뱀/ 혼자 하는 실뜨기/ 일치/ 호각/ 오르간/ 고양이 보호자
유리 그리기
유리 그리기/ 잼잼/ 하우스 피규어/ 넝쿨장미/ 화단/ 양손/ 헤드뱅잉/ 목마/ 말하기에 대한 강박/ 가정과 학습/ 침습하는 목소리/ 도움닫기/ 재생/ 이미지 게임/ 글자 가족/ 양분/ 코스튬/ 커터
그럼에도 흰 눈이 그리는 곡선
성호를 그으며/ 헹가래, 헹가래/ 전염/ 젖은 발/ 캄파눌라/ 유수지에서/ 수평의 세계/ 기척/ 복기/ 그림 없는 그림책/ 크로키/ 새벽 탈출/ 잊었던 용기/ 장마 도깨비 여울 건너는 소리/ 테라스/ 참새 변주곡/ 혼자 가는 먼 집/ 마트료시카
해설_시가 기르는 작은 시
김지은(동화작가, 아동청소년문학평론가)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깜깜하고 차가운 하늘에
조각달이 비뚜름하게 걸려 있다
작은 토끼의 눈에
큰 토끼는 깨진 왕관을 쓴 왕처럼 보였다
활활 타오르는 집을
깊은 눈동자에 밤새도록 담으면서
작은 토끼는 조금씩밖에 자랄 수 없었다 _「비상계단」 부분
우린 열한번째 손가락
어쩌면 신이 떨어낸 모래 알갱이
뻥 뚫린 시간 속으로 튕겨진
개와 어린이의 영혼은 공터만 보면 뛰쳐나가도록 설계되었어
넓으면 넓을수록 비어 있으면 비어 있을수록
망치기 좋은 것들이 가득한 세계 _「모조」 부분
숨통이 조이는 방
폭염과 폭소가 뒤섞인 교실에서
어제와 내일의 손아귀에서
지루한 왕복을 알 수 없이 견디는 너희에게
이 모든 게 시가 될 수 있다
침 튀겨 돈을 번 나는
뙤약볕 속 메마른
마음의 형편을 들키고서 지나치는 중이었다
차고 맑은
물 한 잔이 간절한 너희에게서
다음 주자를 향해 질주하는 너희에게서 _「탄력성」 부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