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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계숙의 일단 하는 인생

신계숙의 일단 하는 인생

(요리도 인생도 하다 보니 되더라)

신계숙 (지은이)
EBS BOOKS
1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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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계숙의 일단 하는 인생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신계숙의 일단 하는 인생 (요리도 인생도 하다 보니 되더라)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54756457
· 쪽수 : 224쪽
· 출판일 : 2020-12-24

책 소개

중국요리 연구가이자 대학 교수인 신계숙의 인생 이야기를 담은 첫 에세이로, 문화센터 요리 강사 시절을 거쳐 전통조리과 교수가 되기까지, 거침없이 도전하고 끊임없이 시도해온 인생을 반추하며 인생의 맛과 멋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목차

프롤로그
계향각에서_식전 차를 마시며

1장 아프니까 아프기만 하던데_양장피를 만들 듯 내 청춘을 보내고
수도꼭지와 군용 담요 | 어느 날 느닷없이 | 백지 한 장을 앞에 놓고

2장 내가 나를 바라보는 시간_오래 공들여야 제대로 만드는 요리, 펀정파이구
기본을 배우다 | 경험의 가치 | 프라이드가 높으면 안 되나? | 1년에 120명이 다녀간 집

3장 시작했으면 끝을 봐야 하는 법_화끈하게 맵고 얼얼한 라즈지처럼
칠판 하나에서 찾은 가능성 | 무림에만 은둔 고수가 있나? | 가르치는 게 배우는 거라던데

4장 나 혼자 누리는 행복의 순간_파삭 씹는 순간 고소함이 입안 가득, 몐바오샤
혼자 노는 비결 | 삶의 굴곡 | 바람처럼 왔다가 이슬처럼 가야지

5장 불과 그릇과 시간_동파육이 내 인생 요리가 되기까지
참선하는 마음으로 | 나의 중국 친구들 | 보시다시피 선생이자 학생

6장 손꼽아볼 일이 헤아릴 수 없어_족발 하나의 다채로움
족발과 조청의 시간은 느리게 흐른다 | 마음을 담은 요리, 진심을 담은 말 | 다채롭다는 말 | 『수원식단』이 만들어준 기회

7장 빛을 내기 위해 기다리는 나날_보물을 품은 오리찜
적시적소에 쓰인다는 것 | 당근한테도 엄마 아빠가 있겠쥬? | 여자와 주방과 세월 | 지갑에 담을 수 없는 내 재산

8장 달콤함이 영원할 수 있다면_빠스는 한없이 늘어나는 설탕 실이 생명이라
태어나서 제일 잘한 일 | 설탕 실처럼 달콤한 즐거움 | 바쁘니까 오늘은 너 | 달려야 편하다

9장 진미도 즐겁지만 취미는 더 즐거워_고추 소스를 얹은 생선찜에 매콤함이 스며들듯
색소폰과 고추 소스 | 일과 취미의 경계선에 대해 | 놀다 보니 어느새

10장 나에게도 목표가 있다_따끈한 오골계탕 한 그릇을 앞에 두고
여섯 시간의 사색 | 나에게도 목표가 있다 | 흔적도 없이

에필로그
다시, 계향각에서_또 다른 만남을 기다리며

저자소개

신계숙 (지은이)    정보 더보기
교수, 요리 연구가 배화여대 전통조리과 교수로, 학교 안팎에서 요리를 가르치고 있다. 청나라 문인 원매가 쓴 《수원식단》을 제자, 지인들과 함께 읽고 공부하고 있으며, 《신계숙의 일단 하는 인생》 등을 썼다. EBS 〈세계테마기행〉 ‘꽃중년 길을 나서다-중국·타이완’ 편, 〈신계숙의 맛터사이클 다이어리〉 등에 출연해 많은 이들에게 친근하게 요리를 소개했다. 할리데이비슨 바이크를 타고 여행하고, 드론, 유튜브 등 새로운 세계에 끊임없이 도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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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한번은 탕수육을 튀기다가 손목을 크게 데었는데 서울서 같이 자취하던 둘째 오빠가 노발대발이었다. 부모님이 힘들여 대학까지 보내놨더니 중국집 주방에서 다쳐오기나 하느냐고 당장 때려치우라고 했다. 막내 여동생이 무거운 웍이며 뜨거운 기름을 다루다 화상을 입고 왔으니 그야 오빠 입장에서는 당연한 말이었지만, 나로서는 이미 이 길을 가겠다는 결심이 단단히 굳은 상태였다. 오빠와 한바탕 크게 다툰 후 그길로 나는 담요 한 장을 들고 집을 나왔다. 친구들은 결혼을 해서 출가할 나이에 나는 가출을 한 셈이었다. 그런 이야기를 이향방 선생님께 했더니, 옆 사무실을 얻어 요리학원을 차릴 계획인데 계단 밑에 창고가 있으니 아쉬운 대로 그곳을 쓰라고 하셨다. 그날부터 나는 그 창고 방에 문 대신 군용 담요 한 장을 치고 5센티미터짜리 스티로폼을 깔고서 이불 대신 내 옷을 덮고 잠을 잤다. 어쨌든 그 차디찬 잠자리에서도 베개에 머리를 대자마자 순식간에 잠들기는 했다. 잠이 참 달았던 건 낮이 고단해서였겠지.
―「수도꼭지와 군용 담요」 중에서


잠깐 내 인생을 돌아보자면, 신계숙이라는 인간을 구성하는 시기는 현재까지 3분기로 나뉜다. 첫 번째가 바로 서울로 유학을 온 날이고, 두 번째가 요리를 처음 하게 된 날, 세 번째가 오토바이를 타기로 결심한 날이다. 그중에서 제일 서러우면서도 애틋한 순간은 바로 첫 번째, 아버지가 나를 더 많이 배우도록 세상에 내놓았을 때다. 부모님 두 분 다 자식들을 세상에 내놓고 그 뒤에서 조용히 김치를 나르고 좋게 찧은 햅쌀을 부대에 담아 나르셨던 것이다.
“여자라면 오히려 더 배워야지.”라는 아버지의 말씀은 내 인생의 어떤 지표가 되었다. 포기하고 싶은 순간이 올 때마다 느긋한 아버지의 말씀이 귓가에 울렸다. “계숙이, 너 하고 싶은 건 다 혀어.” 그럴 때면 내가 지금 당장 뭘 하고 싶은지 한참 생각해보곤 했다. 여자라면 오히려 더 배워야 한다는 말씀의 의미는 무엇이었을까. 그건 곧 배움이야말로 약한 사람도 강하게 만들어줄 수 있다는 뜻이 아니었을까. ―「어느 날 느닷없이」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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