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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청소년 > 청소년 철학
· ISBN : 9788955966701
· 쪽수 : 256쪽
· 출판일 : 2013-09-15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episode 1. 억견을 깨라!
소크라테스, 사물의 본질 그리고 영혼 불멸
소크라테스와의 만남 | 철학의 소질 | 수준 높은 인생에 철학이 필요하다고? |
철학은 혼자서 할 수 없다 | ‘아름다움’이란 무엇인가? - 철학 연습 |
보이지 않지만 존재한다! | 인생의 문제를 풀기 위해서 |
누구나 갖고 있는 ‘올바른 것’ | 정의에 대해 생각한다 | 억견을 깨라! |
상대주의는 쓰레기 사상? | 상대주의의 역설 |
생각하지 않으면 좀비가 된단 말이야! | 몸이 죽은 뒤에도 영혼은 존재할까? |
내부에서 파악하는 철학의 방법 | 사상의 종착지 - 회의주의 | 그리고 플라톤으로
episode 2. 이데아를 사랑하라!
플라톤, 불변의 진리 그리고 다른 차원으로의 사랑
플라톤과의 만남 | 하나로 모든 것을 설명한다 | 모든 것은 변화한다 |
육체는 영혼의 감옥? | 이 세계는 그림자에 불과한 것인가? |
이데아론과 상대주의 | 현실은 가상이다!? | 우리는 동굴 속에 있다 |
이데아와 삶의 의미 | 우리는 모두 알고 있다 | 남녀가 끌리는 이유 |
에로스에서 이데아로 | 사랑하는 사람은 이데아와 맞닿고 있다 |
잘하는 것과 잘못하는 것 | 아틀란티스 전설
episode 3. 행복하라!
아리스토텔레스, 최고선 그리고 인생의 목적
아리스토텔레스와의 만남 | 기계론적 자연관은 안 된다? |
목적론으로 인생을 다시 읽는다 | 인생의 목적은 최고선 |
방과 후 옥상 | 철학 좀비의 내습 | 되찾은 철학 좀비의 인간성 |
인생이 공허하다고 느끼게 하는 생각 | 쾌락은 진정한 행복이 아니다 |
중용으로 산다 |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 | 눈을 뜨다 |
사회 속의 공통된 목적 | 개인에서 사회로
episode 4. 세계를 변화시켜라!
마이클 샌델, 공동체의 정의 그리고 세계의 앞날
상대주의의 말에도 일리는 있다? | 지배하는 자와 지배당하는 자 | 타워 진입 |
모든 사람을 평등하게 하는 정의 | 자유주의의 정의 | 자유주의와 공동체주의 |
‘선보다 정의’ 아니면 ‘정의보다 선’? | 아이 선배의 모순 | 최종 보스의 등장 |
아이 선배의 진실 | 철학과 그녀와 우리의 미래
에필로그
참고 문헌
리뷰
책속에서
“네 인생은 지금 이대로 괜찮니? 이대로 살면 안 되겠다고 생각한 적은 없어? 뭐, 그래도 역시 이대로 괜찮다고 하면서 또다시 똑같이 반복하며 고민하겠지. 그런데 말이야. 철학을 하면 더 풍요로운 인생을 살 수 있어.”
역시 종교라고 생각했다. 게다가 철학은 이상한 논리를 펴는 거니까, 그냥 쉽게 이상한 여자라고 결론지었다.
“에이, 그런 건 도움이 안 돼요. 철학으로는 아무것도 해결할 수 없잖아요. 지금은 과학의 시대라고요.”
홍보 모델 같은 여자는 30년 정도 푹 썩힌 쓰레기를 보는 것 같은 눈빛으로 나를 바라봤다.
“어휴……, 저기 말이야. 과학으로 생활이 풍요로워져도 인간은 마음이란 걸 갖고 있어. 로봇이 아니야.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야. 왜 태어나고 왜 죽는지, 산다는 의미는 무엇인지, 무엇이 옳고 그른 것인지, 자기 삶의 방식을 정해 놓지 않으면 세상이 흘러가는 대로 흘러갈 뿐이야.”
“우리들이 아름답다는 말로 표현하기는 해도 아름다운 행위라든지, 아름다운 생각, 아름다운 말 등은 확실한 형체를 갖고 있지 않아. 그럼 다시 물어볼게. 아름다움이란 뭐지?”
“…….”
나는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다.
“이제 좀 알겠나 보구나. 아름다운 행위의 아름다움 그 자체는 보이지 않는 거야. 따라서 아름다움 그 자체는 아름다운 사물 등과는 다른 존재인 거지. 그러면 시대에 따라서 아름답다는 형태가 변하는데, 아름답다고 느끼는 감각에서 그 아름다움의 자체도 변할까? 음. 우선 지금까지의 문답을 통해서 너는 적어도, 겉으로 보이는 아름다움을 뛰어넘는 아름다움의 본질이 있다는 것을 알았지?”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내가 아름다움에 대해 골몰해 있었다니! 내 생각의 모순을 그녀가 지적해 준 덕분에 나는 아름다움에 대한 생각의 폭이 조금이나마 넓어졌다. 내 내면에 있었던 것을 깨우치게 해주는 것. 이것이 문답이라는 걸까?
“연애하는 사람은 자연과 이데아에 맞닿게 돼 있어. 영원히 변치 않는 사랑이라는 이데아를 느끼는 거지. 이데아는 영원히 존재하는 것이어서 만들어지지도 없어지지도 않고, 늘어나거나 줄어들지도 않으니까.”
연애가 이데아와 연결이 되는구나. 분명히 영원히 변치 않는 사랑이란 그 자체가 이데아 같다. 사람은 이러한 것을 찾는다고 하는, 가장 알기 쉬운 예일지도 모르겠다. 이제 조금 이데아가 현실로 느껴지네.
머리 위에서 마리의 부드럽게 녹아드는 목소리가 들렸다.
“철학을 통해서 이데아에 있는 진정한 진리와 선, 그리고 아름다움을 깨달은 사람은 더욱 멋진 사랑을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분명 그 경지에 이르려면 영혼의 수준이 높아야겠지. 그들은 육체의 결합보다 더 높은 수준에 있는 영혼과의 결합이 견고하고 고결하다고 생각해. 이런 상태가 되는 것이 플라토닉 러브라는 거야.”
왜 그럴까. 정말 행복하다. 이런 장면에서 여자아이한테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줄이야. 내 인생에서 또 다시 이런 날이 올까. 시간이 이대로 멈춰서 이 순간이 영원하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