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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가톨릭 > 가톨릭 인물
· ISBN : 9788955968620
· 쪽수 : 304쪽
· 출판일 : 2019-01-20
책 소개
목차
하늘나라에 계시는 김수환 추기경님께
I 성탄 전야의 첫 만남
II 시몬의 집
III 5월의 아름다운 주교관 마당에서
IV 아~ 도공 추기경님
V 그 외로운 ‘추기경’ 자리
VI ‘울음으로 한밤을 지새워도’
VII 슬프고 아픈 마음이여-KAL 007과 함께 사라진 언니
VIII ‘맙소사 주님’-강우일 주교님의 서품식
IX 동병상련同病相憐의 밤-아들과 손자의 죽음
X 아기와 추기경님
XI 제44차 세계 성체 대회-기적 같은 이야기
XII 수녀님의 못 말리는 추기경님 사랑
XIII 추기경님과 [향수]
XIV 지옥 가는 추기경
XV 미소의 찬양
XVI ‘개판’ 유머
XVII 고통은 왜-미스 코리아 오현주
XVIII 겸손의 원형
XIX ‘추기경의 눈물’
XX 로마에서의 만남
XXI 세뱃돈 받던 날
XXII 성가정 입양원을 찾아서
XXIII 추기경님과 두 수녀님
XXIV 목마른 이들을 위한 샘터
XXV 사랑할 때와 헤어질 때
XXVI 강우일 주교님의 고별사
XXVII 큰 별이 떠나는 밤에
저자소개
책속에서
"나를 무슨 전염병 환자로 아는 모양이야."
처음 다가섰을 때 추기경님은 그렇게 농담처럼 말씀하셨지만 그 말씀에는 쓸쓸한 울림이 있었다.
"너무 어려워 해서들 그런가봅니다."
위로 아닌 위로의 말을 중얼거리기는 했지만, '아- 이 높은 자리는 참으로 외로운 자리로구나!' 하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V 그 외로운 '추기경' 자리 중)
한 마리 양을 구하려고 아흔아홉 마리 양을 두고 찾아 나선 예수님의 마음을 인간의 생명보다 이데올로기를 앞세운 사람들은 이해할 수 있을까? 인간의 생명과 존엄을 최우선시하시던 추기경님은 이러한 폭력 행위를 싫어하셨다. 하여 일부에서는 그를 배신자라고도 했다. 과연 그러한가. 우리들의 양심에 물어볼 일이다.
(VII 슬프고 아픈 마음이여 중)
기 치료사의 말에는 권위가 있었다. 심성이 착한 추기경님은 하는 수 없이 매트 위에 엎드리셨다. 고집이 센 그분도 이런 때는 순한 양과 같았다. 한쪽 어깨가 바닥에 닿지 않고 들렸다.
"몸이 한쪽으로 치우쳐있으니 한쪽 어깨가 들립니다. 이 자세부터 고쳐야 됩니다."
"내 어깨가 어때서!"
추기경님이 퉁명스럽게 응수하시며 한쪽 어깨를 억지로 바닥에 붙여보려고 하셨지만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 그러고는 옆에서 지켜보고 있는 나에게로 고개를 돌리시더니, "이모*가 괜한 짓을…"라고 나무라시며 혀를 차는 듯한 볼멘소리를 내셨다.
(XII 수녀님의 못 말리는 추기경님 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