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릭스의 세계 요리 여행

부활절 휴가가 끝난 후, 소피네 친구들은 휴가 때의 이야기를 하느라 시끌시끌했어요.
키아라와 엘레나는 이탈리아와 그리스에 사는 친척을 방문했대요.
"할아버지, 할머니가 사는 이탈리아의 시칠리아에는 부활절 토끼가 없어. 대신에 마을 한가운데에 부활절 나무가 있는데, 그 나무에는 알록달록한 끈과 치즈 과자가 잔뜩 달려 있지. 아이들은 과자를 따먹으려고 펄쩍펄쩍 뛰어올라. 그건 옛날에 가난한 아이들에게 주는 선물이었대. 가난한 집에서는 치즈 과자처럼 비싼 걸 살 수 없었으니까!" 키아라가 설명했어요.

페드로는 해마다 스페인에 사는 이모가 부활절 케이크를 보내 온다고 자랑했어요.
"정말 멋진 건 바로 케이크 속에 들어 있는 깜짝 선물이야."
페드로는 주머니에서 아주 조그마한 인형을 꺼내 보였어요.
소피네 반 친구들 모두가 부러워했답니다.

이제 엘레나가 이야기할 차례였어요. 엘레나는 부끄러운 듯 얼굴이 빨개져서 숨을 크게 쉬고 나서야 이야기를 시작했어요. "그리스에서는 부활절 토요일에 교회 안에 흰 양초를 켜 놓아. 그 날은 한 해의 마지막 날처럼 요란하고 왁자지껄해. 예수님이 다시 살아나신 걸 모든 사람들이 기뻐하는 거야. 교회에서는 종 소리가 울리고, 하늘 높이 불꽃놀이도 하고, 집집마다 맛있는 음식도 준비하지. 아이들은 부활절 달걀을 선물로 받아."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