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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미술 > 미술 이야기
· ISBN : 9788956250502
· 쪽수 : 217쪽
· 출판일 : 2006-06-30
책 소개
목차
서문 / 인지난
책을 엮으며 / 문정희
버린 것을 모으다
자유푸의 에스프리 & 에피그램
대가에게 듣다
동기창 - 세속의 걸림돌을 치우다
공현 - 빈 골짜기의 발걸음 소리
석도 - 새털에 무게를 싣다
황빈홍 - 깊고 두터워 빛나다
깨닫기와 애쓰기
물음에 답하다
산에서 나와 산을 보라
조개는 줍고 파도는 피하라
손으로 말하고 눈으로 들어라
부딪치는 것들을 통일하라
법 없는 곳에서 법을 찾아라
여백에서 사고하라
자유푸의 그림 읽기
볼 수 없는 것을 보고 만들 수 없는 것을 만들다 / 사오다전
중국 근대 수묵산수와 자유푸의 사의(寫意) 산수 / 문정희
자유푸 연보
수록작품
책속에서
창작 태도에서 가장 두려워해야 할 것은 맹목성이다. '벌떼'같이 몰려다니며 천편일률적으로 남들이 다 하는 '유행'을 좇는다면 이것이 바로 맹목성 아니겠는가. 이는 노상에 벌인 장사판에 사람들이 우르르 모여 있는 것을 보고 물건이 쌀 것이라고 착각하는 것과 같다. 똑같은 심리의 사람들이 군집을 이루어 소비충동을 일으키는 것과도 같은 것이다. 우리는 항상 이런 얕은 생각에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예술가라면 적어도 자신의 예술에 심혈과 생명을 모두 바쳐야 한다. 지름길을 찾아가거나 다 된 밥만 골라먹는 따위의 행위는 자신을 예술의 걸인으로 타락시키는 것과 같다.
남들의 발길이 닿지 않은 오지를 찾아가는 수고로움도 마다하지 않는다면, 남들이 겪지 못한 고통, 보지 못한 것, 느끼지 못한 것 등을 경험하게 되어 마침내 남이 얻지 못한 것을 얻게 될 것이다. 남의 것을 훔쳐 내 것으로 만들 수는 없다. 모든 것은 진귀한 경험을 통해 얻어지고, 이러한 경험은 바로 자신만의 독특한 개성으로 이어지게 된다. 결국 온 힘을 다해 살과 뼈가 부서지는 노력을 기울일 때 비로소 자신만의 유일한 존재 가치가 빛을 발하게 될 것이다. -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