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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미술 > 화집
· ISBN : 9788956254548
· 쪽수 : 348쪽
· 출판일 : 2023-07-07
책 소개
목차
COSMOS ART
평생 별을 그린 화가(윤범모, 전 국립현대미술관 관장)
우주미술 선언문
한국 미술사의 새로운 기준(강성원, 미술비평가)
DMZ 드로잉 1964
오경환의 작품 세계(양정무, 한국예술종합대학교 미술원 교수)
오경환 약력
저자소개
책속에서
우주를 그리다니! 대부분의 화가들이 산과 같은 자연이나 여체 같은 인물을 그릴 때, 오경환은 우주를 대상으로 삼아 풍경의 영역을 확대시켰다. 그는 왜 우주를 그리기 시작했을까. 1969년 7월 아폴로 인공위성은 인류역사상 최초로 달에 착륙했다. 지구 밖에서 지구를 찍은 사진이 공개되었다. 바로 충격이었다. 지구라는 별, 이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다니! 오경환은 달 착륙과 더불어 지구 별의 사진을 보고 그 충격을 화면에 담기 시작했다. 바로 같은 해 열린 개인전에서 우주미술에 대한 견해를 발표했다. 우주미술은 이렇게 출발했다.
─ 윤범모, 「평생 별을 그린 화가」에서
“내가 태어나 할 일은 남이 안 한 일을 하는 것이다. 유일하게 우주를 주제로 평생 작업한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다. 인간은 빨리 우주적 존재임을 자각해야 한다. 이러한 인식, 우주적 자아인식을 바탕으로 살 때, 지구적 문제는 해결이 가능하다. 국가, 민족, 종교적 갈등, 지구 환경 파괴에 대한 대책, 지구 훼손의 반성을 기초로 한 삶의 방식의 변화, 모든 생명에의 존중, 지구에서의 현안 문제 해결의 열쇠가 될 수 있다. 우주가 상상이 아니고 현실이며 우리의 리얼리티라고 1969년 나는 이야기했다.”
─ 윤범모, 「평생 별을 그린 화가」에서
오경환이 가장 돋보이는 점은 일종의 치열함 같은 어떤 관심이다. 우주 혹은 천공을 그려내려 캔버스를 마주하는 그의 치열함으로 나타난 화면은 고유한 리얼리티를 안은 어떤 상처처럼 정중동의 균형을 유지한다. 이와 같은 느낌을 주는 작품을 만나기가 매우 어려운 우리 미술계에서 이는 기껍고도 즐거운 체험이었다.
사실 어느 작가치고 치열하게 작업하지 않는 작가가 있을까. 무언가 치열하게 관심을 갖고 이를 화면 위에 재현해내기 위해 각고의 정신으로 가다듬었구나 하는 느낌을 가슴 가득히 받아본 작품은 드물다. 자신의 내부로부터 진정에 차서 관심 가지고 있는 것만을 단순하고 순순하게, 말하자면 아무런 이념적 사고 체계의 개입 없이 우직스럽게 그대로 그려내고자 하는 마음의 정취가 이번 오경환 개인전의 미덕이자 의미일 것이다.
─ 강성원, 「한국 미술사의 새로운 기준」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