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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56254630
· 쪽수 : 248쪽
· 출판일 : 2024-02-22
책 소개
목차
들어가며
왜 그림책을 읽어주어야 할까?
Ⅰ. 자기를 찾아가는 아이들
꼬마들의 힘 『꼬마 다람쥐 얼』
미남이 되고 싶다 『보글보글 마법의 수프』
행복의 열쇠 『행복한 돼지』
우는 아이 『작은 개』
내 이름을 잊지 마세요 『주먹이』
-더 읽어주면 좋은 그림책1
Ⅱ. 가족과 함께 커가는 아이들
멋진 아빠 『막대기 아빠』
엄마와 함께 『엄마 잃은 아기 참새』
보고 싶은 사람 『똥떡』
해피엔딩 『제랄다와 거인』
강해지지 않아도 『까만 네리노』
-더 읽어주면 좋은 그림책2
-그림책을 재미있게 읽어주는 팁①
Ⅲ. 친구와 뛰어노는 아이들
아이들끼리 『헨리에타의 첫 겨울』
어부바 『은지와 푹신이』
우리 친구하자 『푸른 개』
손을 꼭 잡고 『폴린』
너만 알고 있어 『꽃이 피는 아이』
-더 읽어주면 좋은 그림책3
-그림책을 재미있게 읽어주는 팁②
Ⅳ. 맘껏 상상하는 아이들
선생님도 할 수 있어요 『라치와 사자』
마법 깔개 『마법 침대』
무서운 이야기 『여우 누이』
나만의 개구리알 『개미나라에 간 루카스』
이상한 두 어른 『마법의 저녁 식사』
-더 읽어주면 좋은 그림책4
-그림책을 재미있게 읽어주는 팁③
Ⅴ. 어른보다 나은 아이들
만남에는 뜻이 있다 『널 만나서 정말 다행이야』
아이에게 배운다 『빨강 파랑 강아지공』
선을 지우는 아이들 『거미 아난시』
가는 말 오는 말 『꿈틀이를 찾아줘』
그린핑거 호텔 『선인장 호텔』
-더 읽어주면 좋은 그림책5
-그림책을 재미있게 읽어주는 팁④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작년 여름 방학 때, 한 중학교 도서실에서 아이들 열다섯 명과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나흘간 수업을 했습니다. 수업 제목은 ‘그림책과 함께하는 원예 교실’. 원래 원예수업은 여자아이들이 많은데 대부분 남자아이들인 게 이상해 사서 선생님께 여쭤보았더니, “학교 생활기록부에 들어간다고 했더니, 남자아이 엄마들이 많이 신청했더라고요.”라는 대답이 돌아왔습니다. 방학인데 늦잠도 못 자고 오전 10시에 억지로 나온 아이들 표정에는 불만이 가득했습니다. 제가 그림책을 꺼내들자, 아이들의 시큰둥한 표정은 이렇게 말하고 있었습니다.
‘어디 한번 읽어보시지. 내가 재미있어 하나 보라고!’
저는 첫날 『꽃을 좋아하는 소 페르디난드』 (먼로 리프, 로버트 로슨, 비룡소)를 읽어주었습니다. 페르디난드가 늘 친구들과 안 어울리고 혼자 나무 밑에서만 지내자, 어느 날 엄마는 걱정하며 괜찮은지 묻습니다. 하지만 페르디난드는 지금 이대로가 좋다고 하고, 엄마는 아들을 믿고 뒤돌아섭니다. 순간 여기저기에서 남자아이들의 볼멘소리가 터져 나왔습니다
“나도 그냥 내버려두면 좋겠어요.”
“우리 엄마는 왜 안 그러냐고요.”
단지 그림책 몇 쪽을 읽어줬을 뿐인데 저는 금세 아이들과 같은 편이 된 듯했고, 그 덕분인지 목요일까지 대부분 아이들은 수업에 열심히 참여하였습니다.
왜 그림책을 읽어주어야 할까요? 그림책 한 권을 읽어주는 짧은 시간 동안 그림책에서 빠져나온 글과 그림은 공중을 돌아다니며 어른과 아이처럼 다른 세대를 이어주기도 하고, ‘과거의 나’와 ‘현재의 나’처럼 여러 시공(時空)의 나를 이어주기도 합니다. 그런 시간을 거치며 우리는 조금씩 진짜 나를 알아가는 걸지도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