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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과학소설(SF) > 외국 과학소설
· ISBN : 9788956372594
· 쪽수 : 512쪽
책 소개
목차
한국의 독자들에게
등장인물 소개
보르 게임
마일즈 보르코시건 연대기
리뷰
책속에서
“저는 보통으로 굴면 살아남을 수 없습니다, 소령님!”
세실이 고개를 돌렸다.
“나도 그렇게 생각하네. 그렇지만 말이야, 한편으로 언제가 되었든 자네는 보통 사람들을 지휘하는 법을 배워야만 해. 그리고 보통 사람들의 지휘를 받는 법도 배워야지! 이건 자네에게 벌을 주고 못살게 굴려는 게 아닐세, 보르코시건. 그리고 내가 농 삼아 생각해낸 것도 아니야. 나의 선택에는 우리 풋내기 장교들의 목숨이 걸려 있을 뿐만이 아니라, 내가 그들을 배치해 보낸 부서에 있는 죄 없는 사람들의 목숨도 걸려 있을 수 있어. 내가 심각한 오판을 하여 어떤 자에게 감당할 수 없는 임무나 도무지 맞지 않는 일을 주게 된다면, 그 녀석 하나만 위태롭게 만드는 게 아니고 그 녀석의 주위 사람들까지 위험에 몰아넣는 거지.
- 1장 중에서
안은 수송기 탑승 경사로에서 주춤거리며 마일즈를 내려다보았다.
“메트조프를 조심해.”
“메트조프는 보병들을 지휘하진 않아. 보병 훈련병들에게는 그들대로 지휘 체계가 있어서 올 때 같이 딸려 온다네. 교관들은 그쪽 소속 지휘관에게 보고를 하지. 메트조프는 그저 기지의 물적인 기반 시설들을 책임 맡고 있을 뿐이야. 자네는 콩알만 한 게 사람을 몰아붙이는 면이 있어, 보르코시건. 그러니까 절대로……, 절대로 메트조프를 궁지로 몰지 말라고. 그랬다가는 후회하게 될 테니까. 내가 할 얘기는 그게 다일세.”
안은 입을 굳게 다물었고, 경사로를 올라갔다.
- 4장 중에서
마일즈는 이제 제국보안사 장교다. 아무리 애송이고, 아무리 꼴 같지 않은 장교라 할지라도 말이다. 그리고 엄숙히 서약한 바 제국보안사의 의무는 황제의 안전을 지키는 일이다. 황제는 바라야를 하나로 묶는 상징이다. 그레고르는 본의 아니게 그 형틀에 강제로 찍혀 나온 살아 있는 사람이다.
상징, 그리고 살아 있는 사람. 마일즈가 충성을 바쳐야 할 건 어느 쪽일까? 마일즈는 미치광이같은 웃음이 터져 나오려는 걸 억지로 삼켰다.
- 9장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