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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자기계발 > 행복론
· ISBN : 9788956392042
· 쪽수 : 184쪽
책 소개
목차
들어가는 말
프롤로그
1장 Hope
피터, 희망으로 삶을 일으키다
2장 Change
두려움을 떨치고 변화를 갈망하라
3장 Conviction
삶을 변화시키는 신념의 마력
4장 Ability
내 안에 잠들어 있는 능력을 깨워라
5장 Passion
열정, 성공을 여는 만능열쇠
6장 Challenge
또 다른 도전의 시작
에필로그
편역자의 말
리뷰
책속에서
거리의 부랑자가 된 피터는 인적이 드문 곳으로만 떠돌았다. 누군가 자신을 알아보게 될까 봐 두려웠기 때문이다. 그러나 후미진 곳에서 다른 부랑자들에게 목숨을 위협당하는 일을 겪고 나자 그는 수치심마저 내던져버리고 거리 한복판으로 나섰다.
구걸을 처음 시작했을 때도 냉정한 거절이나 사람들이 내뱉는 거친 욕설에 강한 분노와 수치심을 느꼈지만 날이 갈수록 그 감정들은 무뎌져갔다. 굶주림은 가장 견디기 어려운 고통이었으므로 수치심 따위는 전혀 장애가 될 수 없었다. 점차 그는 진정으로 동정을 받기 원하게 되었다. 누구라도 자신을 보고 딱하게 여겨 빵 한 덩이를 내주기만 한다면 비굴한 구걸쯤은 얼마든지 할 수 있었다. 영혼의 불이 꺼지고, 육체에 남은 질긴 생명력만이 하루하루 목숨을 이어가는 유일한 이유였다.
“다른 무엇이 더 필요한 게 아니오. 당신이면 충분해요. 당신이 그 모든 것을 다 가지고 있단 말이오. 스스로 방법을 찾아내세요. 누군가 성급히 당신을 도우려 한다면 당신이 잠재력을 다 꺼내기도 전에 모든 것을 망쳐버리는 꼴이 될 뿐이오.”
피터는 이 이상한 남자의 눈빛과 목소리에서 왠지 모를 편안함을 느꼈다. 그의 눈 속에 자신에 대한 멸시나 경멸이 들어있지 않다는 것을 피터는 본능적으로 느꼈다. 일말의 연민조차 엿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피터 자신이 가지고 있는 값진 무엇인가를 보고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그것을 알아차리지 못하는 상대에 대한 안타까움이 그의 표정에 묻어났다. 오랜만에 피터의 가슴속에서 미약하나마 수치심이 고개를 쳐들었다. 실로 짧은 순간이었다. 수치심은 깜깜하게 불이 꺼진 피터의 영혼을 가로지르며 날카로운 통증을 일으켰다. 피터는 남자의 옷자락이라도 붙들고 그가 전달하고자 하는 말들의 의미를 알아낼 때까지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다. 그는 빵을 구걸할 때보다도 더 간절한 마음으로 남자에게 다가갔다.
예전에 나는 편협한 시선으로 주어진 일에만 충실하고, 새로운 것과 맞닥뜨리는 것을 두려워했단다. 지금보다 더 젊었는데도 말이지. 그 때문에 불행이 입을 벌리고 다가와 나를 삼켜버렸지. 한곳에만 머무르기를 좋아하고 힘을 기르지 않는 물고기는 남보다 빨리 천적에게 먹혀버리는 법이란다. 두려움에 떠는 물고기도 마찬가지지. 나는 불행이 다가오고 있는 것도 보지 못했어. 내겐 그것을 피할 힘도, 능력도 있었는데 스스로 깨닫지 못한 탓에 속수무책으로 불행에게 먹혀버리고 말았지. ‘그 무엇’은 내가 가진 능력을 모두 꺼내라고 일깨우고 있단다. 내 능력을 모두 꺼내려면 몸도 정신도 끝없이 움직여야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