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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동실의 까마귀

냉동실의 까마귀

손승휘 (지은이)
  |  
책이있는마을
2015-03-20
  |  
1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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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동실의 까마귀

책 정보

· 제목 : 냉동실의 까마귀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56392233
· 쪽수 : 252쪽

책 소개

소설가이자, 극화작가, 프리랜서로 삼십 년을 살아온 작가가 그동안 살아오면서 모은 시와 사진을 엮어 한 권의 책으로 냈다. 추천의 글을 쓴 문학평론가 정규웅의 말을 빌자면, 작가는 끝없이 새로운 장르에 도전하고, 장르를 파괴하는 정신을 가졌다고 한다.

목차

추천의 글 8

1부

나는 이 도시를 머물다 바람처럼 지나다
내가 정한 대로 죽기를 원하다
도시의 구석 14
날씨 탓은 마세요 16
꿈 18
만조쿠미세 20
까마귀 22
노컷 24
겨울 26
첫눈이 왔으면 좋겠어 28
축제 29
봄비 30
수음 32
엽서 34
소주 한 잔 36
새가 된 아이 38
가마우치 39
잘살고 있다 42
오늘 44
서성거리다 46
카페에서 48
일몰 50
편지 52
새벽 54
시월 57
장마 59
이명 60
진씨네 64
난 66

2부
그대로 둡시다 지금의 당신과 나를
더 행복하거나 더 슬퍼지지 않도록

록폰기의 비 70
전갈 72
장미 74
만찬 76
나비 78
보석 82
일기 86
키요미즈테라 88
어쩌지요 90
내일은 93
나와 함께 94
동무 96
하네다 국제선 98
그녀 101
삼 일째 비 102
벚나무 앞에서 106
비 108
사랑을 109
남장사 112
빗속에 혼자 섰다 114
출구 없음 118
선물 120
바람개비의 들녁 122
파랑새 124
달맞이 길 126
연서 128
도반 130
실연 132
소원 133
상처 136

3부
어딘가에는 더 큰 슬픔이 존재할 거야
달리자 더 큰 슬픔이 있는 곳으로

동행 140
날이 개었습니다 141
안개 144
길 146
친구에게 150
화엄사 152
편지 155
길 156
여름 158
난징루에서 160
남대천 강가로 간다 162
섬진강에서 163
내일의 나는 166
여기 살고 있습니다 170
교토에서 172
충렬사에서 174
눈물 176
유혹 179
남도에서 180
인사동에서 184
살다가 186
붉은 달을 보았다 188
나 190
아버지 192
포구에서 196
겨울 197
돌산에서 198
푸른 미나리 200
바다로 간다 202

4부
냉동실의 까마귀

냉동실의 까마귀 206

저자소개

손승휘 (지은이)    정보 더보기
시골에서 길냥이들과 살기 시작하면서 내가 마치 고양이 장례사라도 된 것처럼 길냥이들을 많이 떠나보내고 있다. 굶고 다치고 추위를 못 이겨 떠나는 아이들과 씨름하는 중에 느닷없이 재개발이 시작되었다. 오로지 보상금으로 모든 걸 정리하는 사람들 틈바구니에서 시름겨운 와중에 올해도 겨울은 어김없이 왔다. 첫눈은 행운이라는데 아이들에게 기적이 일어났으면 좋겠다. 지은 책으로 《첫눈보다 네가 먼저 왔으면 좋겠다》 《바우네 가족 이야기》 《푸른 늑대의 다섯 번째 겨울》 《아나키스트 박열》 《해동육룡이 나라샤》 《한련화》 《사의 찬미》 《배반의 나라》 등이 있다.
펼치기

책속에서

냉동실의 까마귀

영등포 뒷골목의 얼룩진 유리창에 기대앉아 소주병을 딸 때
네가 내 가슴을 치며 울 때
나는 창밖의 어둠 속에서 어린 뱀장어의 꼬리 치는 소리를 듣고 있을 때
큼지막한 냉동실은 문을 닫았다.

빗물이 여인숙 간판을 타고 흘러내리던 밤
황색증으로 창 너머 네온사인들이 온통 노오란 알 전구로만 보이던
네가 내 어깨에 기대어 술주정으로 불쌍해지기 시작한
나는 이제 막 어미 젖을 빠는 늑대의 킁킁대는 콧소리를 들었던
그때에도 냉동실은 문을 닫았다.

어느 때는 말발굽 소리가 들려오기도 했다
불어오는 바람이 환각에 불과한 것을 눈치챘던
다시 봄이 오고 여름이 지나가고 철새들이 하늘을 날아올랐을 것만 같은
그 시간에도 너는 울고 있었고
나는 맨발로 수많은 벼 이삭을 밟으며 걷는 꿈속에 머물렀지만
냉동실은 견고한 작동을 멈춘 적이 없다.

여기서 너와 함께 살기로 한다
냉동실의 문은 결국 열리지 않을 테지만
성에로 버석댄다고 해서 나의 검은 깃털이 낙엽이 된 것은 아니다.
그러므로 칠 벗겨진 너의 손톱 끝에 나의 남은 호흡으로 따스한 입김을 불어넣는다
서러움도 슬픔도 얼어붙어 버린 거대한 밤의 도시
나는 이제 날개를 펼치고 너를 받아들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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