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여행에세이 > 해외여행에세이
· ISBN : 9788956451336
· 쪽수 : 352쪽
· 출판일 : 2008-08-10
책 소개
목차
과거를 싣고 미래로
열정
중국
키르기스스탄
우즈베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이란
터키
감사의 글
발로 쓴 실크로드 현장 보고서
리뷰
책속에서
푸른 산에 있는 정착촌은 아나톨리아의 토로스 산맥에 있는 외뤼크족의 정착촌과 상당히 비슷해 보였다. 우리는 거기서 순박하고 인심이 좋은 사람들과 인터뷰를 했다. … 티베트인 경찰과 우리 중국인 가이드 팡용은 아직도 우리가 모국어로 이런 사람들과 대화를 나눈다는 사실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는 눈치였다. 고국이 그렇게 멀리 떨어져 있는데 어떻게 모국어로 대화는 나눌 수 있단 말인가! 우리는 이 목축민들의 거짓 없는 소박한 생활 이야기와 이제는 거의 잊혀 버린 사람들의 전설도 들을 수 있었다.
… 이 ‘근대화 프로젝트’에는 1천 년 동안 자신들의 문화와 언어를 지키며 살아온 이 사람들을 완전히 새로운 곳으로 이주시키는 것도 포함되어 있는 모양이었다. 거기서 사람들은 새로운 현대 중국인들의 생활 방식을 받아들이고, 아이들은 중국 학교에 다니게 될 것이다. 이런 식으로 펠트 천막에서 수천 년 동안 전원생활을 해오던 사람들은 도시화될 것이고, 자녀들은 교육을 받게 될 것이다. 중국 정부는 분명히 이 사람들이 살아가고 있는 어려운 생활 조건을 개선시킬 수 있다는 확고한 신념을 가지고 일을 추진하겠지만, 사실 이런 종류의 계획이 늘 그렇듯 유구르족의 문화적 유산을 보존하고자 하는 노력은 하지 않을 것이다.
나는 안타까운 마음과 함께 우리가 오늘 촬영한 비디오와 사진들이 이 사람들의 생활 방식을 기록한 처음이자 마지막 기록이 될 수도 있으리라는 불안한 생각이 들기도 했다. 만일 유구르 사람들이 그 산악지대를 떠나게 된다면 몇 세대 지나지 않아 얼굴이 많이 닮은 수많은 다른 중국인들과 똑같이 변해 버리고 말 것이다. 그들의 독특한 생활 방식과 문화는 역사의 어둠 속으로 영원히 묻히게 될 것이고, 그 어떤 힘으로도 이런 덧없는 대세의 변천을 막을 수는 없으리라. 나는 그들을 떠나오면서 마음속으로 간절히 다짐하고 또 기원했다. 언젠가 반드시 이곳에 다시 올 것이니 그때에도 오늘의 이 모습 이대로 있어 달라고…… -본문 101~102p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