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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추리/미스터리소설 > 기타국가 추리/미스터리소설
· ISBN : 9788956592459
· 쪽수 : 448쪽
· 출판일 : 2015-03-25
책 소개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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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마티아스는 포박을 당했을 수도 있고, 고문당했을 수도 있어. 여러 가지 변수를 다 고려해봐야 한다고. 어쩌면 그 패거리 짓일지도 모르지. 전에도 그냥 재미로 같이 어울리던 친구를 죽이는 놈들이 있었잖아. 이번 사건은 우리 모두에게 꽤나 힘든 도전이 될 걸세. 나한테도 마찬가지고. 그러니까 그 어느 때보다 열린 마음으로 수사를 진행해야 돼. 마티아스의 패거리를 만나보되, 어떤 가설이나 이론을 말할 때는 좀 더 신중을 기하도록 하게.” 그럼 그 글자들은요?” 베르거는 깜짝 놀라는 눈치였고, 프랑크는 그런 그의 반응을 놓치지 않았다. 하도 오래 알고 지내다보니 그런 제스처를 읽는 것쯤은 식은 죽 먹기였다. 프랑크는 자신만만하게 웃으며 단언했다“. 반장님도 로제마리 때와 같다고 인정하시는 거죠?”
그레타는 불안한 듯 몸을 이리저리 흔들기 시작했다. “말해봐.” 라이볼트 부인은 탐욕스런 눈빛으로 딸을 쳐다보며 말했다. “그 애가 에바 애인이었니?” “아냐.” 그레타는 화난 목소리로 단호하게 말했지만, 그녀의 행동을 보아하니 그 말은 전적으로 사실은 아닌 듯했다. 두 형사는 라이볼트 부인이 함께 있는 자리에서 그레타를 더 이상 몰아세우는 건 아무 의미 없는 일이라 생각했다. 엄마 앞에서 꼼짝도 못하고 속으로 끙끙 앓던 그레타는 도리스가 내민 명함을 손에 꼭 쥐었다. “뭔가 생각나는 게 있으면 언제든지 연락하렴. 에바가 흔적도 없이 사라졌기 때문에 우린 어떤 단서라도 의지해야 하는 상황이야. 에바도 그렇겠지.”
그는 불편한 자세로 침대 옆에 몸을 웅크리고 있었다. 하지만 그 정도는 참을 만 하다는 듯,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록발라드 음악의 멜로디를 흥얼거렸다. 그의 모든 생각은 오로지 그녀에게만 쏠려 있었다. 순결한 모습으로 그의 눈앞에 누워 있는 소녀. 그녀에게서는 불가사의한 아우라가 뿜어져 나오다 못해 빛이 나는 것 같았다. 완벽하게 태가 잡힌 몸매는 아직 어린아이 같으면서도 여성적 특성을 함께 지니고 있었다. 아까 그가 이 감옥에 들어섰을 때 그녀가 드러냈던 두려움과 혐오의 감정은 이제 찾아볼 수 없었다. “누구세요?” 그가 들어왔을 때 그녀는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