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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외국에세이
· ISBN : 9791191013696
· 쪽수 : 256쪽
· 출판일 : 2024-09-10
책 소개
목차
작가의 말
들어가며
우리 모두 원치 않는 일을 겪는다
무자비한 시간 관리자
비극적인 상황에서는 누구나 계산적으로 된다
죽기 전에 무엇을 하고 싶나요?
나의 영원한 현재
아직 다 이루지 못한 최고의 작업
예견된 결말을 견뎌야 하는 존재
두려움을 멈출 만한 적당한 때
더 이상 빛나지 않는다는 것
숨 쉬는 한 희망은 있다
감사의 말
부록
리뷰
책속에서
내가 아기를 낳기 전, 암 진단을 받기 전, 팬데믹 전 그리고 그 전… 진지하고 영리하며 무지했던 그때의 나는 삶이 선택의 연속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내가 선택한 대로 살았다. 더 이상 선택한 대로 살 수 없게 된 어느 날까지는. 그렇게 무한한 선택의 부담을 기꺼이 감당했건만 암에 걸린 후 내가 선택할 수 있는 게 거의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나는 내 몸, 내 집, 내 삶에 갇혀있었다.
2년. 730일. 삶이 일련의 숫자들로 새롭게 정의된다. 나는 서른일곱 살이 될 것이다. 15주년 결혼기념일을 맞이하고, 잭은 세 살이 되겠지. 나는 간호사들이 손에 닿는 곳에 놓아둔 사과주스, 땅콩버터 크래커, 손대지 않은 젤리 조각들이 담긴 그릇을 뒤적이다가 마침내 찾던 물건을 발견했다. 내 휴대폰. 달력과 계산기를 열어 빠르게 계산해 본다. 두 번의 크리스마스, 두 번의 여름, 104번의 목요일. 긴 숨을 내쉬고 다시 침대에 털썩 눕는다. 뭔가 중대한 일을 하기엔 시간이 부족해. 그저 사소하고 끔찍한 선택들뿐이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