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글자책] 그래도 우리, 헤어질 수는 없잖아

여는 말 _ 불화는 행복을 위해 불가피한 여정이다

PART 1. 행복을 꿈꾸지 않았던 부부는 없다
결혼하고 나니 사랑의 유효기간이 끝나 버렸다
친밀감과 인정, 모든 부부 싸움의 공통적인 이유
분명히 사랑해서 결혼했는데 우리 사이가 왜 이렇게 됐을까
남편과 아내, 둘 중에 누가 문제냐고 묻는다면
세상 단 한 사람이 채워줄 수 있는 욕구
부모님의 부부 싸움을 나 또한 답습하게 되는 이유
부부관계를 바꿀 키, 마음의 작동 방식에 있다
부부 심리 카페 01 _부부관계의 과학

PART 2. 사랑했기에 겪을 수밖에 없는 고통
불화는 결혼 전부터 준비해야 할 혼수
서로 성격이 맞지 않는다고? 그렇게 된 데는 이유가 있다
날선 말들의 이면을 보면 진짜 하고 싶은 이야기가 보인다
확인하고 싶고 위로받고 싶은데 방법을 모르겠어요
비난하거나 항의하거나 회피하는 대화 패턴에 갇힌 부부들
싸우면 끝까지 가는 이유, 서로가 나빠서가 아니다
자녀를 돌보듯 서로의 감정과 생각을 돌봐야 할 때
부부 심리 카페 02 _스킨십과 섹스의 과학

PART 3. 그래도 내가 선택한 사람, 당신과 다시 행복질 수 있다면
갈 데까지 간 우리, 다시 좋아질 수 있을까
‘성격 차이’가 아니라 관계를 맺는 ‘유형 차이’ 때문이다
따지는 아내와 도망치는 남편의 동상이몽
갈등의 악순환을 만드는 말, “얘기 좀 해!” “또 시작이야?”
나의 반응은 나 자신이 선택할 수 있는 것
상대를 바꾸겠다는 생각에서 벗어나는 것만으로 회복은 시작된다
감정의 회복으로 관계 회복을 이루는 정서중심 부부치료
부부 심리 카페 03 _따뜻한 부부 사이를 위한 7가지 대화법

PAPT 4. 헤어질 수 없는 부부를 위한 회복 상담실
박성덕 소장의 회복 상담실 ➊ “옳고 그름을 따지지 마세요, 중요한 건 오로지 ‘조화’입니다”
박성덕 소장의 회복 상담실 ➋ “사랑이 무엇인지 이해하면 갈등의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박성덕 소장의 회복 상담실 ➌ “정서가 흐르는 길을 알면 소통의 방법이 새롭게 보입니다”
박성덕 소장의 회복 상담실 ➍ “배우자가 아니라 관계의 부정적 고리와 싸워야 합니다”
박성덕 소장의 회복 상담실 ➎ “표현하지 않으면 반대로 알 수밖에 없습니다”
박성덕 소장의 회복 상담실 ➏ “외도로 인한 상처, 지울 수 없어도 회복할 수는 있습니다”
박성덕 소장의 회복 상담실 ➐ “트라우마의 감옥에서 해방되려면 도움을 요청하세요”
관계도, 사람도, 아픔과 회복을 거치며 성숙해진다

갈등은 결혼 후 모든 부부가 겪는 통과 의례이다. 어떤 부부에게나 예외 없이 찾아오며, 어쩌면 평생을 함께할 숙제와도 같다. 이처럼 부부간 불화는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결혼이라는 공동의 여정 속에서 누구나 마주하게 되는 과제다. 경제적인 수준이나 학력, 성격의 차이, 신체적 조건 등과는 전혀 무관하게 불화는 발생한다.
물질이 결합할 때 발생하는 열을 물리적 용어로 반응열이라고 한다. 결혼생활도 서로 다른 인격체인 남자와 여자가 만나서 하나로 결합하는 과정이라고 볼 때, 이 과정에서 열이 나지 않는 게 오히려 이상한 것이다. 갈등은 행복으로 가는 여정에 부부가 반드시 경험해야 하는 과정이다.

필자가 부부 세미나를 하면서 부부에게 질문할 때가 있다. “부부 갈등이 있을 때 어떤 현상이 일어나나요?” 어느 아내가 나의 질문에 반응했다. “밥 해주기 싫어요!”. 그러자 다른 테이블에 있던 다른 남편이 즉각적으로 대응한다. “줘도 안 먹어요!” 부부 갈등이 있으면 서로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이 강하게 자리 잡고 경직된 반응을 하게 된다. 이들이 반응하는 속도는 엄청나게 빠르다.
감정은 관계를 형성하고, 관계는 개인의 감정을 유발한다. 긍정적인 감정은 긍정적인 부부관계를 만든다. 위에서 설명한 부부 불화의 두 가지 증상은 감정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정서중심 부부치료는 다른 부부치료법에 비해 재발률이 현저히 낮다. 부정적 고리에서 벗어나 긍정적인 고리가 자리 잡게 도와준다. 부부치료가 끝났다고 해서 부부 싸움이 완전히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행복한 부부들도 부부 싸움을 하고, 갈등을 한다. 하지만 다투고 난 뒤, 서로에게 다가가서 반응하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기까지의 기간이 짧다. 한번 용기를 내어 배우자에게 다가가면, 그 경험이 차츰 일상생활에서도 나타난다. 싸움이 있더라도 파괴적으로 가지 않고 먼저 사과하거나, 자신의 애착욕구와 두려움을 잘 표현해 배우자의 동의를 구할 수 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