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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은 레시피가 다르다

숲은 레시피가 다르다

김성룡 (지은이)
시와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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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은 레시피가 다르다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숲은 레시피가 다르다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56656724
· 쪽수 : 144쪽
· 출판일 : 2023-05-30

책 소개

시와사람 서정시선 90권. 김성룡 시집. 김성룡 시인의 시세계는 시인이 살아온 삶의 총체성을 바탕으로 달리 해석되어 김성룡 시인만의 개성을 드러낸다.

목차

시인의 말

1 가을우화

가을 우화
11월의 반가사유
45도의 경고
그대 안의 11월
가을 채석강
꿈꾸는 백년
노란 줄을 따라 걷다
기수에게
기울어지는 것
소주 뼈
한 바가지 물
기지개 켜는 나무
달빛 세례
도와리장場
보조개 사과, 달다
스몸비의 거리
옆구리의 교훈
외고집이 돌연하게
노점露店
어떤 자화상
일그러진 초상
일으키다
타워크레인의 꿈

2 겸연쩍은 봄

겸연쩍은 봄
겨드랑에 피는 봄
까만 여춘화
백악기 사랑법
무화의 계절
발아
봄꽃 택배
봄의 팡파르
응시
지음知音
지룡
전염傳染의 계절
흰긴수염고래
파스카의 봄
수호천사
풍영정천의 반가사유
순천만 흑두루미
한 평 그늘에게
포구 가는 길
여윈 가을 강
겨울 무지개
가을은 왈츠를 추며 온다
한 바가지 물
첫 새벽

3 직립의 나라

직립의 나라
천년의 꿈
태조로 납시오
짚신 한 짝
솟대가 북쪽을 향한 이유
몽환
개운한 설날
꽃잎은 하염없이 바람에 지고
두건을 쓴 길
느티나무 집
로즈 힐
신춘을 탐하다
구지봉아!
성주사 뜨락에
얼씨구, 어름놀이!
마지막 초대
보름날 보름코지
캄퐁치낭의 줄탁동시
링반데룽의 아침
이타카 가는 길
천일야화의 방

4 초아흐레 소식

초아흐레 소식
이팝나무 그늘
안구 건조증
일러스트레이터
지나침의 역설
포구, 달아오르다
늦은 5시 30분
무더위 한 평 반
다시 카페에서
뿌리내린 의자
외마디가 더 부시다
어깃장의 품위
시인의 뜨락
불새 날아오르다
바다가 백수로 간 까닭
바람의 검
신접살이 풍경
슬세권
시월 초여드레
아람 마주앉다
어깨 좀 내어줄래요
이 숲은 레시피가 다르다

|해설|
실존의 형식과 생명성·역사성의 탐구 /강경호

저자소개

김성룡 (지은이)    정보 더보기
본명 김성용 광주광역시에서 태어나 정년퇴직 후 인문학을 공부하고 있다. 2018년 《시와사람》 신인상 수상으로 등단하여, 시집으로 『숲은 레시피가 다르다』가 있다.
펼치기

책속에서

가을 우화



시월 들녘이 물들어가는 영상을 넘어
소파가 고개를 숙이는 거실로
우화의 강을 건너온 들신선나비
물이랑을 헤친 몇 번의 탈바꿈이
날갯짓에 반점을 새겼으리라
몸을 바꾼다는 것은
비상하기 위하여 때를 움츠린 것
이윽고 더듬이 턱 밑 숨을 고르고
낯선 풍경을 찾아 검색하러 나선다
나른한 오후를 밝히며
벽 등을 켜고 있는 앱 스토어에 깃을 치더니
꿀을 보채는 듯
접었다 폈다 접다 편 자리
말없이 뒷짐 지고 있어도 많은 말을 담고 있는
안개 걷힌 몽유도원도
향내가 수묵처럼 번진다


11월의 반가사유



삼인산 은행나무 오솔길에
노랑 일색의 해름참이
주위를 환하게 겸손해 한다
황색 가사를 두른 바위에
허공이 심연의 눈길로 가부좌하고
눈부처님, 금빛 장삼 여미며 선정에 드신다
방하착의 바람이 쓸고 간 성근 숲길
청동빛 백팔 나한은
근육질의 기둥 곧추세우며
하늘 전각을 받들어 새길 닦는다
품을 비워가며 여백은 깊어가는
늦가을 풍경 안으로
고양이 한 마리 주뼛거리며 들어와
가만, 어디쯤 우리 맞닥뜨린 적 있었던가
산 그림자 낮은 곳으로 깃들이고
구절초 한 송이 눈가에 가는 미소 지그시
자세를 고쳐 앉으며
반가사유하는 그 길머리


45도의 경고



손목터널증후군이라고 했다
손목에도 터널이 있어 물길처럼
흐름이 원활해야 한다는 걸 처음 알았다
누구는 나이테에 옹이 박힌 거야 했지만
탈이 난 오른손 몫까지
챙기느라 무리했구나, 짐작했다

호미질하고 차 마시고
마우스의 살랑대는 꼬리 쫓느라
홈쇼핑에 웹서핑, 입술 부르튼 채팅마저
손목이 핑핑 팅팅할 지경이다

지도에 없는 물줄기가
시와 독자 사이에 길을 내듯이
사람 사는 일이란 그저 손목과
손목으로 도랑 져야 한다는 것을 몰랐을까

저리다 못해 화끈거리면
지친 잠이 상대 잠을 부르곤 하였다
붕대를 동여매고 사족처럼 한풀 덧 감으며
당신, 발을 구르며 용을 써도
손목은 45도 이상 구부러지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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