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logo
x
바코드검색
BOOKPRICE.co.kr
책, 도서 가격비교 사이트
바코드검색

인기 검색어

실시간 검색어

검색가능 서점

도서목록 제공

휘파람새가 뽑은 가락국수

휘파람새가 뽑은 가락국수

김일곤 (지은이)
시와사람
12,000원

일반도서

검색중
서점 할인가 할인률 배송비 혜택/추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11,400원 -5% 2,500원
600원
13,300원 >
yes24 로딩중
교보문고 로딩중
11st 로딩중
영풍문고 로딩중
쿠팡 로딩중
쿠팡로켓 로딩중
G마켓 로딩중
notice_icon 검색 결과 내에 다른 책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중고도서

검색중
서점 유형 등록개수 최저가 구매하기
로딩중

eBook

검색중
서점 정가 할인가 마일리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로딩중

책 이미지

휘파람새가 뽑은 가락국수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휘파람새가 뽑은 가락국수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56657721
· 쪽수 : 144쪽
· 출판일 : 2025-05-26

목차

시인의 말

제1부 구상나무 기억제

꽃누르미
소쇄원의 여름 별미
구상나무 기억제
뻐꾹새 마을에서 온 편지
애틋한 맨발
순장殉葬
아버지의 바다
휘파람새가 뽑은 가락국수
오이꽃 다라니경
소 씨의 소금 꽃나무
밑의 무게 달기
안부
어느 푸르른 날에
돌쩌귀 사랑

제2부 데칼코마니


어머니의 눈썰미 저울
풍경 밥
탁설濯舌
구시포 꽃게 해물탕
초록 잠
무채색 인생
빈둥지증후군
커피로드
하늘 속의 밥
춘란 소묘
술 권하는 홍어
데칼코마니
우포늪 사생대회
플라이보드 타는 선화공주
박주가리꽃 2

제3부 흰 구름 역 2번 출구


라면을 끓이며
못줄
호랑나비 날다
은사시나무씨의 애인
주먹밥
삶의 바다로 출항하는 시
구럼비에 서다
흰 구름 역 2번 출구
관원觀遠
무등산 억새꽃
찔레꽃 머리 빨래 말미로
하늘 냄새
문화동
붉은 농게의 옆걸음질
인연

제4부 초록은 모서리가 없다


햇빛 샤워
모자帽子
물뱀의 신발을 신고 놀다가
돌탑
남행열차
눈 내리는 밤
땅콩 철학
사랑 잣을 물레 생각
면앙정 가는 길
청보리밭
거문도 은갈치 구이 치국장
나무 의사 면허증
예술 카페 첫눈
커피라떼
초록은 모서리가 없다

작품론
남도의 서정(抒情)을 이렇게 잘 살려낸 시집이 있다니 / 이승하

저자소개

김일곤 (지은이)    정보 더보기
•전남 구례 출생 •광주교육대학교 졸업 •전남대학교 교육대학원 교육학과 교육공학 석사 •어등초등학교장 역임 •황조근정훈장 받음 •1993년 《새교실》 시 추천으로 시작 활동 •2004년 《한울》 신인문학상 •2012년 《문예감성》 시조 신인문학상 •2012년 《문장21》 신인문학상 •2014년 《시산맥》 등단 •2009년 공무원문예대전 시 부문 우수상(행안부장관상) •2014년 여수해양문학상 •2022년 덕암문학상 대상 •시산맥시, 광주광역시문인협회, 한국문인협회 회원 •시집 『겨울나무의 뒷모습』『달의 뜨개질』『휘파람새가 뽑은 가락국수』
펼치기

책속에서

꽃누르미

몸속 헛물 게워 내고
꾹꾹 눌러 이별 깃 싹둑 자릅니다.
잠시 꽃 생각 지우고
여시 떨 꿈을 꾸고 있네요.

한 무리 꽃누르미로 부스스 일어나
더불어 숲이 되고
레이스 컵 받침 의자가 되고
정물화로 앉아 노는 날
딱 여시 한 마리 환생한 기분이에요.

한 몸으로 두 세상을 본다는 일은
얼마나 신명이 날까요?

나는 다시 태어나도
꽃이 된다면
새색시처럼 설레발칠래요.

반야봉 노을보다 서너 걸음 예쁜 발걸음으로
섬진강 여음餘音의 어깨에
풍류 한 가락 메어 보겠지만
쥘부채로 실리면 좀 서운할까 봐 다음엔
팔 폭 병풍 꽃밭
벌님에 나비의 생을 빌고 있어요.

이대로 잠이 들까 봐
다시 피어날 기도를 중얼중얼 외운답니다.


소쇄원의 여름 별미

소쇄원 대숲 길 걸으면
지난밤 빗소리로
간을 맞추고
냉장 숙성시킨 대숲 바람에
새소리 고명을 놓는다.

서울 글 친구는
어느새 대나무 이파리처럼 살랑거리는 몸짓,
별서원림을 어느 틈에 다 읽어냈는지
휘파람새 가락에
구룡폭포*를 바람결에 흘리니
개울 물소리처럼 청명하다.

광풍각光風閣 앞뜰은
댓잎 칼에 잘린 치자꽃 향기가
매실 향을 희롱하듯 봄날을 토해 내는데
제월당霽月堂 토방 위에서는
달맞이꽃 닮은 소녀들이
찰칵찰칵 풍경을 채 썰고 있다.

둥근 너럭바위 위에
열두 첩 바람 요리 한 상 차려낸 것은
풍류객을 위해서나 대숲 품격으로나
왜 아니 마땅치 않으랴.


✽조운의 시조


구상나무 기억제

만장이 적막을 뒤흔든다.
세 들어 살던 딱따구리
구상의 백골을 촛대처럼 세워놓고
온 산골 떠나갈 듯 곡을 한다.

무덤 앞에
벽소령 청풍 한 잔 따라놓고
장터목 솜사탕 안주 한 봉지 올리니
연하천 물소리 안주 집어 든다.
하얀 바람꽃 한 송이 향불을 사르고
울컥울컥 절을 한다.

천왕봉 천문天門을 걸어 잠근
구상나무 삼절은* 말이 없고
묘지를 흔드는 한 모라기 바람이
풀잎 어깨를 들썩인다.

한 채씩의 적막을 짓고
죽어서도 천년을 견디어야 할 구상의 날들을
떠올리다 산길을 내려온다.

구상나무는 비구상이 되어
산도깨비처럼 서 있다.


✽푸른 구상, 검은 구상, 붉은 구상나무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이 포스팅은 제휴마케팅이 포함된 광고로 커미션을 지급 받습니다.
도서 DB 제공 : 알라딘 서점(www.aladin.co.kr)
최근 본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