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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영미소설
· ISBN : 9788956897332
· 쪽수 : 252쪽
· 출판일 : 2011-12-15
책 소개
목차
들어가는 글
하나 세상아, 내가 태어나서 좋지?
둘 장난감에 숨어 있는 음모
셋 새집
넷 적응기
다섯 초등 교육
여섯 개와 운전사
일곱 나를 짜증 나게 만드는 것들
여덟 애견 마켓 쇼핑
아홉 현대 의학
열 스키터를 물어 와
열하나 개와 인간의 역사
열둘 좋은 날씨 나쁜 날씨
열셋 생일 파티
열넷 애견 공원 에티켓
열다섯 어질리티 챔피언
열여섯 인간도 생각을 해?
열일곱 인간을 제대로 고르는 법
열여덟 반려인간의 지적 능력 시험하기
열아홉 길에서 만나는 사람들
스물 주느비에브에게 물어 봐
감사의 말
옮긴이의 말
리뷰
책속에서
어린 눈으로 보기에도 인간은 너무나 이상했어. 이 이상한 종족을 연구하는 데 평생을 보내겠다고 마음먹은 게 바로 그때 그 자리였어. 앞으로 어차피 함께 살아야 할 종족이라면 그 종족의 습성을 철저히 파악하는 게 나한테 유리할 테니까 말이야. 하지만 그들은 우리 개보다 지능이 많이 떨어지는 것처럼 보이니까 그다지 어렵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했지.
<하나. 세상아, 내가 태어나서 좋지?>
“우리 강아지 이름을 찾았어!”
“다행이군. 어떤 이름인데?”
“주느비에브.”
“뭐?”
“주느비에브.”
“‘개’한테 주느비에브란 이름을 붙일 순 없어.”
“왜?”
“이유야 많지. 우선, 너무 사람 이름 같아. 개한테 어울리지 않잖아. 게다가 너무 길어. 개는 조그만데 이름이 너무 웅장해. 다섯 글자나 되잖아. 개한테는 한두 글자가 좋아. 마당에서 ‘주-느-비-에-브, 주-느-비-에-브’ 하고 부를 순 없잖아.”
카트리나는 데니가 끼얹은 얼음물을 그대로 뒤집어쓴 느낌이었어.
<셋. 새집>
인간이 과연 생각을 하느냐 아니냐에 대한 문제는 견공 철학자들 사이에서 수천 년 동안 논란거리가 되어 왔어. …… 인간은 거울에 비친 자신을 바라보기 위해 하루에 몇 시간씩 허비해. 아침에 일어나서 거울에 비친 모습을 생전 처음 쳐다보기라도 하는 것처럼 이리저리 봐. 그리고 집을 떠나기 전에 또 봐. …… 인간이 거울을 이렇게 좋아하는 것 자체가 그들한테 자신을 알아보는 자의식이 없다는 증거 같아.
<열여섯. 인간도 생각을 해?>
+ 주느비에브의 Q&A
Q: 나는 두 살짜리 도베르만인데, 개가 인간보다 훨씬 똑똑하다는 당신의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해요. 하지만 정말 그렇다는 구체적인 증거가 있나요?
A: 친애하는 서니에게. 개는 복권도 안 사고 신용카드도 안 만들고 친구나 친척한테 돈을 빌려 주지도 않아요. 하지만 인간은 이런 멍청한 짓을 하지요. 이 정도면 충분하지 않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