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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요만 좋아하는 세상

좋아요만 좋아하는 세상

제니 몰렌 (지은이), 김옥수 (옮긴이)
청송재
1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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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요만 좋아하는 세상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좋아요만 좋아하는 세상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영미소설
· ISBN : 9791191883169
· 쪽수 : 360쪽
· 출판일 : 2023-04-15

책 소개

최첨단 도시 뉴욕에서 벌어지는 인스타그램 소셜네트워크가 지배하는 세상을 그린 소설이다. ‘팔로워’와 ‘좋아요’를 더 얻으려는 사람들은 오로지 모든 생활을 거기에 맞추고, 점점 거기에 중독되어 간다. 이런 중독성 인터넷 소셜네트워크 세계를 향한 경고이자 반성이다.

목차

이 소설은 장 제목 없이 제1장부터 제38장까지 총 38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저자소개

제니 몰렌 (지은이)    정보 더보기
작가이고, 배우이며, 인스타그램 인플루언서이다. 오랫동안 써온 수필을 모아서 발표한 두 작품, I Like You Just the Way I Am(나는 내 방식대로 그대를 좋아한다)과 Live Fast Die Hot(빠르게 살고 뜨겁게 죽자)로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었다. 그녀가 집필하고 주연한 디지털 시리즈 Live Fast Die Hot는 현재 ABC Digital에서 스트리밍 방송을 하고 있다. The Huffington Post는 그녀를 트위터와 인스타그램에서 가장 재미있는 여성 가운데 한 명으로 선정했으며, T Magazine은 팔로우하고 싶은 5명 가운데 한 명으로 지명했다. 잡지 Parents에 고정 칼럼을 연재했으며, Cosmopolitan, Glamour, New York, Elle.com, Grub Hub에 기고했다. 또 케이티 코릭(Katie Couric)과 함께 Wake Up Call에도 기고했다. 첫 소설 City of Likes(좋아요만 좋아하는 세상)는 2022년 6월에 출간했으며, 그녀의 인스타그램 계정 @dictatorlunches에 영감을 받은 Dictator Lunches(독재자의 점심 식사)는 2022년 9월에 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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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옥수 (옮긴이)    정보 더보기
한국외국어대학교 영어과를 졸업하고 ‘임프리마 코리아’ 영미권 부장과 도서출판 ‘사람과 책’에서 편집부장을 지냈다.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파운데이 션』, 『돼지가 한 마리도 죽지 않던 날』, 『마음이 머무는 곳』, 『내가 처음 만난 셰익스피어』, 『천상의 예언』, 『나를 있게 한 모든 것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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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그런데 지금은 사회에서 고립된 채 불만만 가득했다. 일주일 동안 행복한 시간이라고는 쇼핑몰에서 공짜 시식거리로 로만을 배불리 먹이는 것. 그래서 저녁을 차릴 필요가 없도록 할 때가 전부였다. ‘나는 엄마 역할 하나로 충분하지 않다. 뉴욕이 나한테는 모든 걸 제대로 돌려놓을 기회다. 아기가 생기기 전에 하던 일로 돌아가야 한다. 일자리를, 내가 명랑한 사람일 뿐 아니라 지금보다 좋은 엄마라는 사실을 증명할 일자리를 찾아야 한다. 우울한 마음을 이겨내, 마침내 머리를 똑바로 추켜들어야 한다. 나 자신을 되찾아야 한다.’ 이렇게 깊은 공상에 빠져들다 네살짜리 아들이 내지르는 비명 소리에 퍼뜩 정신을 차렸다.


바로 그때 다프네와 내가 시선이 마주쳤다. 나는 당혹감이 몰려들어 시선을 재빨리 피했다.
“저 여자는 패션 인플루언서였으나, 지금은 아이를 낳았으니 ‘맘 플루언서’에 가까운데 패션 감각이 대단해요. 최고지요.”
나는 지금까지 웰빙 권위자나 DIY 전문가나 얼음 음료 예술가와 작업을 많이 했지만, 이쪽은 완전히 새로운 분야였다.
“맘플루언서가 뭐야?”
“인플루언서의 하위 장르예요. 가령, 저 여자는 최고급 패션을 다루는 전문가지만, 아기가 방귀를 뀌게 하는…… 윈디라고 하는 조그만 호루라기나 기저귀도 취급한답니다.”


소파에 앉아서 다프네 페이지를 열어 다프네가 글을 새로 올렸는지 확인했다. 나 자신을 억누를 수가 없었다. 도저히 멈출 수가 없었다. 다프네 글 절반은 돈을 받고 올리는 거란 사실을 알면서도 나는 여전히 더 많은 글을 갈망했다. 다프네가 사용한다는 ‘스펀지 화장품’ 신제품을 알고 싶었고, 다프네가 두 아이에게 점심으로 무얼 싸주고, 두 아이는 그걸 얼마나 먹는지 알고 싶었다. 다프네가 제일 멋있다고 생각하는 바지 스타일은 무엇이며, 아이들한테 자존감을 키워주고 아이들이 북극성을 찾도록 도와주는 서적은 어떤 책이라고 생각하는지 알고 싶었다. 작가가 작성한 대답과 다프네가 생각하는 진짜 대답도 알고 싶었다. 다프네가 징을 박은 가죽 스커트에 조그만 가방을 가슴에 두른 모습으로 무단으로 그라피티를 낙서한 담벼락에 기대어 서서 찍은 사진에 눈길이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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