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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학습동화
· ISBN : 9788957072738
· 쪽수 : 200쪽
· 출판일 : 2022-12-02
책 소개
목차
작가의 말 원소로 이루어진 세상, 수수께끼를 풀어 봐요
제1부 모래밭에 괴물이 있다
고물 탑의 수상한 노인
모래밭을 누비는 괴물
모래성의 비밀
거울의 미로
제2부 원소 몬스터의 정체가 드러나다
어디선가 본 듯한
수상한 놀이공원
강철 문어
하늘을 나는 상어
바람처럼 나타난 아이
또 다른 엘리몬
부록 이야기에 숨은 과학 원리를 찾아라
리뷰
책속에서
골목에 들어서자마자 우뚝 솟은 고물 탑이 제일 먼저 눈에 들어왔다. 우그러진 세숫대야는 물론이고, 고장 난 텔레비전과 냉장고, 녹슨 채 아무렇게나 휘어진 철근이며, 부서진 옷장과 책상, 자동차 껍데기와 한 아름씩 묶인 책 꾸러미와 신문지 뭉치며 온갖 고물이 뒤엉켜 높다랗게 뾰족한 산을 이루고 있었다.
―〈고물 탑의 수상한 노인〉에서
번개?
나는 잘못 보았겠거니 생각하고 머리를 저었다. 하지만 그런 생각을 비웃기라도 하듯 고물 탑 꼭대기의 자전거 바퀴가 파랗게 빛났다. 무슨 일일까 싶어 나는 얼른 장미 넝쿨을 헤치고 안쪽을 엿보았다.
아!
초록빛이 한참이나 자전거 앞바퀴를 돌았다. 얼핏 자전거 바퀴가 뱅글뱅글 돌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더니 그 빛은 뱀처럼 긴 띠를 만들며 뒷바퀴 쪽으로 옮겨 갔고 뒤미처 고물 탑 위아래를 오르내리기 시작했다. 잠시 지켜보려니까, 어느 순간에는 공중으로 휙 솟아올랐다가 탑 아래로 스르르 미끄러졌다. 그뿐만이 아니었다. 모양도 수시로 바뀌었다. 그저 불꽃의 모양이었다가 둥그렇게 변하더니, 다시 동물의 모습을 띠었다. 그러다가 마침내 주둥이가 뾰족한 여우처럼 바뀌었다. 아, 게다가 꼬리는 세 개였다.
―〈고물 탑의 수상한 노인〉에서
“어떤 엘리몬은 땅에 구멍을 내기도 하고, 산을 무너뜨리거나 돌풍을 일으키기도 해. 또 어떤 놈은 불을 낸단다. 심지어 아주 장난이 심한 엘리몬은 사람들 몸속에 들어가서, 그 사람이 사악한 짓을 하도록 정신을 지배하지. 그런 사람은 남을 괴롭히거나 해치기도 해. 당장은 피해를 주지 않아도 사람의 몸속을 차지하고 오래 병을 앓게 만들기도 해. 그러면서 놈들은 이 세상마저 제 것으로 만들려 하지. 욕심이 아주 지나친 놈들이야. 방금 네가 보았던 엘리몬도 그런 녀석 중에 하나란다. 놈을 잡으려고 이리로 유인했는데, 내가 그만 놓치고 말았구나. 자, 어서 가서 잡아야 해. 또 무슨 짓을 할지 모르거든.”
―〈고물 탑의 수상한 노인〉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