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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자의 편지

살인자의 편지

(제2회 네오픽션상 수상작)

유현산 (지은이)
  |  
자음과모음(이룸)
2010-12-03
  |  
1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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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자의 편지

책 정보

· 제목 : 살인자의 편지 (제2회 네오픽션상 수상작)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추리/미스터리소설 > 한국 추리/미스터리소설
· ISBN : 9788957075340
· 쪽수 : 480쪽

책 소개

자음과모음 네오픽션상 수상작. 아무런 흔적도 남기지 않고 교수형 매듭의 밧줄을 이용해 연쇄살인을 저지르는 범인을 추적하는 내용을 기본 얼개로, 추격자들의 심리와 내면에 초점을 맞춰 이야기를 전개한다. 심사에 참여한 복도훈 문학평론가는 "영상언어로 옮겨도 될 정도로 선명하고도 정확한 묘사와 서술, 서스펜스와 긴장이 한순간도 이완되도록 허락하지 않는 치밀한 플롯, 성실한 자료 조사가 빚어낸 풍부한 디테일도 돋보였다"고 평했다.

목차

1. 사건
2. 암시
3. 폭로
4. 복수
5. 폭풍
6. 황혼
작가의 말
작가와의 인터뷰

저자소개

유현산 (지은이)    정보 더보기
서울에서 태어나 신문사 기자로 일했습니다. 제2회 자음과 모음 네오픽션상을 수상하며 글을 쓰기 시작했고, 제20회 창비 좋은 어린이책 공모전에서 《도둑왕 아모세》로 대상을 수상했습니다. 작품으로는 《동물술사 쏘리와 수의 비밀》 등이 있습니다. 앞으로도 어린이들이 낯선 곳으로 신나는 모험을 떠나는 동화를 쓸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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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죽음은 본질적으로 허망했다. 그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지만, 정진우는 소녀의 허망한 죽음 앞에서 당황했다. 정진우는 자신의 깊숙한 곳에서 분노가 불기둥처럼 솟구치는 것을 느꼈다. 정진우는 범인을 찢어 죽여서 살과 내장을 잘근잘근 씹고 싶었다. 느닷없고 당황스러운 분노였다.


박현철은 자신과 이중엽에게 폭력을 휘둘렀다. 폭력은 효과적이었다. 군사재판을 받기 전까지 이중엽은 사단 영창에 부동자세로 앉아 성경책을 읽어야 했다. 폭력은 과거를 불사르고 미래의 문을 연다. 누가 법이 폭력을 중단시킬 수 있다고 말하는가. 법은 모든 폭력에 선행하는 폭력이며 모든 폭력에 뒤따르는 최종적 폭력이다. 세상을 움직이는 모든 것은 폭력이다. 세상에는 체계적인 폭력과 무질서한 폭력이 있을 뿐이다. 나는 무질서한 폭력을 더 사랑한다. 그것은 약자에게 주어진 단 하나의 가능성이다.
박현철을 죽인 뒤 나는 이런 일이 또 일어나야 한다는 것을 알았다. 폭력이 나와 세상을 동시에 정화할 것이다. 그것은 최초의 깨달음이었고 나는 그 깨달음대로 살아왔다. 나를 찾아라. 나를 당신의 법정에 세워놓고 단죄하라. 그렇지 않으면 내가 너희들을 단죄하겠다.


수사본부에 온 뒤 박은희는 수사반을 따라 세 건의 살인현장을 탐문했다. 박은희는 형사들보다 현장에 먼저 와서 더 많이 기록하고 더 오래 남았다. 범죄현장에서 건진 단상들이 다이어리 전 페이지에 걸쳐 빼곡했다. 자신의 이해할 수 없는 열의를 박은희는 분석해보았다. 그래, 즐기고 있는 거야. 수사본부에 와서 박은희는 십자퍼즐을 풀거나 추리소설을 읽고 있는 어린 날의 자신을 발견했다. 소녀 시절 박은희는 습관이나 외양으로 사람의 핵심을 분석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왜 어떤 사람은 남방 윗주머니에 볼펜을 가득 꼽고 다닐까? 왜 어떤 사람은 티셔츠 소매를 접어 올리거나 양말을 뒤집어 신는 것일까? 사람은 자신의 과거와 미래를 가리키는 표지판을 어딘가에 달고 다닌다고 어린 박은희는 생각했었다. 그래, 난 심심한 거야. 오후의 한나절 동안, 서류들의 무덤 앞에서 박은희는 범인의 욕망을 생각했다. 범인의 욕망을 이해하려면 그의 불필요한 행동들을 추적해야 한다. 살인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행동이 아님에도 범인이 한 일은 무엇인가. 인간의 행동은 늘 어떤 잉여를 가지고 있고 그것으로 자신을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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