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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 혁명보다 뜨겁고 천국보다 낯선

쿠바, 혁명보다 뜨겁고 천국보다 낯선

정승구 (지은이)
  |  
아카넷
2015-06-15
  |  
22,0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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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 혁명보다 뜨겁고 천국보다 낯선

책 정보

· 제목 : 쿠바, 혁명보다 뜨겁고 천국보다 낯선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교양 인문학
· ISBN : 9788957334317
· 쪽수 : 480쪽

책 소개

정승구 영화감독의 시선에 담은 쿠바의 모습. 기존에 주로 소개된 쿠바 관련 여행서나 사진집과 달리 이 책에는 쿠바의 역사와 정치, 경제를 비롯해 종교와 문화 등 인류학적 접근이 돋보인다.

목차

1 레솔베르 9
2 빠라이소 45
3 행복이라는 체인지업 105
4 체 175
5 개 같은 날의 오후 231
6 노인과 바다 269
7 아메리칸드림 349
8 작은 신의 아이들 387
9 파란 바람 429
10 아바나에 내리는 눈 453

저자소개

정승구 (지은이)    정보 더보기
영화감독, 작가. 서울에서 태어나 세계 8개 도시에서 살았다. 90여 개국을 여행했다. 시카고 대학에서 경제학을, 하버드 대학에서 정책학을 공부했다. 장편과학소설 『영원한 아이』를 썼다. 영화 <펜트하우스 코끼리>의 각본을 쓰고 연출하고 제작했다. 영화 다음으로 쿠바를 좋아한다. 《중앙선데이》와 《시사인》에 쿠바의 문화, 역사와 정치에 대한 글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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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의 사상? 그것이 도대체 뭐니? 훌리아가 생각에 빠졌다
마그다의 집 옆 건물에는 훌리아라는 일곱 살짜리 아가씨가 살고 있다. 훌리아와 나는 아침에 마주칠 때마다 서로 인사하며 친해진 사이였다. 초등학교 2학년인 훌리아는 영어를 못해서 하비에나 마그다가 우리의 대화를 통역해주곤 했다. 아바나에서 동부로 출발하던 날 하비에와 내가 차에 짐을 싣고 있는데 줄넘기 연습을 하던 훌리아가 달려와서 섭섭한 표정으로 내게 한국으로 가느냐고 물었다. 나는 산타클라라를 들러 산티아고까지 일주일 정도 여행을 하고 돌아올 거라고 얘기해줬다. 훌리아는 자기도 언젠가 어른이 되면 체 게바라의 기념비에 꼭 가보고 싶다고 했다.
“아저씨는 체 게바라에 대해 아세요?”
“아니, 잘 몰라. 음…… 네가 좀 가르쳐줄래?”
친절한 훌리아는 줄넘기를 접으며 내게 체에 대해 차근차근 설명해줬다.
“체는 아르헨티나에서 태어났어요. 피델과 함께 쿠바를 해방시켰고요. 그리고 제국주의와 싸우기 위해 외국으로 떠났죠.”
“우~와, 정말? 대단한데!”
그녀가 뿌듯한 듯 미소를 머금었다.
“체가 외국에 갔다고 했는데…… 어느 나라에 갔니?”
추가 질문에도 훌리아는 두 눈을 반짝이며 막힘없이 대답했다.
“체는 볼리비아에서 싸우다 죽었어요.”
“저런…….”
“하지만 슬퍼하지 않아도 돼요. 체의 사상은 영원히 죽지 않으니까요.”
“그래? 아니 어떻게?”
훌리아는 자신의 가슴과 머리에 왼손을 차례로 대며 말했다.
“체의 사상은 우리의 마음과 머리에 살아 있으니까요.”
학교에서 아침마다 배운 이야기와 숙달된 동작이었지만 자부심을 갖고 이방인에게 체 게바라에 대해 가르쳐주는 훌리아의 표정은 내 마음 어딘가를 흔들었다.
“그렇구나. 근데…… 체의 사상? 그게 도대체 뭐니?”
훌리아가 생각에 빠졌다. 어려운 질문이었다. 하비에가 애써 웃음을 참으며 눈짓으로 짓궂은 나를 나무랐다. 머뭇거리던 훌리아가 정답이 생각난 듯 활짝 웃으며 우리에게 말했다.
“우리는 더 좋은 세상을 만들 수 있다는 거죠!”


시가를 피지 않고 부에나비스타소셜클럽을 듣지 않는 쿠바의 젊은이들
쿠바의 젊은이들은 내가 쿠바에 대해 갖고 있던 선입견과는 달라도 너무나 달랐다. 내가 만난 젊은이들은 그 누구도 시가를 피우지 않았고 부에나비스타소셜클럽을 듣지 않았다. 간혹 살사를 즐겨 추는 친구들은 몇몇 봤지만 관광 책자에 나온 전형적인 쿠바인은 단 한 명도 만나지 못했다. 그 누구도 마르크스는 고사하고 공산주의에도 관심이 없었다. 심지어 젊은 친구들이 쓰는 은어 중 ‘공산주의’라는 형용사는 ‘구리다’ 또는 ‘안 좋다’로 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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