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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로맨스소설 > 한국 로맨스소설
· ISBN : 9788957512302
· 쪽수 : 360쪽
책 소개
목차
1.거래의 조건
2.김재민이라는 남자
3.그들의 게임
4.게임의 승자는?
5.최봉두의 실체
6.어두운 출발
7.그들의 신경전 1
8.칼의 사랑
9.그들의 신경전 2
10.임신
11.그녀 되찾기
12.사랑한다는 것은
저자소개
책속에서
"만약 내가 그쪽에게 거래를 원한다면 받아들일 용의가 있는지 궁금하군요."
"무슨 말씀이신지..."
남자는 거래라고 했다. 아무 힘도 없는 일개 대학생인 자신과 무슨 거래를 하겠다는 것인지 이상하기도 했지만, 그 이유도 알 수 없었다. 수련은 남자의 얼굴을 물끄러미 쳐다보았다. 남자는 여전히 선한 미소로 말하고 있었지만, 이제 손은 자신의 위치에 가만히 있었다.
"거래 조건은 그쪽이 찾아오면 말하기로 하죠."
"무슨 뜻이죠?"
얼떨떨해 하는 그녀에게 연락하라며 어깨를 한두 번 툭툭 치는 것으로 남자는 친근감을 표했고, 자신의 할 일을 모두 끝냈다는 듯 가뿐하게 걸으며 차 쪽으로 향했다. 하얀 중형차가 햇빛을 받아 화려하게 빛나고 있었고, 문을 여는 남자의 손에서 그녀는 불길한 예감을 감지했다. 그 예감의 이유는 알 수 없었지만, 도깨비한테라도 홀린 기분으로 차가 떠난 곳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다. 자신과 상관없는 일이라 생각하며 받은 명함을 구겨버릴까 하다가 그냥 주머니에 쑤셔 넣었다.
"야!"
친구 상련이었다.
"야, 저 남자 누구야?"
"길 물어봤어."
얘기해도 될 일이었으나 수련은 말하기가 왠지 꺼려졌다. 말해서는 안 될 것 같은 어떤 느낌이 있었다. 그걸 딱 집어 말하라면 그녀도 알 수 없었다.
버스 정류장에서 다른 버스를 타고 가는 상련이에게 손을 흔들며 수련은 자신의 버스가 오기를 기다렸다. 그녀는 다시 명함을 보았다. 한성기업이라면 알아주는 대기업이었다. 거기 이사가 왜 자기에게 볼일이 있는 걸까? 그녀는 명함을 주머니에 넣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