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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블랙홀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로맨스소설 > 한국 로맨스소설
· ISBN : 9788957512333
· 쪽수 : 416쪽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로맨스소설 > 한국 로맨스소설
· ISBN : 9788957512333
· 쪽수 : 416쪽
책 소개
넌 거울 같아. 널 보여주지 않고 나만 비추니까. 사랑? 나도 그런 건 믿지 않아. 서로 좋아하는 건 한때뿐이니까. 그런데 너한테 자꾸 기대고 싶어지는 이 기분은 뭐지? 내키는 대로 사는 건 좋은데, 널 갖고 싶어졌어. 네가 원하는 바람, 나라고 생각하면 안 되겠니?
저자소개
책속에서
욱영은 건성으로 대답하며 지원의 등을 떠밀었다. 그는 큰어머니가 양 회장님 내외가 있는 쪽으로 향하는 걸 보고는 얼른 반대편으로 몸을 숨겼다. 저 양반에게 들켰다가는 당신의 인생 역전에 대한 이야기를 적어도 세 시간은 꼼짝 않고 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어쨌든 드디어 혼자 있게 된 걸 자축하기 위해 그는 어슬렁거리며 테이블로 가서 샴페인 잔을 집어 들었다. 번잡한 주위를 나른한 눈길로 훑어보며 샴페인을 마시려던 그의 손길이 그대로 우뚝 멈춰 서고 말았다.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얼굴이었다. 그런데도 마치 예전부터 알고 있었던 듯 익숙한 느낌이 묻어났다. 상대방에게 시선을 빼앗기고도 그는 깨닫지 못했다. 보이지 않는 이끌림에 끌려가듯 몸이 먼저 움직였다. 순간 손에 들고 있던 샴페인 잔이 바닥으로 떨어졌다. 쨍그랑 하는 소리와 함께 크리스털 잔이 산산조각 났다.
"젠장!"
낮게 욕지거리를 내뱉으며 인상을 쓰는데, 마침 지나가던 웨이터가 민첩하게 달려와 사태를 수습했다.
"괜찮으십니까?"
"됐어요."
욱영은 웨이터에게서 휴지를 받아 들어 손을 닦고는 재빨리 고개를 들어 아까 보았던 얼굴을 찾았다. 그러나 보이지 않았다. 어디로 간 거지? 그는 의아한 표정으로 눈동자를 굴리며 사람들을 살폈다. 설마 마시지도 않은 샴페인에 취해 헛것을 본 건 아니겠지? 생각은 그렇게 했어도 장담할 수 없었다. 워낙 순식간에 스친 일이었기에 정말 환영인지 아닌지 헷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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