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로맨스소설 > 한국 로맨스소설
· ISBN : 9788957515372
· 쪽수 : 445쪽
· 출판일 : 2008-07-20
책 소개
목차
Prol. 하늘, 그곳엔 태양이 있다
1. 일상에 관한 짧은 필름
2. 회상, 그 서글픈 단상
3. 엄마 그리고 여자
4. 봄날
5. 호감 vs 반감
6. 부모와 자식, 그 존재의 의미
7. 생인손
8. 남자의 고백
9. 저마다의 사정
10. Say good night not good bye
Epil. 겨울 무지개를 보다
저자소개
책속에서
말똥말똥 빤히 쳐다보는 그녀의 시선에 태하는 머쓱한 얼굴을 하고는 입에 든 것을 우걱우걱 씹어댔다. 뭐라고 설명해도 그녀가 잘 이해하지 못할 게 뻔해서였다. 하긴 스스로도 자신이 왜 그러는지 잘 모르겠는데 새애판 남인 그녀가 어떻게 알까. 자신의 성격은 스스로 생각하기에도 초기 결벽증 환자 수준이었다. 제 위치에 있어야 할 물건이 흐트러져 있으면 단박에 정신이 마구 날카로워졌다. 그렇긴 해도 지금까지는 물건에 한정된 증세였지 사람은 해당사항이 아니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녀의 부재만큼은 왠지 자꾸 신경이 쓰였다. 아무래도 요즘 도서실에 갈 때마다 짜증이 난 까닭도 그 때문인 것 같다. - 본문 101쪽에서
대답 대신 고른 숨소리가 들리자 그는 가볍게 한숨을 내쉬었다. 짐작은 했었다. 태경 역시 자신의 감정을 아는 게 분명하다고. 그런데도 줄곧 모르는 척하는 그녀 때문에 많이 힘들고 괴로웠었다. 싫다든가 좋다든가 분명한 확답을 주지 않아 혼란스럽고 헷갈리다 못해 화가 났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포기할 수는 없었다. 그 미련이 지금까지에 이른 것이다. 그는 그녀의 이마에 흐트러진 머리칼을 부드러운 손길로 매만지며 작게 푸념을 늘어놓았다.
"야, 인마. 너 때문에 내가 몽달귀신 되게 생겼다." - 본문 312쪽에서